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아름 기자] 12월 넷째 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는 크리스마스와 함께였다. 모두가 행복했던 한 주였다면 좋겠으나 무조건적인 해피엔딩은 없는 법. 어느 팀은 ‘크리스마스의 선물’과 같은 한 주를, 어느 팀은 ‘크리스마스의 악몽’과 같은 한 주를 보내지는 않았을까. 물론 이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주간 UP & DOWN」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변화를 알아보고자 했다. 좋은 경기력으로 행복한 한 주를 보냈을 선수와, 부진함에 쓰디쓴 맛을 느낀 선수, 그리고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흙 속 진주 같은 선수에는 누가 있었을까.
금주의 UP _ 포크레익 재정비 완료!
마이클 크레익(서울 삼성)
12월 셋째 주 2G 평균 11.5득점 4.5리바운드 5어시스트 2.5스틸 0.5블록슛
12월 넷째 주 3G 평균 16.7득점 8.3리바운드 6어시스트 1.3스틸 0.7블록슛
다소 아쉬운 12월 셋째 주를 보냈던 크레익이었기에 이상민 감독은 “언론이나 팬들의 주목을 많이 받다보니 보여주기 식으로 개인플레이 하는 성향이 있었다. 그래서 이후 크레익에게 수비나 리바운드,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해달라고 했다”며 18일 LG전 이후 크레익과 2일간의 미팅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 미팅이 크레익을 다시 깨운 것일까. 크레익은 넷째 주에 득점 향상은 물론이고, 수비와 어시스트에서까지 본인의 존재감을 넓혔다. 이상민 감독이 원했던 이타적인 플레이 또한 있었기에 삼성의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웠을 일이었다.
21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17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에서의 부진을 털어낸 크레익은 23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로 이번 시즌 첫 두 자리 수 어시스트(11개) 또한 기록했다. 그리고 25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크레익은 중반까지 끌려가던 경기 속 꾸준히 득점(21득점)을 쌓으며 삼성이 경기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살아난 크레익과 함께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이상민 감독이 꼽은 시즌 전반 삼성 다승의 원동력은 ‘크레익으로부터 파생되는 어시스트.’ 그 원동력을 다시 얻은 삼성은 시즌 중반,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선수들과의 조화에 집중하겠다는 크레익의 코트 위 무게감은 앞으로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금주의 DOWN _ 팀 6연패, 화이트로도 부족했다
테리코 화이트(서울 SK)
12월 넷째 주 2G 평균 24.5득점 (총 3점슛 8개)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후 한 달 여 만에 돌아온 화이트. 그러나 그의 복귀에도 팀은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히려 6연패로 더욱 깊은 수렁에 빠졌다. 팀의 주득점원의 귀환은 별 소용이 없었다.
복귀 첫 경기인 23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화이트는 전반에 6번의 시도 중 단 하나의 2점슛만 림을 통과하며 2득점에 그쳤다. 3쿼터까지는 3점슛이 응답하지 않았다. 그나마 4쿼터에 슈팅 감각이 되살아났으나 SK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25일, 화이트는 2쿼터에 3점슛 2개를 꽂으며 전반에만 19득점을 기록했다. 허나 후반, 화이트는 본인을 향한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무리하게 공격을 하며 실수를 범한 것이 우리에게는 기회로 왔다”는 이상민 감독의 말처럼 화이트는 3쿼터 후반에 실책을 만들며 삼성에게 역전의 빌미를 내어주기도 했다. 자유투 세 개를 모두 놓쳤던 순간 또한 뼈아팠다. 후반에 집중력이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며 승리를 내준 SK를 대변하는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을 법했다.
그렇다면 연패 탈출을 위한 돌파구는 하나, 바로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뿐일 것이다. 너무 당연한 소리겠으나, 화이트의 득점력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기에 국내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해 화이트의 짐을 덜어준다면 연패탈출의 가능성은 만개할 터. 과연 12월의 마지막 주, SK는 화이트가 끌고 국내 선수들이 밀며 연패 탈출의 산을 넘을 수 있을까. 이 연패의 결말은 온전히 그들의 손에 달렸다.
금주의 숨은 진주 _ 스틸픽! 이 세 글자면 되지 않을까?
최승욱(전주 KCC)
12월 넷째 주 2G 평균 6.5득점 (총 3점슛 4개) 3리바운드 1.5어시스트 1스틸
이번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반 강제적인 리빌딩에 들어갔던 KCC. 그러나 의도치 않게 시작한 리빌딩은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김지후가 이번 시즌에 슈터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발휘하고 있고, 송교창 또한 확실히 발전했다. 그리고 루키로서 코트에 첫 발을 내딘 최승욱 또한 알토란 활약을 곁들이며 식스맨으로서 추승균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24일 창원 LG와의 경기. 3쿼터 종료까지 3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LG는 KCC를 52-49,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자칫 하면 우위는 물론이고 분위기까지 내줄 상황. 그러나 KCC는 오히려 두 자리 수 점수 차(60-49)까지 더욱 거리를 벌렸다. 그 시작과 끝에 최승욱의 3점슛이 있었다. 12월 셋째 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오세근의 슛을 블록하며 관중을 놀라게 했던 최승욱이 넷째 주에는 결정적 상황의 3점슛 2방으로 승리 또한 견인한 것이다.
슈팅도 좋을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최승욱. 대학교 때부터 득점은 물론이고 수비, 리바운드, 스틸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임했던 최승욱의 투지는 지금, 프로 코트 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추승균 감독의 만족을 이끌어내며 출전 시간 또한 늘어났기에, KCC의 알토란 자원으로서 더욱 투지 있게 코트를 누빌 최승욱의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문복주,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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