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틀리프·크레익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배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16-12-28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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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배승열 기자]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삼성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삼성을 응원하는 팬들은 경기장을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삼성의 이번시즌 성적을 보면 발걸음이 가벼운 이유는 당연하다. 3라운드가 진행되는 현재(28일 경기 전 기준) 삼성은 17승 6패로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시즌 동안 삼성은 8위(2013-2014시즌), 10위(2014-2015시즌), 5위(2015-2016)로 리그 강팀과는 다소 거리가 먼 팀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 시즌 1라운드를 7승 2패로 시작하며 2라운드도 승승장구, 홈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렇듯 삼성은 고공행진을 하며 9개 팀을 상대로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이 잘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시즌 팀에 새롭게 합류한 가드 김태술의 영입도 있지만,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는 리카르도 라틀리프(C. 199cm, 110kg)와 그의 짝 마이클 크레익(F. 188cm, 117kg)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라틀리프는 지금까지 평균 득점 22.9점, 평균 1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든든히 골밑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크레익 또한 평균 득점 15.5점, 평균 6.5개의 리바운드, 평균 4.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육중한 몸처럼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크레익은 지난 23일 KGC인삼공사와의 대결에서 12득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팀 동료 주희정의 1000번째 리그 출전 경기에 뜻을 더했다.


그래서 삼성팬들에게 어느 구단 외국 선수 조합도 부럽지 않은 두 선수를 만나봤다.


두 선수가 인터뷰가 약속된 장소에 들어오자 기자의 시야는 반으로 줄었다. 두 선수가 들어오자 인터뷰 공간이 두 선수의 어깨에 가려지며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먼저 들어온 크레익이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 이어 라틀리프도 손을 내밀며 악수로 인사를 대신했다.


먼저 몸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크레익은 “시즌이 시작 전부터 트레이너들과 함께 준비하고 관리 받으며 준비했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힘이 좋았기에 웨이트 훈련이 힘들지는 않다”며 강하게 웨이트 훈련은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KBL 무대 5시즌 동안 큰 부상이 없이 비시즌에는 농구 코트가 아닌 웨이트장에서 살고 있기로 유명한 라틀리프도 “웨이트장에서 많은 땀을 흘리며 운동하기에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는 것 같다. 그런 점(부상이 없는 것)이 나의 큰 장점인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농구만큼 웨이트에도 노력을 쏟는다. 비시즌 때는 시간이 많아 열심히 했는데 시즌 중에는 그러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시간이 생기면 웨이트장을 찾는데 그럴 때면 웨이트장이 나를 무서워한다”며 재치 있는 대답과 함께 팔뚝 자랑을 했다.


이어서 코트 위에서 호흡을 물어봤다. 2~3쿼터 함께 뛰는 두 선수는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개인기록은 물론 좋은 팀 성적도 불러오며 삼성팬들을 흐뭇하게 한다. 크레익은 “굉장히 좋다. 코트 안 뿐 아니라 밖에서도 (라틀리프가)잘 챙겨주고 알려주며 많은 도움을 준다. 한국 음식은 물론 서울에 가볼만한 곳도 알려주며 같이 돌아다니기도 했다”며 코트 위 뿐 아니라 밖에서도 잘 챙겨주는 라틀리프에게 고마움을 말했다.


라틀리프 또한 자신의 KBL 첫 시즌을 생각하며 크레익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나도 KBL 첫 시즌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리그 적응 뿐 아니라 프로생활도 처음 시작한 곳이기에 힘들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힘들었던 1년차를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그때 로드 벤슨(동부)이 팀에 합류하고 벤슨한테 많은 도움과 배움을 받으며 적응할 수 있게 됐다. 내가 경험하고 느낀 것을 크레익에게 말하며 리그에 빨리 적응 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두 선수는 다른 종목을 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라틀리프는 200m 육상선수를 했었고 크레익은 미식축구를 했던 경험이 있다. 크레익은 “농구를 주로 했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미식축구 트레이너들이 내게 체격이 좋다며 (미식축구를)해볼 생각 없냐고 물었다. 그래서 하게 됐고 NFL 트라이아웃에 참여했지만 떨어졌고 농구를 계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틀리프 또한 중학교 시절 농구와 육상을 병행했다고 이야기했다. “200m를 주로 뛰었는데 메달도 많이 땄었다”며 “농구는 길거리 농구로 즐겼는데 학교에서 농구선수로 뛰는 친구를 1대1로 이기고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선수 개인에게 질문을 던졌다. 먼저 크레익에게 시즌 전부터 지금까지 언론과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데 부담스럽거나 힘들지 않은지 물었다. 크레익은 “개인으로 그런 관심을 받는 것이 감사하다. 그리고 나에 대한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즐기고 있다”며 좋은 상황을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식축구와 농구를 함께 하면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미식축구로 몸무게가 늘어나면서 골밑에서 힘에 큰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몸이 무거워져 속도가 느려지면서 스피드에서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크레익은 국내 선수들 중에 힘이 쎄다고 느낀 선수로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41번(오세근)의 힘이 쎄다고 느꼈다. 팀에서는 준일이의 힘이 굉장하다”며 41번의 이름을 되물었다.


어느덧 리그 넘버1 센터로 이름을 오린 라틀리프에게는 KBL 신인시절 때와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달라고 물었다. 라틀리프는 “1년차 때 내가 코트에 서 있으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몰랐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았다”며 “정말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지금은 코트에 있으면 내가 누구를 상대하고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승을 원하는 삼성팬들에게 한마디 했다. “(김)태술, (주)희정, (문)태영 그리고 내가 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그리고 팀에 아직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고 그 선수들이 우승이 어떤 감정인지 알고 싶어 하기에 모두가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 팬들과도 그 감정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시즌 끝까지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마무리했다.


삼성은 오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올해 마지막 홈경기로 부산 kt를 상대로 시즌 3연승에 도전한다. 그리고 리그 반환점을 향해하고 있는 2016-2017 KCC프로농구 과연 마지막에 웃는 팀은 어디일지, 모든 팀들이 부상선수 없이 끝까지 잘 달릴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_ 문복주, 유용우,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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