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자바리 파커, 밀워키의 또 다른 중심으로 거듭나다!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12-29 22: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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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올 시즌 3년차를 맞이한 자바리 파커(21, 203cm)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2014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2순위로 앤드류 위긴스(미네소타)에 이어 밀워키 벅스에 지명된 파커는 올 시즌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야니스 아데토쿤보(22, 211cm)와 함께 밀워키의 원투 펀치를 형성, 2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29일(이하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밀워키는 정규리그 15승 15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7위를 달리고 있다.

2014-2015시즌 도중 무릎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 아웃되는 불운을 겪었던 파커는 지난 시즌 무사히 부상에서 복귀했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기 전까지 파커는 25경기에서 평균 12.3득점(FG 49%) 5.5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위긴스와 신인왕을 다투기도 했다. 지난 시즌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오랫동안 볼을 잡지 못했던 터라 쉽게 이전의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여기에 포지션 경쟁자들인 아데토쿤보와 크리스 미들턴(25, 203cm)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파커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제이슨 키드 감독 역시 파커의 조기 복귀를 망설이는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밀워키는 2014-2015시즌 파커가 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어 냈다. 그렇기에 키드 감독으로선 잘 나가고 있는 팀 시스템에 그를 끼워 맞추는 것이 두려울 법도 했다.

당시 키드 감독은 “올 시즌(2015-2016시즌) 파커가 얼마만큼의 출전시간을 가져갈지 나 역시 모르겠다. 파커의 복귀와 팀 적응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그가 얼마동안 코트에 있을지 는 시즌이 시작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매일 그를 지켜보고 있고 앞으로 그에게 역할을 주는 동시에 그가 얼마나 그 역할을 잘 수행하는지 지켜보겠다”라고 답하며 파커의 복귀에 신중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렇다고 키드가 파커를 신뢰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이어 키드 감독은 "나는 파커에게 복귀를 강요하거나 재촉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파커는 앞으로 밀워키를 짊어져야 할 미래이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미래가 아닌 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파커의 복귀를 신중히 결정할 것이다"라는 말로 파커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결국, 파커는 11월 코트에 복귀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키드 감독의 우려는 실제 경기에서 그대로 나타냈다. 데뷔시즌 스몰포워드로 뛰던 것과 달리 2년차 시즌 미들턴과 아데토쿤보에 밀려 파워포워드로 출전한 파커는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가 약한 그렉 먼로와 인사이드 파트너를 이룬 탓에 파커의 수비적인 약점은 더욱 두드러졌다. 이는 밀워키가 지난 시즌 수비시스템이 무너지는데 주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대로 시즌 초반은 파커 스스로가 경기감각을 쉽게 회복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실제로도 파커는 11월 한 달 12경기에서 평균 9.7득점(FG 49.5%) 3.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파커가 부진을 극복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파커는 2014-2015시즌에 보여줬던 경기력을 회복, 오히려 당시보다 매서운 성장세를 보여주며 밀워키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성장했다.

지난 시즌 파커의 성장세가 돋보였던 이유는 바로 부상 전보다 더 좋아진 운동능력 때문이었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재활기간동안 그간 쓰지 않던 근육들을 계속해 사용하다보니 이 근육들이 발달, 이로 인해 파커의 운동능력이 더 좋아졌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파커가 지난 시즌 복귀를 위해 얼마나 재활에 열중했는지 잘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이렇게 더 좋아진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파커는 상대 빅맨들을 공략, 효율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파커의 지난 시즌 경기들을 살펴보면 상대가 떨어져 있을 때는 적중률이 높은 중거리슛으로 상대 빅맨들을 공략했다. 반대로 상대가 붙어있으면 날카로운 돌파들로 득점을 올렸다. 이 모두가 상대의 빅맨들에 비해 스피드가 뛰어난 덕택이었다. 또, 여기에 퍼스트 스텝까지 좋아지면서 파커의 돌파는 더욱 위력적으로 변했다. 수비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모습이었지만 파커는 공격에서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주며 다가오는 2016-2017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무서운 성장세의 파커, 밀워키의 미래로 올라서다!

그리고 올 시즌 파커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밀워키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30일 현재 파커는 개막 후 30경기에서 평균 20.3득점(FG 49.5%) 5.8리바운드 2.4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 중이다. 득점을 살펴본다면 지난 시즌보다 무려 6.2점이나 늘어났다. 최근 5경기에선 24.6득점(FG 55.2%) 6.6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들턴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파커에게 더 많은 공격기회가 돌아간 것도 파커의 득점력 향상에 한몫했다. 하지만 단순히 미들턴이 빠져서 파커의 기록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 파커 스스로도 올 시즌을 위해 오프시즌 부단히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기에 수비력이 좋은 존 헨슨 등과 짝을 이루고 아데토쿤보가 수비에서 도움을 주면서 파커의 경기력은 더욱 좋아졌다. 커리어-평균 1.6개의 턴오버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파커의 경기력도 올 시즌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그중 파커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3점슛 장착에 성공, 올 시즌 더 위력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 파커는 평균 38.4%(평균 1.3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파커는 3점슛을 거의 시도하지 않았다. 올 시즌도 시즌 초반까지 마찬가지 모습이었다. 하지만 차츰 3점슛을 시도하기 시작, 잘 들어가는 자신의 슛에 자신감을 얻으면서 최근 파커는 자신감 있게 3점슛을 올라가고 있다.

#자바리 파커, 지난 3시즌간 경기기록(*29일 기준)
2014-2015시즌 평균 12.5득점 5.5리바운드 1.7어시스트 FG 49% 3P 25% FT 69.7%
2015-2016시즌 평균 14.1득점 5.2리바운드 1.7어시스트 FG 49.3% 3P 25.7% FT 76.8%
2016-2017시즌 평균 20.1득점 5.8리바운드 2.4어시스트 FG 49.5% 3P 38.4% FT 73.7%

무엇보다 올 시즌 파커가 3점슛에서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파커 스스로의 노력도 있었지만 밀워키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밀워키 구단은 지난 시즌 파커의 슛들을 세세히 분석해 그가 양쪽 45도 윙사이드와 오른쪽 90도 윙사이드 중거리슛에서 강점이 보이고 있다는 점을 알고 이 구역에서 많은 슛 연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훈련의 효과들이 실제 경기에서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파커 스스로도 2대2게임에서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스스로 3점슛 찬스를 만들고 있다. 올 시즌 파커는 가드진들과 2대2 픽앤-팝을 통해 외곽으로 빠지면서 오픈찬스들을 만들고 있다. 또, 아데토쿤보가 돌파 후 빼주는 킥-아웃 패스들로 외곽에 있는 파커에게 연결, 3점슛 찬스들을 만들고 있다. 아직은 파커 스스로가 3점슛을 만들어 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파커는 오픈찬스에서 꼬박꼬박 3점슛을 넣어주면서 3점슛은 올 시즌 파커의 공격옵션 중 하나로 거듭났다.

또, 올 시즌 파커의 성장세는 공격력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수비에서도 파커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올 시즌 파커는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에서 106.4를 기록 중이다. 아직은 수비 스페셜리스트라 불릴 정도는 아니지만 전문가들로부터 "올 시즌 파커가 수비에서 자신의 운동능력을 십분 활용하기 시작, 이를 통해 개인수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파커의 수비적인 능력은 여기까지가 한계일 것"이라는 말을 덧붙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파커는 지난 시즌부터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 파커가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경기에서 그가 상대하는 선수들은 파커보다 신장이 더 크고 무게도 더 나간다. 공격에서는 파커의 빠른 발과 운동능력이 위력을 발휘할지는 몰라도 수비에선 별다른 무기가 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올 시즌은 앞서 언급한대로 아데토쿤보와 스위치 디펜스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있다.

드래프트 당시부터 파커는 제2의 카멜로 앤써니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학시절부터 파커는 다양한 공격스킬들로 유명했기 때문이었다. 또, 잠재성으로 큰 주목을 받던 위긴스와 달리 완성형 선수로 주목을 받았던 파커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파커의 성장세가 더 돋보였고 아데토쿤보와 함께 밀워키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로 발돋움했다.

많은 전문가들도 "파커라면 어느 팀에 가더라도 충분히 한 팀의 1옵션을 맡을 수 있는 재능임과 동시에 리그를 대표할 슈퍼스타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평가했었다. 그리고 3년차를 맞이한 올 시즌 자신의 재능을 폭발시키고 있는 파커는 그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하면서 올 시즌 밀워키의 든든한 기둥으로 거듭났다.



▲다크호스 밀워키 벅스, 올 시즌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할까?

美 현지 언론들은 만약, 밀워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위협할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파커와 아데토쿤보 등 시간이 지날수록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돋보이고 여기에 부상으로 빠진 미들턴 역시 사실상 플레이오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미들턴은 평균 18.2득점(FG 44.4%) 3.8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 아데토쿤보, 파커와 함께 팀을 이끌었다. 계속해 성장세를 보여주던 미들턴이었기에 많은 전문가들은 "올 시즌 미들턴이 평균 20득점을 돌파하며 밀워키의 에이스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지난 9월, 미들턴은 왼쪽 햄스트링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로스터에서 이탈했다. 곧바로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미들턴은 현재 재활에 임하며 정규리그 막판 복귀를 준비하는 중이다.

미들턴이 돌아온다면 밀워키의 외곽공격은 지금보다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밀워키는 미들턴이 없이도 평균 8.6개(3P 35.3%)의 3점슛을 성공, 리그 19위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평균 40%(평균 1.4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3점슛에 일가견이 있는 미들턴이라 언론들은 그의 합류가 밀워키 외곽공격에 화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어로 성장한 아데토쿤보의 존재도 밀워키가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이유다. 올 시즌 아데토쿤보는 평균 23.4득점(FG 52.3%)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여기에 평균 9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밀워키의 전력은 아데토쿤보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아데토쿤보의 가치는 수비에서 빛난다. 수비에서 아데토쿤보의 활약으로 올 시즌 파커는 2014-2015시즌 보여줬던 강력한 수비력을 다시 재현하고 있다. 올 시즌 밀워키는 평균 102.4실점을 기록, 실점 부문에서 리그 9위를 기록 중이다.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 역시 103.1을 기록, 리그 8위를 기록 중이다.

아데토쿤보가 인사이드 수비를 맡아주면서 불러온 긍정적인 효과는 바로 파커와 함께 먼로의 경기력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좋지 않은 먼로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키드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 계속된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보스턴 셀틱스 등이 그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밀워키가 이들의 제안에 흥미를 보이지 않으며 먼로는 밀워키 탈출에 실패했다.

시즌 개막 후에도 먼로의 밀워키 탈출은 계속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키드 감독은 일단 먼로를 자신의 계획에 포함시키며 식스맨으로써 먼로를 사용,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올 시즌 먼로는 개막 후 29경기에서 평균 9.7득점(FG 52.6%) 6.7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선 평균 21.2분 출장 11.2득점(FG 64.1%) 6.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점점 더 먼로는 자신의 역할에 적응하고 있다.

이렇게 키드 감독이 먼로의 사용법을 알게 된 것도 바로 아데토쿤보의 성장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먼로가 앞으로 선발에 복귀할지는 알 수는 없다. 지금도 밀워키는 먼로를 이용해 유능한 포인트가드나 신인드래프트 로터리 지명권을 노리고 있기에 밀워키에 남을지 부터가 미지수다. 그러나 지금 상태라면 먼로가 밀워키에 남아 핵심 벤치멤버로 활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먼로의 높은 연봉을 생각한다면 가성비가 떨어지지만 밀워키가 눈을 낮추지 않는 이상 먼로의 트레이드는 쉽지가 않아 보인다.

이외에도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2라운드 36순위로 입단한 말콤 브록던이 예상과 달리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며 올 시즌 밀워키 벤치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슈팅가드인 브록던은 올 시즌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돋보이면서 밀워키의 미래로 주목을 받았다. 22일에 있었던 클리블랜드전에선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을 상대로 인유어 페이스 덩크를 작렬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 경기들에선 브록던이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 경기운영을 맡아주면서 아데토쿤보와 파커는 더욱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제이슨 테리 역시 꾸준히 출전기회를 잡아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팀에 부족한 경험을 불어넣고 있다. 또, 선수들에게 쓴 소리들도 마다하지 않는 등 테리는 라커룸 리더로써 올 시즌 자신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여기에 3점슛이란 한 방을 갖추고 있어 승부처에서의 활약도 돋보이는 테리다. 올 시즌 테리는 개막 후 25경기에서 나서 평균 16.5분 출장 3득점(FG 34.2%)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밀워키가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 모두는 밀워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때 가능한 얘기들이다. 올 시즌 동부 컨퍼런스는 2강 10중 체제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밀워키로선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들쭉날쭉한 경기력의 기복을 줄이고 앞으로 있을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실행할 수 없다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진=나이키, 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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