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찬홍 기자] 한 주의 수훈 선수를 뽑는 점프볼 POW(Player Of the Week). 이번 주인공들은 에이스의 품격을 보인 두 선수다. 국내 선수는 현재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안양 KGC인삼공사를 2위까지 끌어올린 장본인인 이정현(29, 191cm)이다. 외국 선수 부분에서는 kt의 11연패 탈출의 핵심이며 314일만의 연승에 성공에 힘쓴 리온 윌리엄스(30, 198cm)다. 두 선수 모두 팀에서는 없을 존재가 되었다. 필요할 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에이스들이다.
국내 선수│이정현(안양 KGC인삼공사)
2경기 평균 34분 56초 23득점 6리바운드 5.5어시스트 1.5스틸
“나와 (김)기윤이, 키퍼 사익스가 경기 운영을 하는데, 리딩이 약해서 격차를 벌릴 수 있을 때 벌리지 못하는 것 같다. 감독님이 그런 역할을 주문하시는데, 내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그 경기를 항상 뒤집어서 이겼는데, 이겼다고 자만하지 않고 준비를 잘해서 맞춰 가야할 것이다.” (12월 17일 전주 KCC전 이정현 인터뷰 중)
“(이)정현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나도 처음 왔을 때 배워가는 과정이었고, 이정현도 그 때는 신인으로 배우는 과정이었다. 내가 느끼기에 KBL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다. 4쿼터 막판에 뒤집는 득점을 올리거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플레이를 한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선수다.” (12월 20일 인천 전자랜드전 데이비드 사이먼 인터뷰 중)
이렇게 꾸준한 선수가 KBL에 또 있을까. 그 주인공은 어느덧 국가대표 넘버원 가드인 이정현. 그는 이번 시즌 에이스의 품격을 맘껏 뽐내고 있다. 독보적인 슈팅감각과 안정적인 경기 조율, 그리고 상대 수비를 벗겨내는 돌파는 알고도 못 막을 정도다.
지난 20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이정현은 막을 수 없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1쿼터부터 3점슛을 2개를 성공하며 예열 준비를 끝낸 이정현은 2쿼터부터 날라다녔다. 초반에는 고감도 3점슛을 선보였던 이정현은 2쿼터부터는 골밑 돌파를 택했다. 이정현에 대한 수비가 되지 않은 전자랜드는 속수무책으로 실점했다. 심지어 돌파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제임스 켈리를 잃은 전자랜드는 이정현을 막지 못했다. 덤으로 이정현은 경기 조율까지 하면서 전자랜드를 헤집어 놨다. 이정현은 24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수훈 선수가 되었다.
현재 안양 KGC인삼공사는 1위 서울 삼성에게 0.5게임 뒤지며 2위에 자리 잡고 있다(26일 기준). 시즌 초, 4위에서 맴돌던 안양 KGC인삼공사가 선두권 경쟁을 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선수는 이정현이다. 이정현은 활약을 인정받아 KBL 2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부터 2명의 외국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면서부터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줄어들었지만 이정현의 예외다. 현재 이정현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정현의 역대 시즌 기록>
10-11시즌 : 54경기 출전 13득점 2.7리바운드 2.8어시스트
11-12시즌 : 54경기 출전 9.46득점 2.7리바운드 2.1어시스트
12-13시즌 : 54경기 출전 11.69득점 3.6리바운드 3.1어시스트
14-15시즌 : 14경기 출전 11.21득점 3.2리바운드 4.2어시스트
15-16시즌 : 46경기 출전 13.61득점 2.8리바운드 3.2어시스트
16-17시즌 : 22경기 출전 18.32득점 2.7리바운드 5.6어시스트
득점도 득점이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어시스트다. 득점과 함께 더불어 어시스트가 크게 증가했다. 이정현의 KGC인삼공사의 입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정현은 대체 불가한 존재다. 다음 시즌 이정현은 FA로 이적시장에 나온다. 어쩌면 KGC인삼공사에게 이번 시즌은 완전체가 된 이정현과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적기가 될지도 모른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이정현(11표)
곽현 기자 – 국내 선수 득점 1위가 보인다.
맹봉주 기자 – 이젠 어엿한 KBL 넘버원 슈팅 가드!
변정인 기자 – 고비마다 항상 나타나는 해결사
양준민 기자 – 금강불괴에서 득점기계로 진화하다
홍아름 기자 - ‘수훈’식당 단골손님. 이번에도 또 오셨네!
외국 선수│리온 윌리엄스(부산 kt)
2경기 평균 37분 19초 24.5득점 18.5리바운드
“드디어 이겨서 기분이 좋다. 이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어 계속 승리하고 싶다. 그간 패해서 경기력이 아쉬웠는데, 딱 한고비만 넘으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팀으로 (하나 되어) 이겨낸다면 다른 팀을 상대로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12월 18일 인천 전자랜드 전 리온 윌리엄스 인터뷰 중)
18일 부산 kt는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11연패를 끊어냈다. 이후 22일, 창원 LG를 상대로는 314일만의 연승에 성공했다. 부상 악몽 속에 불안했던 kt에게 드디어 안정감이 생겼다. 그 안정감의 대들보는 리온 윌리엄스다.
314일만의 연승을 거둔 22일 창원 LG전에서 윌리엄스의 활약은 여전했다. 리그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제임스 메이스를 상대로 1쿼터에 11득점을 쏟아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쿼터에는 맷 볼딘이 같이 출전을 하면서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을 했다.
윌리엄스는 후반전에 다시 득점력을 과시했다. 정확한 점프슛을 기반으로 득점을 연이어 성공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천금 같은 점프슛을 다시 한 번 적중하면서 7점차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LG는 경기 막판 3점슛 3개를 성공시켰지만 박상오의 3점포와 김우람의 점프슛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날 윌리엄스는 24득점 19리바운드로 kt에게 시즌 첫 연승을 선물했다.
지난 12월 9일, 래리 고든의 대체선수로 2년 만에 KBL에 입성한 윌리엄스는 한 경기(10일 삼성전)를 제외하고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크리스 다니엘스가 연이은 부상으로 코트에 못나오면서 11연패를 기록했던 kt에게 윌리엄스는 매 마른 땅에 내린 단비와 같은 존재다.
24일 고양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했던 kt는 다시 한 번 패배하며 연승을 마감했지만 분명 긍정적인 요소도 많았다. 이제 kt는 KCC, 삼성, 동부로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부정적이지 않다. 윌리엄스 본인도 팀이 하나가 된다면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고 했다. kt의 대들보 윌리엄스의 행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리온 윌리엄스(7표), 마이클 크레익(3표), 오데리언 바셋(1표)
강현지 기자 – kt로 와줘서 고마워
김성진 기자 – kt의 믿음직한 기둥!
김수열 기자 – 듬직한 골밑 지킴이. 조동현 감독을 웃게 하다
김원모 기자 – 윌리엄스! 꼴찌 탈출을 부탁해!
서호민 기자 – 돌아온 픽-앤-팝 장인!
#사진 - 점프볼 자료사진(문복주,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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