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조성필 객원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구단 통산 정규리그 500승을 달성했다. KGC인삼공사는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98-85로 이기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전신 SBS의 승수(202승)가 포함됐지만, 한 연고지에서 1997년부터 20년 가까이 쌓아온 위대한 기록이다. KGC인삼공사보다 먼저 한 연고지에서 정규리그 통산 500승을 달성한 구단은 31일 현재 원주 동부(나래·TG삼보 포함 577승)와 창원 LG(536승)뿐이다. 울산 모비스(571승)와 전주 KCC(544승), 서울 삼성(500승)도 ‘500승 금자탑’을 쌓았으나, 연고지를 한 차례씩 옮긴 바 있기 때문에 그 의미가 조금 다르다.
KGC인삼공사가 ‘500승’ 여정의 첫발을 내디딘 것은 1997년 2월 1일이었다. 당시 프로농구 원년리그 개막전으로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의 전신 SBS는 대우(현 인천 전자랜드)를 108-107로 이겼다. 오성식과 정재근이 48점을 합작해 우지원과 김훈이 분전한 대우를 1점 차로 따돌렸다.
1999년 2월 20일 서울 SK를 상대로 50번째 승리를 따낸 KGC인삼공사가 통산 100승을 거둔 것은 2001년이었다. 3월3일 SK 빅스(전신 대우·현 전자랜드)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85-80으로 이겼다. 당시 SBS는 김상식, 은희석 등 국내 선수들이 부진했지만 득점 1위에 올랐던 ‘막슛’ 데니스 에드워즈가 27점을 쓸어담아 신승을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이후 4시즌 만에 100승을 추가했다. 통산 200승을 달성한 경기는 2005년 3월 5일 안양 TG삼보전이었다. 조 번의 대체 외국 선수로 영입한 단테 존스의 활약에 힘입어 118-82로 크게 이겼다. SBS는 이날 승리 후 2승을 보태 연승 기록을 ‘15’로 늘렸다. 당시 기록한 15연승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2004-2005시즌을 끝으로 KT&G라는 이름으로 재창단된 KGC인삼공사는 2009년 1월 11일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을 안양으로 불러들여 100-87로 누르고 통산 300승을 찍었다. 지금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주희정(삼성)과 양희종이 풀타임 가까이 소화하며 팀을 승리를 이끌었다.
KT&G에서 KGC인삼공사로 이름이 바뀐 2011-2012시즌. KGC인삼공사는 350승을 달성한다. 2011년 10월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95-72로 꺾었다. 신예 박찬희와 이정현, 군에서 전역한 양희종과 김태술, 신인드래프트 1순위 오세근이 활약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또 하나의 대기록을 남긴다. 1997년 원년 이후 15년 만에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챔피언 결정전에서 동부를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따돌리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오세근은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으며, SBS 시절부터 줄곧 구단을 지켜왔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이상범 감독은 첫 우승의 영예를 안는다.
350승 돌파 후 KGC인삼공사가 400승 고지를 밟는 데까지 필요한 시간은 불과 1여 년이었다. KGC인삼공사는 2013년 1월23일 안양체육관에서 오리온스를 73-60으로 물리치고 400승 축포를 터뜨렸다. 오세근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외국 선수 후안 파틸로가 무려 41점을 홀로 책임지며 팀을 이끌었다.
KGC인삼공사가 400승을 기록한 이후 100승을 추가하는 데는 3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정규리그 통산 499승을 달성한 KGC인삼공사는 이후 2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하다 마침내 기록을 완성했다.
KGC인삼공사가 써나갈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재 팀의 주장이자, 2007년 이후 줄곧 KGC인삼공사 유니폼만을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 양희종은 “500승 팀의 영광을 그동안 안양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많은 선배님들에게 돌리고 싶다”며 “앞으로 KBL 최초로 1,000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 사진_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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