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4쿼터 마지막 1분은 가장 승부의 열기가 뜨거웠던 순간이었다. 자칫 역전패를 경험할 뻔했지만, KCC 에릭 와이즈가 마지막 집중력이 힘을 발휘했다. 상대 공격은 차단했고, 자유투를 얻어내며 쐐기포를 박았다. 단신외국선수 와이즈(KCC)가 상대 장신외국선수 리온 윌리엄스(kt)를 잡은 것이다.
와이즈의 스틸
4쿼터 KCC는 김우람, 김종범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1점차(73-72)까지 점수가 좁혀졌다. 13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순식간에 추격당한 것. 이에 앞서 KCC는 3쿼터부터 kt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와이즈가 10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전했지만, kt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김지후, 송교창의 득점이 저조했다. 어시스트는 0-6, 스틸은 2-5였고, 실책은 상대보다 2배(6-3) 많았다.
이 때문에 후반 KCC의 분위기가 열세였다. 그나마 송교창이 6득점을 넣으며 kt의 추격에 대응하고 있었고, 54초를 남겨두고는 최승욱이 돌아 나오는 공을 팁인하며 승부를 더욱 박진감 넘치게 했다. 두 선수의 활약에 KCC는 1점 차(75-74)를 3점 차(77-74)로 벌렸다.
송교창이 정희원에게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를 허용했지만, 다행히 1구만 그물을 갈랐다. 77-75,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36초였다. 김지후의 패스가 윌리엄스의 손끝에 걸리며 실책을 범했지만, 이현민이 되살렸다.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은 림을 돌아 나왔다.
남은 시간은 약 10여 초, 와이즈는 윌리엄스를 밀착 마크하며 공격을 차단했다. 0.5초를 남겨두고는 와이즈가 정희원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1구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턴오버가 전반에 4개였는데, 3쿼터에만 6개가 나왔다. 젊은 선수들이 수비에서 깜빡 잊는 부분이 있다. 공격에서도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전반 라이온스와 와이즈가 제공권에서 잘해줬는데, 후반이 아쉬웠다. 강한 상대 수비를 이겨내야 하는데 다음 경기를 앞두고 짚어주겠다.” 추 감독의 총평이다.
윌리엄스를 상대한 와이즈에 대해서는 “훌륭하게 잘해냈다. 4쿼터 승부처에 파울 트러블이라 교체 투입 시기가 조금 늦다. 하지만 단신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장신선수들을 상대로 잘해줬고, 와이즈 덕분에 골밑 부담이 조금이라도 줄여둔다”라며 활약을 칭찬했다. 이날 와이즈의 기록은 26득점 6리바운드 3스틸.
이날도 뼈아픈 것이 있었으니, 3점슛 성공률 0%. 다섯 명의 선수가 10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빗맞았다. 특히 김지후의 3점(0/3)이 안 터졌던 것이 아쉬웠을 터. 추 감독은 “허리가 뭉쳐서 움직임이 조금 덜했던 것 같다”라고 김지후의 몸 상태를 전한 뒤 “이러한 역경을 이겨내면 선수로서 업그레이드가 되겠지만, 아니면 3점슛만 쏘는 선수로 남는다. 최근 그래도 공격 옵션이 2대2, 드라이브인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이 장착만 되면 더 무서워질 것이다”라며 성장을 독려했다. 김지후는 2점슛과 자유투로 10점을 올렸다.

작전타임
조동현 감독의 따끔한 한마디에 kt는 위기의 3쿼터를 넘겼다. 윌리엄스를 필두로 이재도, 맷 볼딘이 득점에 힘을 내며 KCC의 턱밑까지 쫓았다. 하지만 경기종료 10여 초를 남겨두고 윌리엄스가 와이즈에게 공격권을 빼앗겼다. 13점차에서 한 쿼터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추격했지만, 윌리엄스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힘을 뼈아픈 실책을 범했다.
“마지막까지 쫓아간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턴오버 한두 개가 흐름에 있어서 컸는데, 그 부분은 내가 잘못한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패턴으로 한번 더 잡아줬어야 했는데, 턴오버가 나오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그 상황에서 내가 한 번 더 짚어줬어야 했다.” 조 감독의 총평이다.
작전타임도 하나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조 감독은 “KCC가 공격에서 성공을 했을 때 작전 타임을 부를까 생각했다. 당시 작전타임을 불러 패턴으로 지시를 했어야 했는데, 내 잘못으로 턴오버가 나왔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조 감독은 마지막 상황에 대해 “신장이 열세다 보니 미스매치에 대한 부분에서 체력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후반 무기력하게 하지 않고, 4쿼터까지 쫓아가다가 끝낸 것은 고무적이다.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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