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연결고리’ 김강선, 오리온 상승세의 숨은 원동력

김수열 / 기사승인 : 2016-12-20 0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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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수열 인터넷기자] 고양 오리온은 현재 안양 KGC인삼공사에 이어 서울 삼성과 공동 2위에 올라있다. D리그 역시 4승 무패로 상무에 이어 승차 없는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리그에서 모두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오리온의 원동력에는 팀의 ‘연결고리’ 김강선(30, 190cm)이 있다.


오리온은 19일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 KBL D리그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김강선이 있었다. 김강선은 이날 20분을 소화하며 16점 5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16점은 오리온 팀 내 최다득점이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 9점을 넣으며 동부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김강선은 팀 내에서 가장 바쁜 선수 중 한명이다. 정규리그 13경기를 소화했고 D리그 역시 4경기 모두 출전했다. 정규리그에서 상대 공격수를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 D리그에서는 후배들을 독려하며 전술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팀에서 가장 바쁘게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김강선,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을까? 김강선은 “사실 정규리그에서는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서 체력 관리에 있어서 크게 힘든 부분은 없다. 감독님이 출전시간이 길지 않은 선수들에게 컨디션 조절을 위해 D리그에 내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D리그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동 거리는 누구보다 많지만 컨디션 조절에는 문제가 없음을 전했다.


2009-2010 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 출신인 그는 어느덧 팀에서 고참에 들어갈 위치가 됐다. 문태종, 김동욱 등 선배들과 이승현, 장재석 등 후배들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김강선은 “형들이 워낙 잘해주기 때문에 (허)일영이나 (정)재홍이형과 중간 위치에서 편하다. 후배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며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경기 후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저보다 오늘 잘한 후배들 많은데요?”라며 후배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훈훈한 분위기 덕분일까. D리그에서 오리온의 벤치는 활기가 넘친다. 멋진 플레이가 나왔을 때 모두 일어나 격하게 환호하고 좋은 수비가 나올 때는 함께 박수치며 독려하기도 한다. 주장 김도수와 김강선 등 고참들도 예외는 없다.


김강선은 “사실 벤치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좋게 만들려고 하기도 한다. 특히 D리그 같은 경우 느슨해질 수가 있는데 더 힘을 내서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 후배들도 잘 따라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며 활발한 벤치 분위기를 만들기를 원하는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이렇게 중간 역할에서 팀 분위기를 신경 쓰지만 개인적인 부분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법. 특히 김강선은 “정규리그에서 감독님이 수비를 위해 투입시킬 때가 많은데 사실 짧은 시간에 그 선수에게 득점을 많이 허용하는 등 주어진 역할을 이행하지 못했을 때는 스스로 화가 나서 잠을 못잘 때도 많다”며 본인이 주로 맡고 있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아쉬울 때가 많음을 자책했다.


한편 이날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은 김병철 코치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점검하기도 했다. 추 감독은 D리그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독 중 한명이다. 이전 인터뷰에서 정규리그와 D리그의 연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감독님이 자주 D리그 경기장에 오신다. 더 열심히 뛰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며 웃은 김강선은 비시즌에 슛 연습을 많이 해서 감이 좋다며 간단한 어필을 하기도 했다. 정규리그에서 출전 시간이 조금만 더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그의 소망이 추 감독에게 이날의 활약으로 충분한 어필이 되었을까.


비록 후배들의 발전을 누구보다 원하는 선배지만 주전 경쟁에 있어서 예외는 존재하지 않는다. 두터운 선수층, 좋은 팀 분위기와 선의의 경쟁이 더해진 오리온. 애런 헤인즈가 빠진 가운데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원동력은 아닐까.


#사진 - 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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