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이번 시즌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세 번째 맞대결, 최근 상승세에 오른 두 팀이 만난 터라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다. 최근 동부는 5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모비스는 양동근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5할 승률을 가져가고 있었기 때문. 모비스가 한때 4연패, 3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12월엔 연패만큼은 피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승부는 1쿼터에 결정 났다. 1쿼터 후반 동부를 무득점에 묶고, 12점을 몰아넣은 모비스는 이 점수 차를 끝까지 유지했다. 모비스가 67-57로 동부를 꺾고 홈 5연승을 달렸다.
“2군 선수들이 잘했다.”
모비스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평소에 이름 올렸던 송창용이 2군으로 내려가며 이 자리를 유성호가 대신한 것.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성호의 선발 출전을 언급하며 “참 아까운 선수”라고 말했다. 199cm의 신장에 달릴 수 있는 선수였지만 프로에서 그 가능성을 미처 꽃피우지 못했기 때문. 모비스는 유성호 영입 후 프로아마최강전 등에서 비중있게 기용하기도 했지만, 훈련 때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유재학 감독은 당시 유성호를 두고 경기 울렁증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 유성호에게 이번 경기는 자신을 보일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였다.
1쿼터 유성호는 6분 51초를 뛰며 김주성을 괴롭혔다.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유 감독이 말하던 경기 울렁증을 조금이나마 지운 모습이었다. 득점에서도 4점을 보탰다. 김광철, 이지원도 마찬가지. 각자 허웅과 최성모를 상대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본 유 감독은 “초반에 나간 2군 선수들이 잘했다. 공수에서도 그렇고 초반 주도권을 가져온 덕분이다. 전체적으로 수비도 잘됐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게다가 외국 선수가 2명 출전 가능한 2, 3쿼터에는 로드의 득점이 폭발했다. 로드는 2쿼터에 8득점, 3쿼터에는 무려 15득점을 올리며 화력을 뽐낸 것이다. 유 감독은 로드의 활약에 “찰스가 밀러의 부족한 부분을 해 주고 있다. 득점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블록 면에서 말이다”라고 칭찬하면서 이어 “트랩 수비가 들어왔을 때 빼주는 건 연습해야 한다. 경기 중에 미안하다고 그래서 더 말할 것은 없지만, 그런 것을 섞어줄 필요가 있다”며 개선점도 같이 언급했다.
하나 아쉬웠던 점은 정성호의 3점슛이다. 정성호는 이번시즌 들어 가장 긴 출전시간(30분 13초)을 소화했지만, 득점은 2점에 그쳤다. 6개 던진 3점슛도 모두 림을 돌아 나왔다. 아쉽긴 했지만, 정성호는 연세대 재학시절 3점슛 성공률 1위(35.51%, 경기 당 평균 3.06개)에 이름 올린 슈터였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슛을 던질 선수들은 있기에 궂은일에 가담한 것이 컸다. 5개의 리바운드 중 공격 리바운드만 4개였다. 유 감독은 “(정)성호와 (김)광철이가 수비에서 힘을 써주며 상대를 1쿼터 10점대로만 내준 것이 잘 됐다”라며 젊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야투 성공률 34%
“경기 들어간 선수들마다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 2점슛 성공률이 너무 떨어졌다. 파울을 유도하는 방법 등으로 막았어야 했다.” 경기를 마친 김영만 감독이 말한 아쉬움이다.
1쿼터 동부는 15개의 2점슛을 시도했는데, 이중 림을 가른 건 단 2개였다. 그나마 허웅과 김주성이 3점슛을 성공시켜 1쿼터를 10점 이상(10-20) 넘겨주지 않은 것이다. 2쿼터도 마찬가지였다. 허웅이 던진 4개의 슛은 모두 실패, 벤슨, 맥키네스 등 어느 선수도 뜨거운 슛감을 뽐내지 못했다. 2쿼터 야투 성공률은 28%.
게다가 17점 차까지 벌어졌던 3쿼터에 동부의 공격 리바운드 개수는 0개. 반면 모비스는 6개를 따냈다. “(두)경민이 빈자리도 그렇고, 나머지 자리에서 득점이 나와야 했었다. 벤슨도 마찬가지다. 평균에서 나와야 할 부분이 있는데, 창모, 민수도 2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결국 “야투율 30%대는 이번시즌 처음이다”라는 아쉬움의 말을 남긴 채 공식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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