‘돌아온 에이스’ 김정은, 올 시즌 명예회복 노린다

맹봉주 / 기사승인 : 2016-12-20 0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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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김정은이 복귀함에 있어서 걱정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지난 1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생명 2016-2017 부천 KEB하나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3라운드 경기.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대행은 경기 후 부상에서 돌아온 김정은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정은은 지난 4월 무릎 반월판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8개월간의 재활을 거치며 지난 8일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올 시즌 첫 경기를 가졌다. 김정은은 이날 8분 31초 뛰며 1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19일 열린 KB스타즈전은 김정은의 올 시즌 두 번째 경기였다.


김정은은 큰 부상 후 재활에만 매진하느라 실전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KEB하나은행 코칭스태프나 팬들의 기대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김정은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김정은은 25분 37초 뛰며 11득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올렸다. 특히 경기 종료 2분 8초를 남기고 KEB하나은행이 62-54 쫒기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3점슛은 백미였다. 사실상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포로 김정은의 3점슛이 들어가자 이환우 감독대행도 두 팔을 벌려 환호했다. 결국 KEB하나은행은 70-61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김정은은 “내가 잘했다기 보단 후배들이 잘해줬다. 부담 없이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며 “지금의 몸 상태는 70~80%정도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죽기 살기로 운동했기 때문에 수술 한 것 치고 몸이 나쁘진 않다”고 말했다.


이환우 감독대행은 이날 김정은의 모습을 보고 “경기를 통해 ‘역시 레전드급 선수는 다르구나’라고 느꼈다”며 “경기가 다가오면 조금 강하게 선수들을 이끌어도 군소리 없이 묵묵히 따라줬다. 고참선수들이 솔선수범하니까 그 밑에 있는 선수들도 잘 따라줬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정은은 KEB하나은행의 전신인 신세계시절부터 13시즌 째 줄곧 한 팀에만 뛰었다. 그동안 KEB하나은행 뿐 아니라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포워드로 활약하며 빼어난 득점력을 뽐냈다. 2010-2011시즌(18.35점)과 2011-2012시즌(17.73점) 연속으로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통산 평균 득점이 16.36점에 이른다.


하지만 부상여파로 지난 시즌부터는 많은 득점을 올리기 보단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정은은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간 원 없이 공격해봤다(웃음). 그동안은 내가 플레이오프에 가고 우승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하게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작은 것에 만족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를 마친 현재 KEB하나은행은 8승 7패로 단독 2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에 챔피언결정전 준우승까지 차지한 KEB하나은행이지만 첼시 리 사태로 모든 성적과 기록이 박탈당했다.


김정은은 현재 KEB하나은행의 전력에 대해 “6개 구단 중 외국선수가 제일 좋다. 또 후배들도 잘 하고 있다. 이 팀에 12년 간 있었는데 제일 편하게 시즌을 치르는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시즌은 명예회복 할 절호의 기회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긴장 늦추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승수를 쌓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 이번에는 사기극이 아닌 우리 자력으로 이 기회를 살리고 싶다. 지난 시즌 그 사건이 있고나서 나나 다른 선수들이 피해의식이 있었다. 때문에 더 독기를 가지고 열심히 한 것 같다. 12년간 농구를 해보니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하더라. 이번엔 거짓이 아닌 자력으로 올라갈 기회라고 생각한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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