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리그]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12R 경기 결과는?

이민욱 / 기사승인 : 2016-12-21 00:0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최근 양재민(200cm, 가드/포워드)의 농구 유학으로 인해 스페인 농구에 대한 국내 농구팬들의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NBA 팀들도 최근 스페인리그 출신 선수들을 주시할 정도로 스페인리그(Liga Endesa 혹은 Liga ACB)는 유럽의 단일 프로농구리그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하지만 아직 국내 농구팬들에게 스페인리그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미지의 세계’에 가깝다.

2016-2017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경기는 총 34라운드(한 팀이 소화하는 경기 수는 32경기이다)로 이루어져 있으며 17팀이 나선다. 2017년 5월 14일(현지 시각)에 정규시즌이 종료될 예정이며 최상위 8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8강은 3전 2선승제, 4강과 파이널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스페인리그 12라운드 경기 결과는?+

발렌시아 91-83 우니카하

경기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oF9Mll44KtA

그란 카나리아 86-82 사라고사

경기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CDATLi4PMBs

후엔라브라다 84-64 ICL 만레사

경기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QdDAWBJEK2k

레알 베티스 에네르기아 플러스 94-88 디비나 호벤투트

경기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Bwh-14iJlZg

이베로스타 테네리페 94-80 우캄 무르시아

경기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SsvN_lWAAE4

모라방크 안도라 87-80 바르셀로나

경기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3BWVTReNl_o

사스키 바스코니아 82-77 모비스타 에스띠뚜엔떼스

경기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wPzBjiIw-6g

레알 마드리드 85-77 레타벳 빌바오 바스켓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12라운드는 12월 10일과 11일(현지 시각)에 열렸다. 먼저 스페인리그에 대해 알아볼 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축구와 마찬가지로 농구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을 넘어 유럽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손꼽힌다. 두 팀은 스페인리그 우승 횟수(레알 마드리드 33회 바르셀로나 18회)도 가장 많을 뿐더러 늘 유로리그에 나서기에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농구 선수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팀이다.

2000년대 후반 레알 마드리드가 주춤한 적도 있었으나 2010년대 들어 실력 좋은 선수들 영입에 적극 나서며 팀 전력이 다시 상승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스페인리그 우승을 향한 두 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2011-2012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스페인리그 파이널은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엘 클라시코(El Classico)가 되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16-2017시즌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경기들을 잘 살펴보면 스페인리그 파이널이 이번에도 엘 클라시코가 될 확률은 크지 않아 보인다. 최근 바르셀로나가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모라방크 안도라와의 경기에서 심각한 균열을 드러낸 팀 수비 때문에 80-87으로 졌다. 크로아티아 출신 빅맨 안테 토미치(217cm, 센터)가 21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바르셀로나를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모라방크 안도라 전에서 패배하며 최근 9경기(스페인리그 4경기: 2승 2패, 유로리그 5경기: 1승 4패)에서 3승 6패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스페인리그 순위는 2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스페인 대표팀 출신인 파우 리바스(196cm, 가드),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192cm, 가드)같은 실력 있는 가드들이 부상으로 빠졌다고 하더라도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바르셀로나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3승 6패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이 날 바르셀로나를 꺾은 모라방크 안도라는 1994년 2월 6일(현지 시각)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22라운드(97-81) 이후 22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바르셀로나전 승리를 기록했다.

모라방크 안도라는 NBA 팀인 댈러스 매버릭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체코 가드 데이비드 옐리넥(196cm, 가드, 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프랑스 출신의 단신 가드 앤드류 알비시(179cm, 가드, 15점 7어시스트), 밀워키 벅스 소속 야니스 아데토쿤보(211cm, 포워드)의 형인 타나시스 아데토쿤보(201cm, 포워드. 12점 5리바운드 3블록)의 활약이 돋보였다.

바르셀로나전 승리로 모라방크 안도라는 홈경기 6연승(6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으며 순위도 한 계단(11라운드 8위 6승 4패->12라운드 7위 7승 4패)상승했다.

사실 홈에서 모라방크 안도라가 선전하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4-2015와 2015-2016시즌(안도라는 2014년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승격했다)에도 원정보다 홈에서 승률이 더 좋았다.

모라방크 안도라가 안방에서 강세를 보이는 건 홈구장의 위치가 NBA 팀인 덴버 너게츠의 펩시 센터처럼 고지대에 있는 점도 작용한다.

+안도라의 2014-2015 2015-2016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홈 원정 승률+
2014-2015 홈: 9승 8패, 원정: 3승 14패
2015-2016 홈: 7승 10패, 원정: 5승 12패

모라방크 안도라의 홈구장 폴리스뽀르티오 드 안도라(Poliesportiu d'Andorra)는 안도라 공국의 수도 안도라라베야에 있는데 안도라라베야의 해발 고도는 무려 1409m다.

이 때문에 모라방크 안도라를 상대하는 원정 팀 선수들은 산소 부족으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다른 곳보다 가중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라방크 안도라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려면 코칭스태프가 원정 경기(1승 4패)에서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는 묘안을 제시해야 할 것 같다.

바르셀로나와 달리 레알 마드리드는 빌바오 아레나에서 펼쳐진 레타벳 빌바오 바스켓 전에서 최근 절정의 득점력을 뽐내던 세르히오 율(193cm, 가드)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어려움 없이 승리를 거뒀다.

6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 속에 레알 마드리드는 레타벳 빌바오 바스켓을 85-77로 꺾고 5연승(스페인리그 기준)을 달리며 10승 1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꼽히는 발렌시아와 사스키 바스코니아도 각각 우니카하(91-83)와 모비스타 에스티뚜엔떼스(82-77)를 상대로 1승을 챙겼다.

발렌시아의 스페인 대표팀 출신 베테랑 라파 마르티네스(192cm, 가드)는 우니카하 전에서 3점슛을 100% 성공시키는 놀라운 슛 감(6/6)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스키 바스코니아의 전직 NBA 리거 로드리고 보브아(188cm, 가드)는 신들린 득점력(31점)을 선보이며 모비스타 에스티뚜엔떼스 선수들의 혼을 빼놓았고 팀 승리에도 크게 공헌했다.

올해 NBA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많이 데려오면서 팀 전력을 통 크게 보강한 사스키 바스코니아는 12월 5일(현지 시각) 또 다시 NBA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는 아르헨티나의 파블로 프리지오니(191cm, 가드)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리지오니는 유로리그와 스페인리그 경기에 사스키 바스코니아 소속 선수(2003-2009 2011-2012)로 나선 적이 있다.

스페인리그에서 초반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이베로스타 테네리페는 우캄 무르시아에게 14점차(94-80)로 이기면서 9승 3패로 2위까지 올라섰다. 2015-2016 정규시즌 9위를 차지했던 이베로스타 테네리페는 스페인리그 팀들 중 국제 농구연맹(FIBA)이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에 유일하게 나서고 있다.


+스페인리그 12라운드 MVP와 최고의 개인 기록을 올린 이들은?+
스페인리그는 발로라씨온(Valoración, 평가라는 뜻)이라는 기록을 정규시즌 매 라운드와 월별 MVP, 그리고 파이널 MVP를 선정하는 데 사용한다(단 정규시즌 MVP는 미디어와 팬들, 구단 선수들, 코치들이 투표로 뽑는다).

발로라씨온은 NBA의 이피션시(efficiency)와 같은 공헌도 산출 프로그램으로서 이피션시와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나 산출방법은 다르다. 발로라씨온은 유로리그와 유로컵, 그리고 여타 유럽 리그에서 PIR(Performance Index Rating)로 불리기도 한다.

발로라씨온의 산출방식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블록슛+파울을 얻어낸 횟수-슛 실패(피블록, 자유투 실패 포함) 횟수-총 실책-파울을 당한 횟수

스페인리그 12라운드 MVP에는 소속팀 레알 베티스 에네르기아 플러스의 6점차 승리(94-88, 호벤투트 전)를 이끈 트렌트 록켓(196cm, 가드)이 선정됐다.

미국 출신인 록켓의 발로라씨온은 33이었으며 27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의 전천후 활약을 선보였다.

+스페인리그 12라운드 개인 기록 최강자들은?+
발로라씨온_ 트렌트 록켓(196cm, 가드) 레알 베티스 에네르기아 플러스 소속 ->33
득점_ 로드리고 보브아(188cm, 가드) 사스키 바스코니아 소속 -> 31점
리바운드_ 무사 디아네(211cm, 센터) 후엔라브라다 소속 -> 11리바운드
어시스트_ 토마스 벨라스(185cm, 가드) 사라고사 소속 -> 11어시스트
12라운드 경기 최다 3점 슛 성공 개수_ 라파 마르티네즈(192cm, 가드) -> 6개(6/6)

유망주 Watch
유망주 Watch는 NBA 스카우트들까지 면밀히 살필 정도로 좋은 실력을 지닌 젊은 선수들이 많이 존재하는 스페인리그에서 각 라운드별 유망주들의 활약을 되돌아보기 위해 만들어진 코너다.

현재까지 2016-2017시즌 스페인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유망주는 단연 레알 마드리드 소속 만 17세(1999년생) 루카 돈치치(201cm, 가드/포워드)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돈치치는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11라운드에서 더블-더블(23점 11어시스트)을 기록하며 스페인리그 역사상 ‘최연소 주간 MVP’에 올랐다. 유로리그에서도 10대 선수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돈치치는 언제 NBA 드래프트에 도전하게 될까? 아쉽게도 돈치치는 2017년, 나이(만 18세) 때문에 참가하지 못한다. 대신 2018년에는 얼리 엔트리로 나갈 수 있다. 만약 돈치치가 그 시기까지 지금처럼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2018년 NBA 드래프트 당일, 돈치치의 이름이 불리는 장면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현재 돈치치는 2018년 NBA 모의 드래프트를 진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10순위 안에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돈치치는 이번 12라운드에서도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21분 9초간 3점 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으며 4개의 어시스트까지 곁들였다.

이 외에 디비나 호벤투트의 1995년생 알베르토 아발데(201cm, 가드/포워드)는 20분간 8점 2어시스트, 후엔라브라다의 1996년생 스웨덴 출신 장신 가드 루데 하칸손(193cm, 가드)은 19분 53초 동안 4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쳤다.

# 사진=FIBA 제공

사진설명_ 위에서부터

사진1- 레알 마드리드의 루카 돈치치
사진2- 사스키 바스코니아의 로드리고 보브아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민욱 이민욱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