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맹봉주 기자] 크리스마스 경기가 펼쳐진 25일 잠실학생체육관. 관중들은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선수들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서울 삼성과 서울 SK가 크리스마스에 만났다. 두 팀은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삼성이 이길 경우, 고양 오리온을 반 경기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SK는 5연패 탈출이 시급했다.
크리스마스인 이날, 경기 전부터 경기장 밖은 입장권을 구하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 시작 무렵엔 3층 관중석이 꽉 찼음은 물론이고 자리가 없어 서서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도 많았다.
SK관계자는 “전석이 매진되며 입석까지 팔렸다. 이날 총 638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프로농구 평균 관중 수(3471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팬들이 이날 경기장을 방문한 것이다. SK의 올 시즌 평균 관중 수(4384명)도 훌쩍 뛰어 넘었다. 관중석엔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 IOC 위원인 유승민 위원과 배우 원기준 씨 등 유명인사도 눈에 보였다.
가족들과 경기를 보러 왔다는 김경진(24) 씨는 “크리스마스에 집에 있기 보단 밖에서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어 왔다. 삼성과 SK는 잠실 라이벌이고 요즘 삼성의 크레익이 화려한 농구를 해 꼭 직접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별한 날인만큼 양 팀 감독들도 다른 때보다 더욱 신경을 썼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히 빨간 넥타이를 매고 오며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오래간만에 경기를 보러왔다”면서 “크리스마스 축제인 만큼 관중들이 꽉 찬 것 같다. 이런 날 빨리 연패를 탈출해야 한다”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경기도 접전이었다. SK가 데리코 화이트, 송창무의 활약으로 전반을 42-26으로 크게 앞섰으나 3쿼터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은 마이클 크레익, 리카르도 라틀리프 외국선수 듀오가 내외곽을 오가며 연거푸 득점을 올렸다.
4쿼터에는 양 팀 모두 한 치 물러섬 없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크레익의 호쾌한 블록슛, 김선형의 원핸드 덩크슛 등 볼거리도 풍성했다. 팬들도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접전 끝에 승리를 챙긴 건 삼성이었다. 삼성은 이날 SK를 71-66으로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17승 6패로 단독 1위. SK는 6연패로 9위까지 내려갔다(7승 16패). 이날 팬들의 가장 큰 환호를 받은 마이클 크레익은 21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화답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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