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이 경기를 두고 하는 말인가 싶다. 모비스 박구영이 시간에 쫓기며 쏘아 올린 3점슛이 림을 관통하며 45분 대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 모비스는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91-89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11승 10패)는 인천 전자랜드를 제치고 단독 5위에 올랐다. 또한 SK를 상대로 홈 9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SK(8위)는 5연패를 안았고, 1,036일 만에 울산에서의 승리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연장전 종료시간에 쫓겨서 던진 박구영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모비스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박구영은 결승골을 포함해 연장전에만 6득점(3점슛 2개)을 기록했다. 박구영의 쐐기포도 있었지만, 이전까지 찰스 로드의 불 뿜는 득점력이 있었기에 거머쥔 승리였다. 로드는 46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자칫 역전패를 당할 뻔한 4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을 구한 것도 로드였다.
반면 SK는 김선형이 25득점 1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3주 만에 복귀전을 치른 테리코 화이트는 20득점 7리바운드, 코트니 심스의 대체로 KBL 데뷔 무대를 가진 제임스 싱글톤은 8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반 로드가 골밑을 장악하며 모비스가 앞서갔다. 로드는 1쿼터에만 10득점 8리바운드, 2쿼터에는 11득점을 보탰다. 득점뿐만 아니라 상대 득점을 저지한 블록슛도 6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밀러와 김광철이 각자 7득점을 보태며 41-29로 모비스가 전반전을 크게 앞섰다.
SK는 김민수가 뜨거운 슛감을 뽐냈다. 1쿼터 8득점(3점슛 2개 포함)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득점을 주도했다. 반면 3주 만에 복귀전을 가진 화이트는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한 듯했다. 1쿼터 네 차례의 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돌아 나왔다. 이에 SK는 1쿼터 3분 55초를 남겨두고 싱글톤을 투입했다. 싱글톤은 투입하자마자 로드의 슛을 막아섰지만, 김우겸의 패스를 받지 못하며 턴오버를 범했다. 2쿼터 훅슛을 첫 득점을 기록한 싱글톤은 이후 한 차례 더 득점에 가담했고, 5리바운드를 따냈다.
3쿼터 초반까지는 모비스의 분위기였다. 로드의 덩크슛에 이어 밀러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20점차(49-29)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SK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SK는 모비스의 턴오버를 유발하며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김선형은 3쿼터에만 8득점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공수 활약상을 보였다. 4쿼터 첫 공격에서는 감탄을 자아내는 더블클러치도 성공했다. 이후 3쿼터까지 미비했던 화이트의 득점력도 살아났다. 여섯 번째 시도한 3점슛이 드디어 림을 갈랐고, 송창용의 파울로 자유투 3구를 얻어내며 2개를 성공했다. 추가로 3점슛을 성공시킨 것을 포함해 화이트는 4쿼터에만 10득점을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점수는 2점차.
공방전을 펼친 양팀은 33.7초를 남겨두고 SK 송창무가 득점에 가담 68-68,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상황은 역전됐다. 모비스 김광철이 김선형에게 U파울로 자유투와 공격권을 헌납했다. 여기서 팀을 기사회생시킨 건 로드. 4쿼터 종료 버저와 동시에 로드의 3점슛이 림으로 빨려 들어가며 72-72, 연장전에 돌입했다.
SK는 이정석과 화이트의 3점슛이 잇따라 림을 가르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모비스도 전준범과 박구영이 맞불을 놓으며 승부의 추를 팽팽하게 유지했다. 5.8초 김선형이 송창용의 파울을 얻어내며 초구는 놓쳤지만, 2구는 성공했다. 1점차 앞서며 SK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했다. 하지만 모비스 박구영이 위닝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종료버져가 울렸다. 모비스가 91-89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2연승에 성공한 모비스는 25일, 고양체육관으로 이동해 고양 오리온과 맞대결을 치른다. 반면 SK는 같은 날 홈으로 이동,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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