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장착' 이관희, 예쁜 농구에 눈 뜨는 중

홍아름 기자 / 기사승인 : 2017-01-05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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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아름 기자] 강팀의 조건은 한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도 그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아닐까. 현재 삼성에서는 이관희(29, 190cm)가 강팀의 조건을 충족시켜주고 있는 듯 했다.


이관희는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14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로 활약했다. 이로써 팀은 1140일 만에 6연승을 달렸고, 이번 시즌 20승 고지에도 다른 팀보다 먼저 오르게 됐다.


“요즘에 원정경기가 많아서 컨디션 관리가 힘들었는데,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다 좋아서 무난하게 이기지 않았나 싶다. 팀이 공격력이 좋고 인사이드가 강하기에 외곽 수비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임한 것도 이길 수 있던 배경인 것 같다.” 이관희가 남긴 승리 소감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이관희에 대해 “최근 (임)동섭이의 공백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잘 메워줬다”라며 “수비가 최고 장점인 선수”라 칭찬했다. 수비 뿐 아니라 최근 경기에서 속공 가담은 물론이고, 외곽슛까지 곁들이며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임동섭의 부상 공백 또한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이관희는 동료의 부상 공백 보다 자신의 보여줄 수 있는 능력에 더 집중하고 있는 듯했다. “딱히 ‘누가 부상이다, 누가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도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저 내가 경기를 뛰며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했다. 수비에서 팀에 기여를 하려고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공격에도 자신이 있기 때문에 팀이 원하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 맞춰가려고 하고 있다.”


이관희의 자신감은 기록으로써 완연히 드러났다. 지난 11월 17일 KCC와의 경기 이후 오랜만의 선발로 나서며 그 세 경기 동안 평균 13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 특히 30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는 3점슛 3개 포함 19득점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득점에서의 커리어하이를 쓰기도 했다. 30일 이전의 23경기에서 평균 3.3득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늘어난 평균 출전시간과 함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틸에서 모두 향상된 기록을 보이며 1일 KCC전에는 5어시스트로, 이날 4일 경기에서는 5스틸로 각 부문 이번 시즌 최다 기록 또한 새로이 썼다.


“비시즌에 필리핀에 다녀온 것이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패스는 경기를 오랜 시간 뛰다 보면 자연스레 좋아질 수 있는 것이지 않나. 그렇기에 출전 시간이 늘어나며 생긴 여유가 제일 영향이 큰 것 같다. 초반에는 경기 출전 시간이 들쑥날쑥해 조급함이 있었다.”


여유 덕분이었을까. 이상민 감독은 “(이)관희에게 농구를 예쁘게 하자고 하는데, 요새 그런 부분에서 눈을 떠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직 조금 더 여유를 가지길 원하는 눈치였지만 말이다.


이에 대해 이관희는 “내가 거친 플레이를 하는 편이다. 찬스가 나면 외국 선수가 있더라도 자신 있게 달고 올라가는 스타일이다. 이 부분에 대해 감독님은 ‘굳이 그렇게 안 해도 상대를 속이며 팀원들을 살려주면 더 쉽게 농구 할 수 있다’고 하신다. 2m 정도의 외국 선수들 사이에서 굳이 그럴 필요가 있냐는 말씀을 제일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그런 상황이 오면 선수들에게 패스를 많이 내주다 보니 내 스스로도 패스의 길이 점점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관희에게 새해 목표에 대해 묻자 팀 성적에 대한 답변이 돌아왔다. 새해 첫 경기에 20승 고지에 오르며 첫 단추를 잘 꿴 삼성이기에 어쩌면 예정돼있던 답변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개인적인 목표치에는 아직 많이 모자라다. 최근 몇 경기 잘했다고 해서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더 올라갈 계기로 보고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이제 이관희가 할 일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일일 터. 과연 올 봄, 이관희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을까. 한편, 삼성은 7일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로 7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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