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배승열 기자] 15년간 한 유니폼을 입고 걸어왔다. 그리고 KBL 최초 1000블록에 이어 KBL 역대 3호 1만 득점이라는 대기록도 만들었다.
김주성은 26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만 득점을 달성했다. 팀은 비록 연장에서 74-79로 패했지만 홈 팬들 앞에서 대기록을 달성하고 축하를 받으며 15년간 함께한 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김주성은 이날 8분 19초동안 7득점을 올리며 KBL 정규리그 통산 1만 4득점 기록을 남겼다. 경기에 앞서 대기록 달성이 예상되었기에 양 팀 감독은 김주성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먼저 SK 문경은 감독은 “대단한 기록이다. 코트에서 부상없이 오랫동안 활약하며 자기관리를 한 증거다. 축하 받을 기록이다”고 축하를 전했다. 이어 자신도 마지막 시절 1만득점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선수생활을 할 때 나도 1만 득점을 하려면 얼마나 넣어야 하나 계산해 본적이 있다. 하지만 은퇴가 다가올수록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쉬움만 남겼다. 그런 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주성이가 부럽다”고 설명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도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나도 목표했었던 기록이었는데 부상도 당하고 실업팀을 거쳐 프로에 왔기에 힘이 들었다. 쉽지 않은 기록을 달성한 주성이한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경기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주성은 “1천 블록이 더 기쁘다고 생각했는데 1만 득점이 생각보다 더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데뷔부터 체중이 적게 나가 득점보다는 수비에 치중 했었는데 1만득점까지 기록한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며 꾸준히 열심히 한 자신을 돌아봤다.
그리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지 표현에 있어서도 어색한 모습을 보였고 영광스럽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득점으로는 “첫번째 슛인 것 같다. 아직도 생생하다 창원 LG전에서 점프슛을 던진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대답했다. 이후 차곡차곡 득점을 올리며 1만득점까지 15시즌이 걸린 김주성이었다. 향후 목표로는 “먼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이다. 이후 추승균 감독님의 1만 19점을 넘는 것을 목표 삼아 더 해보고 싶다. 그냥 도전하는 것이 아니고 몸상태가 좋기 때문에 도전을 하고 싶은 것이다”며 역대 2위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만득점의 순간도 들어봤다. “기록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3점을 한두개 던져봤는데 아니다 싶었고 무리한 슛을 피하자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급해졌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그래서 돌파를 시도했는데 자유투를 얻게 됐고 자유투로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쉬운 것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자유투 라인 앞에 서 있을 때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둘다 못 넣으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웃었었다”며 잠시 인터뷰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시상을 앞두고 경기를 잠시 멈추는 것을 허락한 SK구단에도 감사하고 죄송하다. 팬들 앞에서 기록의 영광을 함께 나눈 것이 선수로서 기뻤다. 시상에 있어서 다음 경기에서 하는 것보다 즉석에서 시상을 진행하며 선수들에게 기대감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는 3일간의 휴식 후 오는 30일 울산으로 내려가 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한다. 김주성은 자신의 기쁨 마음을 갖고 울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사진_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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