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2016-2017 NBA, 금주의 HOT매치! - 크리스마스 매치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12-25 01:1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양준민, 서호민 인터넷기자] 올 시즌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매치가 돌아왔다. NBA에서 크리스마스 매치는 정규리그 전반기 최고의 흥행카드다. 이에 NBA 사무국은 매 시즌 리그의 슈퍼스타들은 물론, 앞으로 리그를 이끌어 갈 미래의 스타들이 포함되어있는 팀 등 흥행카드로써 매력적인 팀들만을 크리스마스 매치에 초대한다. 한 마디로 크리스마스 매치는 선택받은 자들만이 설 수 있는 영광스런 자리다. 이는 올 시즌 크리스마스 매치에 초청되는 팀들의 명단만을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2016-2017시즌 크리스마스 매치 경기일정(26일, 이하 한국시간 기준)
뉴욕 닉스 vs 보스턴 셀틱스 - 오전 2시, 메디슨 스퀘어 가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vs 골든 스테이트 위리어스 - 오전 4시 30분, 퀴큰 론즈 아레나
샌안토니오 스퍼스 vs 시카고 불스 - 오전 7시 AT&T 센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vs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 오전 10시, 체서 피크 아레나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 - 오후 12시 30분, 스테이플스 센터

올 시즌 크리스마스 매치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이슈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뉴욕 닉스의 경우, 이번이 벌써 51번째 크리스마스 매치로 NBA 30개 구단들 중 크리스마스에 가장 바쁜 팀이었다. 그중 1950년부터 1987년까지는 38년 연속으로 크리스마스 매치에 초대받는 진귀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뉴욕은 그간 50번의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22승 28패를 기록했다.

또, 뉴욕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크리스마스에 무려 11번이나 맞붙으며 역대 최다 크리스마스 매치업을 기록하는 등 뉴욕과 크리스마스 매치는 전통적으로 역사가 깊다. 이런 뉴욕은 26일 오전 2시, NBA 전통의 명가,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이번 크리스마스 매치의 오프닝 이벤트를 장식한다. 두 팀은 5년 만에 크리스마스 무대에서 격돌한다. 당시 뉴욕은 37득점을 올린 카멜로 앤써니의 활약으로 106-104로 승리했다.

더욱이 현재 두 팀은 각각 동부 컨퍼런스 3위와 5위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중위권을 형성하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두 팀의 게임차는 0.5게임차에 불과하다. 뉴욕으로선 이날 경기를 잡으면 보스턴을 제치고 동부 컨퍼런스 3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그렇기에 이 경기는 도망가려는 자와 쫓는 자의 맞대결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동기간의 맞대결도 준비돼있다. 바로 2011 NBA 신인드래프트 동기이자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스몰포워드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두 선수인 카와이 레너드(전체 15순위)와 지미 버틀러(전체 30순위)의 맞대결이다. 올 시즌 레너드와 버틀러는 홀로 서기를 시작, 팀의 든든한 에이스들로 성장했다. 또한 토니 파커-마누 지노빌리와 드웨인 웨이드-라존 론도, 백전노장들의 맞대결도 눈길이 간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시카고 불스, 두 팀의 맞대결은 26일 오전 7시에 펼쳐진다.

여기에 향후 NBA를 이끌어갈 유망주들도 대거 올 시즌 크리스마스 매치에 초대받았다. 칼-앤써니 타운스, 앤드류 위긴스, 잭 라빈이라는 리그 최고의 유망주들을 보유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창단 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매치에 초대되는 영광을 안았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강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러셀 웨스트브룩을 상대로 크리스마스 매치 첫 승이자 시즌 10승 진입을 노린다.

여기에 디안젤로 러셀, 브랜든 잉그램, 줄리어스 랜들 등 유망주들이 즐비한 LA 레이커스 역시 올 시즌 크리스마스 매치에 초대받았다. 지난 20년간 레이커스의 상징과도 같았던 코비 브라이언트(은퇴)는 통산 16번의 크리스마스 매치를 경험, NBA 역대 선수들 중 가장 많이 크리스마스 매치에 섰다. 또한 통산 395득점으로 크리스마스 매치 역사상 최다득점자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3점슛과 자유투 성공 역시 브라이언트의 이름이 맨 위에 위치해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TV를 통해 후배들의 크리스마스 매치를 시청하게 됐다. 레이커스는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브라이언트가 없는 크리스마스 매치를 치른다.

그간 크리스마스 매치의 단골손님이던 브라이언트가 은퇴한 지금, 레이커스가 이번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전통의 지역 라이벌, LA 클리퍼스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또 하나의 관심사다. 최근 4연패를 당해 팀 분위기가 안 좋은 레이커스인지라 클리퍼스를 잡고 반등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하지만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올 시즌 크리스마스 매치의 메인이벤트는 바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 스테이트 위리어스의 맞대결’이다.

지난 2시즌 동안 NBA 파이널에서 만났던 두 팀은 이미 지난 시즌 크리스마스 매치에서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매치도 올 시즌을 포함해 최근 3시즌 동안 라이벌열전을 써내려가며 리그 최고의 화제성을 가진 두 팀으로 떠오른 클리블랜드와 골든 스테이트가 메인이벤트를 장식하게 됐다.

지난 시즌은 클리블랜드가 설욕전을 다짐했다. 클리블랜드는 크리스마스 매치에 맞춰 부상으로 이탈했던 카이리 어빙의 복귀를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반대로 골든 스테이트가 설욕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크리스마스 매치는 59득점을 합작한 스테판 커리-클레이 탐슨-드레이먼드 그린의 삼각편대를 앞세운 골든 스테이트의 89-83,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반면, 클리블랜드에선 르브론 제임스-카이리 어빙-케빈 러브의 빅3가 48득점을 합작했다.

올 시즌도 두 팀은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워 각각 동부 컨퍼런스와 서부 컨퍼런스의 선두를 질주 중이다. 골든 스테이트의 경우, 지난 시즌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을 거두고도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에 패해 자존심을 구겼기에 올 시즌 크리스마스 매치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골든 스테이트는 오프시즌 케빈 듀란트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 올 시즌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도 많은 전문가들은 클리블랜드와 골든 스테이트의 3연속 파이널 맞대결을 예측하고 있다. 그렇기에 미리 보는 파이널의 전초전인 올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은 그 어느 경기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은 1995년을 시작으로 NBA 역사상 역대 7번째 NBA 파이널 리턴 매치다. 과연 어느 팀이 올 시즌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웃으며 2016년 병신년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금부터 올 시즌 조금은 유한 편파프리뷰를 지향하는 점프볼의 ‘2016-2017 NBA, 금주의 HOT매치! - 크리스마스 매치편’을 통해 두 팀의 맞대결의 향방을 알아보기로 하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vs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 오전 4시 30분 퀴큰 론즈 아레나

▲2015-2016시즌 상대전적
- 정규리그 2승 0패 골든 스테이트 우세, NBA 파이널 4승 3패 클리블랜드 우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 서호민 인터넷기자



라이벌전 승리로 홈 팬들에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하라

올 시즌 클리블랜드가 파이널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진격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25일 현재, 정규리그 22승 6패(승률 78.6%)로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질주 중이다. 평균 110.9득점(득·실점 마진 +18.1)으로 리그 4위, 여기에 실점 역시 평균 102.7실점으로 리그 12위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공·수 경기력을 선보인다. 지난 시즌부터 클리블랜드의 강력한 무기가 된 3점슛도 평균 40%(평균 13.4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 연일 매서운 화력을 내뿜고 있다.

이러한 클리블랜드의 상승세의 중심에는 단연 르브론 제임스(31, 203cm)가 있다. 올 시즌 제임스는 개막 후 26경기에서 평균 25.3득점(FG 51.2%) 7.7리바운드 8.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MVP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올 시즌 제임스는 득점보단 경기운영을 도맡으며 팀플레이에 더 신경 쓰고 있다. 이는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있는 어시스트 개수가 잘 말해주고 있다. 사실상 올 시즌 클리블랜드의 모든 공격은 제임스의 손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제임스는 올 여름 지난 몇 년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3점슛을 향상시키기 위해 데이먼 존스 코치와 함께 슛 연습에 매진하기도 했다. 그 결과 시범경기 때부터 무려 50%에 육박하는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 시즌 37.1%의 3점슛 성공률(평균 1.8개 성공)를 기록, 전성기 시절의 슛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다만, 자유투성공률은 69.8%(평균 4.8개 성공)를 기록, 데뷔 후 가장 좋지 못하다는 점은 옥에 티다.

그럼에도 고무적인 것은 제임스가 그간 자신을 괴롭혔던 허리부상에서 말끔히 회복해 근래 들어 가장 좋은 몸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제임스는 최근 美 언론 매체인 ESPN과 인터뷰에서 “나의 몸 상태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올 시즌은 매 경기 38~39분 정도의 시간을 뛰고 싶다”며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 올 시즌 클리블랜드의 상승세를 논할 때 이들을 빼놓고 얘기하면 섭섭할 것이다. 바로 제임스의 빅3 파트너, 어빙(24, 191cm)과 러브(28, 208cm)다. 우선, 어빙의 경우 올 시즌 개막 후 26경기에 나서 평균 23.8득점(FG 48%) 3.4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제임스가 경기운영에 집중해주니 올 시즌 어빙은 득점에 좀 더 치중하는 모습이다.

올 시즌 어빙은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날카로운 돌파는 기본, 여기에 자신의 커리어-하이인 평균 42.5%(평균 2.4개 성공)를 기록하고 있는 3점슛은 옵션으로 장착. 득점 부문에서도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는 등 어빙은 리그 최고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거듭났다. 어빙은 위력적인 돌파로 상대의 수비진을 허물며 동시에 팀원들에게 양질의 패스들을 전달, 동료들에게 쉬운 득점찬스를 만들어준다.

여기에 지난 2014년 클리블랜드 입단 이후 지난 2년간 감량 실패와 부상후유증 등의 이유로 공격에서 겉도는 모습을 보였던 러브도 올 시즌 개막 후 25경기에서 평균 21.9득점(FG 46.2%) 10.8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 미네소타 시절의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했다. 무엇보다 러브는 클리블랜드 이적 첫해 감량했던 체중을 다시 늘리며 파워를 붙였고 이를 활용해 수비에서도 전투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

그중 올 시즌 러브가 가장 눈에 띄게 좋아진 부분은 3점슛이다. 올 시즌 러브는 평균 40.6%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러브의 커리어 사상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성공개수에선 평균 2.6개를 기록,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에는 좌우 코너 구역에 슛 비중이 한정됐다면 올 시즌은 대부분의 구역에서 평균 35%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구역을 가리지 않고 쾌조의 슛감을 뽐내고 있다.

다만, 이렇게 잘 나가던 클리블랜드에 최근 들어 연이은 부상악재가 발생하며 상승세에 적신호가 켜졌다. 얼마 전 백업 빅맨인 크리스 앤더슨(38, 208cm)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데 이어 주전 슈팅가드인 J.R 스미스(31, 198cm)도 지난 21일 밀워키 벅스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러브도 최근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밀워키와 백투백 2연전에 모두 결장했다. 다행히 러브는 골든 스테이트전을 앞두고 24일 브루클린 네츠전에 복귀, 컨디션을 점검했다. 올 시즌 가뜩이나 클리블랜드의 주전과 벤치 간의 실력차가 큰 편이다. 또 기본적으로 벤치 뎁스도 얇은 터라 앞으로 주전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어졌다.



이런 가운데 클리블랜드는 26일 골든 스테이트를 홈인 퀴큰 론즈 아레나로 불러들여 크리스마스 매치를 치른다. 두 팀은 지난 2015 NBA 파이널서부터 2년 연속 결승에서 마주하며 2010년대 최고의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두 팀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도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매치에선 골든 스테이트가 89-83 승리로, 팬들의 기대에 비해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더구나 이번 매치는 듀란트가 골든 스테이트에 합류한 이후 두 팀 간의 첫 맞대결이라 더욱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될 것이다. 골든 스테이트는 시즌 초반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호흡에 문제를 드러내며 우승후보에 걸맞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해, 평균 117.5득점(득·실점 마진 +13.4)을 기록할 정도로 시즌 초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시즌 초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력 또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야투 허용률 3위(43.1%)와 3점슛 허용률 1위(32.4%)로 수비와 관련된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블록과 스틸 부문에서도 각각 경기당 6.3개, 9.7개로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렇게 연일 공수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그들에게도 파고들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골든 스테이트는 올 시즌 공격 리바운드 허용 개수에서 11.6개로 최다 3위를 기록, 골밑 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세컨 찬스 득점 또한 14.1점으로 많은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이는 탐슨과 러브, 제임스 등 클리블랜드의 뛰어난 리바운더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올 시즌 클리블랜드는 속공 상황에서 평균 20.4점(4위)를 기록하며 속공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반면, 골든 스테이트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부분의 수비 스탯에서 상위권 차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속공수비에서만큼은 약한 모습이다. 올 시즌 평균 속공 실점이 15.6점(18위)으로 속공 상황에서의 수비는 매끄럽지 못하다. 그렇기에 클리블랜드로서도 러브의 빨랫줄 같은 패스에 이은 앞선에 달리고 있는 제임스와 어빙의 속공을 십분 활용한다면 골든 스테이트의 수비를 좀 더 쉽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러브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제임스와 어빙이 평소와 같은 활약을 해준다고 가정했을 때, 3옵션인 러브가 이날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고 할 수 있다. 무릎 통증을 안고 있는 러브이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뛰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 브루클린전에 복귀해 14득점&15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야투율이 28.6%에 그치는 등 슛감은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러브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골든 스테이트와 두 차례 경기에서 각각 10득점(FG 31.3%), 3득점(FG 20%)으로 부진했다. 파이널 무대에서 그의 부진은 더욱 심각했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러브는 6경기 평균 8.5득점(FG 36.2%) 6.8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렇기에 러브도 이번 맞대결을 통해 그동안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 부진했던 점을 반드시 씻어내려 할 것이다.

또 이날 경기에서 클리블랜드의 수비수들이 스테판 커리, 클테이 탐슨, 듀란트 등 골든 스테이트의 공격수들을 상대로 어떤 수비대응을 하는지도 승부를 좌우할 키가 될 것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커리와 탐슨, 두 선수에게 수비를 집중하면 됐지만 올 시즌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해리슨 반즈가 듀란트로 대체됨에 따라 수비에서 신경 써야 될 부분이 많아졌다. 타이론 루 감독이 이에 대해 어떠한 수비책을 가지고 나올 지도 궁금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양상이 접전으로 흘러간다면 결국엔 클리블랜드가 유리해질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가 클러치 상황에서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적인 예로 지난 21일 밀워키전 치열했던 연장 접전에서 제임스가 결승 3점슛을 터트리며 ‘클러치 강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여기에 골든 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전을 치르기 전에 브루클린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원정을 각각 치르고 휴식 없이 바로 클리블랜드로 이동해 경기를 치러야 되는 부담이 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24일 브루클린과 홈경기를 치르고 하루 휴식을 가진 뒤 골든 스테이트를 맞이한다. 이래저래 올 시즌 NBA 파이널 우승팀을 가늠할 수 있는 두 팀의 빅뱅은 26일 클리블랜드의 홈,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호민의 매치포인트
- 강력해진 클리블랜드 빅3, 판타스틱 4에 절대 꿀리지 않아!
#서호민의 키 플레이어
- 르브론 제임스 평균 25.3득점(FG 51.2%) 7.7리바운드 8.7어시스트 기록(*24일 기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 양준민 인터넷기자



평균 득점 1위의 막강 화력, 우리가 바로 지구상 최강의 팀 골든 스테이트다!

올 시즌도 골든 스테이트의 화력은 변함없이 매섭다.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는 평균 117.5득점(득·실점 마진 +13.4)을 기록, 이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연패에 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골든 스테이트는 정규리그 27승 4패(승률 87.1%)를 기록, 리그 전체 승률 1위이자 서부 컨퍼런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시즌 골든 스테이트는 역대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과 함께 여러 가지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정규시즌을 보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승승장구하던 골든 스테이트였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도 난적,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물리치고 2시즌 연속으로 파이널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최고의 시즌을 만들기 위한 골든 스테이트의 진격은 이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장애 없이 흘러갔다.

그리고 이런 골든 스테이트의 마지막 상대는 2014-2015시즌 파이널에서 만났던 클리블랜드. 이미 정규시즌에서 클리블랜드에 강세를 보였던 골든 스테이트였기에 많은 이들이 골든 스테이트의 백투백 우승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골든 스테이트는 시리즈를 3대1로 몰고 갔고 우승축배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불운의 도미노는 이미 4차전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파이널 4차전 경기 막판 제임스의 낭심을 가격해 드레이먼드 그린이 플래그넌트 파울을 받으면서 5차전을 결장하게 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5차전 앤드류 보거트가 경기 도중 스미스와 충돌해 무릎부상을 입었고 이후 남은 경기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린과 보거트의 결장으로 인사이드가 무너진 골든 스테이트는 제임스와 어빙의 무서운 공격력을 막지 못하면서 5차전을 내줬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골든 스테이트가 결국은 2연패를 달성할 것이라 예상했다. NBA 역사상 3대1에서 3대2로 만든 사례들은 많았지만 시리즈를 뒤집은 역사는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어빙과 제임스의 매서운 공격력을 앞세운 클리블랜드는 6차전을 따낸 데 이어 7차전까지 승리로 장식, 결국 0%의 확률을 뚫고 골든 스테이트의 안방, 오라클 아레나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골든 스테이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냈다. 제임스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팀 내 모든 부문에서 1위를 기록, 생애 3번째 파이널 MVP를 차지했다.

골든 스테이트로선 파이널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커리와 탐슨, 스플래쉬 듀오의 부진이 뼈아팠다. 결국 골든 스테이트는 파이널에서의 패배로 정규시즌 역대 최다승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하고도 파이널에서 웃지 못한 팀이라는 굴욕적인 역사를 남기게 됐다. 하지만 커리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 이번 파이널에서 보여줬던 과제들을 보완해 내년 시즌 더 강력해져서 돌아오겠다”라는 말을 남기며 올 시즌에 대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렇게 절치부심, 올 시즌을 기다려온 골든 스테이트는 오프시즌 듀란트를 영입하는데 성공, 화력을 더 강화했다. 또, 보거트(댈러스), 페수스 에즐리(포틀랜드), 모리스 스페이츠(클리퍼스) 등 기존의 인사이드 자원들 대부분을 내보내고 그 자리에 자자 파출리아, 데이비드 웨스트, 자베일 맥기 등 새로운 선수들로 채우며 인사이드를 강화했다. 그중 듀란트의 영입은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았지만 동시에 한편으론 리그 역사상 최강팀이 탄생했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도 했다.

실제로도 골든 스테이트는 프리시즌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프리시즌 골든 스테이트는 7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 동시에 평균 112.7득점(득·실점 마진 +22.4)이라는 폭발적인 화력을 뽐냈다. 이 과정에서 난적으로 평가되던 LA 클리퍼스를 120-75로 대파하기도 했다. 듀란트도 프리시즌 7경기에서 평균 20.9득점(FG 54.3%) 5.1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 빠르게 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듀란트가 합류한 골든 스테이트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0순위였다. 그 예로 개막 직전 NBA 단장들을 상대로 실시한 우승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골든 스테이트는 61%의 엄청난 지지를 얻기도 했다. 그 뒤를 클리블랜드가 39%의 지지를 얻으며 2위를 차지했다. 라스베가스의 도박사들도 골든 스테이트의 우승에 엄청난 확률로 배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주위의 기대감과 달리 시즌 개막 후 슈퍼팀, 골든 스테이트의 모습은 오고간데 없었다. 시즌 개막전인 샌안토니오전에서 인사이드의 약세를 드러내는 등 129-100로 대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4연승을 달리는 등 연승행진을 이어갔지만 계속된 인사이드에서의 열세와 선수들끼리 손발이 맞지 않는 등 조직력과 수비에서 문제를 보이며 우승후보 0순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심지어 그린의 경우, 공개적으로 자신의 줄어든 역할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탐슨 역시 들쭉날쭉한 슛감을 보이면서 아직까지 제 컨디션을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탐슨의 부진에 대해 美 현지 언론들을 “지금의 탐슨은 캐치 앤 슈터도 아니다. 그저 리그에서 평범한 3&D중 한 명일뿐이다”라는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듀란트의 합류가 공격기회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까지는 기존의 공격지분을 커리와 탐슨, 그린 등이 나눠먹던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올 시즌은 듀란트 한 명이 더 합류해 나눠먹어야 할 지분이 더 줄어들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기존에 있던 선수들에게 돌아갈 몫들이 줄어드는 상황이 됐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그린과 탐슨이 떠안은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기록보단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탓일까. 골든 스테이트의 선수들은 서로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모습들을 보이면서 우승후보로써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이는 시즌 초반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어시스트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다.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는 평균 3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이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개인기에 의존해 득점을 올리는 모습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골든 스테이트는 활발한 패싱게임을 통해 상대를 무너뜨리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아직은 조직력이 미흡하다보니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들이 보이곤 한다. 골든 스테이트가 패한 대부분의 경기들을 보면 무수히 쏟아진 턴오버들이 독이 되어 패배로 돌아왔다.

올 시즌에 앞서 “전반기는 승리보단 최적의 조합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다”라는 말로 실험을 강조했던 스티브 커 감독 역시 실제 경기에서 커리, 탐슨, 듀란트, 그린의 빅4가 최대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들을 가져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 실험에 맥기까지 참여하는 등 커 감독이 올 시즌 빅4의 시너지효과를 내기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 잘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커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빅4의 모습을 어떤 것일까. 지금까지 모습을 본다면 먼저 듀란트의 경우, 올 시즌 개막 후 31경기에서 평균 25.9득점(FG 54.1%) 8.4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 득점 부문에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비록 전학생이지만 듀란트는 빠른 시간 내에 골든 스테이트 시스템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면서 올 시즌 강력한 MVP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듀란트는 올 시즌 공격에서의 지분을 다른 선수들보다 더 가져가는 대신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이는 올 시즌 듀란트가 리바운드에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 블록 역시 1.5개를 기록,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도 100.4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가장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장기인 3점슛 역시 올 시즌 평균 40.3%(평균 1.9개 성공)을 기록 중이다. 이전과 달리 스스로 만들어 쏘기보단 그린과 커리 등 다른 선수들이 건네는 양질의 패스들을 받아서 쏘고 있다. 포스트에 있는 그린에게 볼이 투입되면 듀란트는 양쪽 45도 윙사이드 사이를 움직이며 3점슛 오픈찬스들을 엿본다. 이는 움직이면서 쏘는 슛들이 많은 커리와 탐슨과 동선이 겹치는 것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커리 역시 올 시즌 개막 후 31경기에서 평균 24.4득점(FG 46.8%) 4.2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 여전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도 커리의 3점슛은 매섭다. 커리는 25일 현재 평균 3.8개(3P 40.1%)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9일에 있었던 유타 재즈전에선 3점슛 3개를 기록하며 개인통산 1,700개 3점슛을 고지를 밝기도 했다. 현재 커리는 커리어-통산 1,711개(3P 44.1%)의 3점슛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은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득점에 더 치중하던 것과 달리 이전보다 경기조율에 집중하는 등 커리는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며 빅4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해 애쓰고 있다. 수비도 지난 시즌보다 더 열심히 한다. 무엇보다 언론들의 스포라이트가 자신이 아닌 듀란트에게 모두 쏟아지는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듀란트를 치켜세우는 등 묵묵히 자신을 희생하고 있는 커리다.

시즌 초반 불만을 토로하던 그린도 바뀐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고 골든 스테이트의 살림꾼으로 돌아왔다. 그린은 올 시즌 개막 후 29경기에서 평균 10.4득점(FG 41.9%) 8.9리바운드 7.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그린은 득점은 커리-탐슨-듀란트, 삼각편대에 맡기고 자신은 수비와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팀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 시즌 그린은 수비에서 전보다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레너드에게서 올해의 수비수를 뺏어오겠다”는 그린의 결의는 그저 말뿐이 아니었다. 올 시즌 그린은 평균 2.2개의 스틸을 기록, 커리어-하이를 기록할 정도다. 그린의 탄탄한 수비력과 광범위한 수비범위, 그리고 패스의 흐름을 방해하는 경지에까지 오른 수비력이 있어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의 데쓰라인업은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탐슨도 여전히 들쭉날쭉하지만 점점 그 슛감을 회복하고 있다. 모름지기 슈터는 공을 많이 잡아야 그 슛감이 살아날 수 있다. 최근 골든 스테이트의 경기들을 보면 탐슨에게 공격기회를 많이 주면서 잃어버린 슛감을 살려주기 위한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그러다보니 탐슨은 6일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에서 60득점(FG 63.6%)을 기록, 자신의 커리어-하이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올 시즌 탐슨의 기록은 개막 후 31경기에서 평균 21.2득점(FG 47.1%) 3.5리바운드 2.1어시스트. 아직은 들쭉날쭉한 경기력이지만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폭발력으로 탐슨의 골든 스테이트의 공격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여전히 클러치 상황에서 집중력이 돋보이는 탐슨이다. 만약, 클리블랜드전에서 탐슨의 득점력이 폭발한다면 이날 승리는 골든 스테이트가 무조건적으로 가져갈 것이다. 또 수비력에는 기복이 없다는 말이 있듯 전과 같이 끈질긴 수비로 상대에게 쉽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팀 조직력이 좋아지다 보니 시즌 초반 문제가 됐던 수비조직력도 덩달아 좋아졌다. 최근 5경기를 살펴보면 골든 스테이트는 평균 93.6점을 실점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야투허용률과 3점슛허용율 역시 시즌 평균에 비해 더 좋아졌다. 또, 강력해진 수비벽을 앞세워 평균 17.4개의 턴오버를 유발, 이를 모두 차곡차곡 득점으로 적립 중이다.



이렇게 빅4의 조합 찾기에 고심 중인 골든 스테이트는 26일 올 시즌 파이널의 전초전인 클리블랜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클리블랜드도 올 시즌 득점 부문 리그 4위(평균 110.9득점)를 달릴 정도로 매서운 화력을 뽐낸다. 이 모두가 올 시즌 클리블랜드의 필승패턴으로 자리 잡은 막강한 외곽화력 덕분이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는 평균 13.9개(평균 40%)의 3점슛을 꽂아 넣고 있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골든 스테이트를 무너뜨렸던 어빙과 제임스 듀오는 올 시즌도 평균 49.1득점 14.2어시스트를 합작 중이다. 여기에 부진했던 러브 역시 평균 21.9득점(FG 46.2%) 10.8리바운드를 기록,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하는 등 골든 스테이트로선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됐다.

앞선 일정들 역시 골든 스테이트에게 불리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지난 2경기 모두 동부 원정경기를 치렀다. 다행히 브루클린전에선 3쿼터의 끝판왕답게 조기에 승부를 결정지으며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했다. 하지만 앞선 경기인 디트로이트전에선 턴오버를 남발하며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이날 골든 스테이트는 무려 22개의 턴오버를 쏟아냈지만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이며 119-113으로 신승했다. 디트로이트로선 토비아스 해리스가 26득점(FG 57.1%)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경기 막판 안드레 드루먼드의 자유투가 말을 듣지 않은 것이 패배의 주된 원인이 됐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앞선 경기인 브루클린전을 홈에서 치렀고 조기에 승부를 마무리지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그러나 타이트한 일정임에도 골든 스테이트가 클리블랜드전을 맞이해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탄탄한 로스터’때문이다.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의 벤치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막강해졌다. 안드레 이궈달라를 중심으로 션 리빙스턴, 웨스트 경험 많은 선수들이 건재하다. 이궈달라의 경우,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최근에는 컨디션을 회복하며 커 감독의 근심을 덜어줬다.

또 여기에 이안 클락, 맥기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골든 스테이트 벤치전력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클락의 경우, 올 시즌 개막 후 28경기에서 평균 14.1분 출장 7.3득점(FG 53%)을 기록 중이다. 3점슛도 평균 42.9%(평균 1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탐슨이 부진에 빠져있을 당시 클락은 수차례 패배의 위기에서 골든 스테이트를 구했다. 이렇게 올 시즌 클락은 골든 스테이트의 벤치전력에 있어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농구개그맨으로 유명한 맥기 역시 올 시즌 커 감독의 페르소나로 발돋움하며 골든 스테이트 벤치전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행복하다”던 맥기는 개막 후 27경기에 평균 8.3분 출장 5.9득점(FG 63%) 2.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맥기는 위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적은 시간 출장하고 있지만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이용해 골든 스테이트 속공농구에 트레일러로 활약 중이다. 또 높이를 앞세운 블록은 골든 스테이트의 림을 탄탄히 지켜주면서 맥기는 커 감독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런 커 감독의 신뢰는 올 시즌 맥기를 춤추게 하고 있다.



이렇게 탄탄한 로스터가 있어 올 시즌도 골든 스테이트의 업-템포 농구는 빛을 발하고 있다.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는 게임페이스 102.84를 기록, 지난 시즌보다 더 빨라졌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기본적으로 빠른 템포의 농구를 구사하는 팀은 아니다. 지난 파이널에선 부진한 러브를 빼고 경기템포를 올렸지만 올 시즌은 러브가 건재하기에 그것마저 어렵다. 그렇다고 탐슨을 빼자니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할 것이고 동시에 수비벽 역시 허물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이날 경기의 키포인트이자 클리블랜드의 최대 약점은 바로 로스터의 깊이가 골든 스테이트만큼 깊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앤더슨과 스미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클리블랜드의 로스터는 더욱 얕아졌다. 그간 두 팀이 벌인 경기의 양상들을 살펴볼 때 점수쟁탈전으로 갈 확률이 높은 이날 경기는 주전들의 의존도가 높은 클리블랜드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업-템포의 경기로 가다보면 당연히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클리블랜드는 인사이드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허나 최근 맥기와 파출리아, 그린 등 인사이드 자원들의 컨디션이 좋아 리바운드 단속이 잘 되고 있는 골든 스테이트의 골밑을 쉽게 공략하기도 어려운 상황. 실제로도 최근 5경기에서 골든 스테이트는 평균 5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탄탄한 골밑을 자랑하고 있다. 동시에 상대에게 허용한 공격리바운드는 단 8.6개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클리블랜드로선 제임스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약점이다. 이는 골든 스테이트전만 아니라 올 시즌 전체를 놓고 봐도 클리블랜드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 시즌까지 제임스는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할 때 개인수비에선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됐다. 그의 상대는 이궈달라와 반즈 등 공격력보단 수비력이 더 두드러지는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이날 경기 제임스의 매치업 상대는 리그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하는 듀란트다. 듀란트는 앞선 경기인 디트로이트전에서 3점슛 3개(3P 75%)를 포함해 32득점(FG 72.2%)을 기록, 클리블랜드전을 앞두고 예열을 마친 상태다. 여기에 최근 4경기에선 평균 28.5득점(FG 61.8%)을 기록할 정도로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제임스로선 공격에 물이 오른 듀란트를 막아내면서 팀 수비와 공격의 모든 부분에 다 관여하기엔 힘이 부칠 수밖에 없다. 반면, 골든 스테이트는 굳이 듀란트가 제임스를 막지 않아도 이궈달라, 그린 등 그를 막을 선수들이 충분하다. 반대로 듀란트가 제임스의 수비에만 집중한다 해도 커리와 탐슨 등 그를 대신해 득점을 올릴 선수들도 많다.

물론,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정규리그 MVP후보로써 각축을 벌이고 있는 듀란트와 제임스,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두 선수의 정규시즌 16번의 맞대결에선 제임스가 무려 13번을 이겼기에 이날 경기 과연 듀란트가 제임스를 넘어설 수 있을지도 무척 궁금한 부분이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이미 제임스가 코트 밖에 나가있을 때 상대팀들의 거센 추격을 받는 등 불안한 모습들을 수차례 연출한 바 있다. 올 시즌 제임스는 온-코트 마진에서 +11.1을 기록,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마디로 이는 제임스가 무너진다면 클리블랜드 전체가 무너진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이날 경기는 골든 스테이트가 제임스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에 따라 그 승부의 향방이 결정될 예정이다.

#양준민의 매치포인트
-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두가 다 되는 우리는 최강팀 골든 스테이트
#양준민의 키플레이어
- 케빈 듀란트 평균 25.9득점(FG 54.1%) 8.4리바운드 4.6어시스트 기록(*24일 기준)

#사진=손대범 기자, NBA 미디어센트럴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양준민 양준민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