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교육청이 자신들을 상대로 철저한 준비를 했던 KB손해보험을 어렵사리 물리치고 시즌 2연승에 성공했다.
3월26일 열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서 6명의 선수가 나서며 수적으로 열세에 있었지만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에 성공하며 고른 공격력으로 KB손해보험의 막판 추격을 뿌리친 경기도 교육청이 72-67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에 성공했다.
디비전1 경기를 보는 듯했다. 그만큼 두 팀은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쳤다. 빨랐고, 정확한 농구를 펼쳤다. 두 팀 모두 지금 당장 디비전1에서 뛰어도 손색없을 경기력이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나와 경기도 교육청 분석에 열을 올린 KBK손해보험도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노장들을 주축으로 노련한 모습을 경기도 교육청도 후회 없는 일전이었다.
빠른 스피드로 멋진 농구를 펼친 두 팀의 승부는 공격 분포도에서 차이가 났다. 가드와 센터, 노장과 젊은 선수 구분 없이 모든 선수가 득점에 나서며 고비마다 위기를 벗어난 경기도 교육청. 3쿼터까지 엄진섭과 민경일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며 다른 선수들이 득점이 16점에 그쳤던 KB손해보험. 여기서 두 팀의 승부가 판가름 났다.
두 팀은 1쿼터부터 접전을 펼쳤다. 민경일의 3점포로 포문을 연 KB손해보험은 지난 경기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초반부터 터프한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지난 경기 결장했던 가드 엄진섭의 복귀로 한층 짜임새를 갖춘 KB손해보험이었다. 이에 맞선 경기도 교육청은 이명우와 김진환이 외곽에서 경기를 풀어갔다. 이번 시즌 +1점선수가 된 김진환은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1점의 위력을 발휘했고, 신예 이명우는 초반부터 2개의 야투를 터트리며 12-10의 접전에 힘을 보탰다.
1쿼터를 12-10으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의 경기는 2쿼터 초반 경기도 교육청의 파상공세가 이뤄지며 경기의 무게 추가 경기도 교육청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2쿼터 들어 경기도 교육청의 +1점선수들이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했다. 2쿼터 초반 김진환의 2+1점슛으로 포문을 연 경기도 교육청은 뒤이어 장세호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8-10의 리드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의 수비가 잠시 외곽으로 치중된 사이 장세호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2쿼터 초반 김진환과 장세호가 내, 외곽에서 균형을 맞추며 18-10으로 점수 차를 벌린 경기도 교육청은 공격에 고삐를 조였다. 장세호와 김경태가 골밑을 사수한 가운데 김진환과 이영종이 번갈아 가며 2+1점슛을 터트린 경기도 교육청이었다. 2쿼터 들어 5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에 성공하며 KB손해보험의 수비를 곤란하게 만든 경기도 교육청이었다.
시즌 첫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KB손해보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쿼터 후반 엄진섭과 민경일이 2개의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던 것. 특히, 지난 경기 MVP였던 민경일을 경기도 교육청의 거친 골밑 수비에도 불구하고 홀로 고군분투하며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것을 저지했다.
하지만 농구는 5명이 하는 스포츠였다. 개개인이 특정한 활약을 펼친 KB손해보험은 5명이 고르게 활약하는 경기도 교육청의 공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전반을 34-27로 리드한 경기도 교육청은 3쿼터 들어 맹공을 퍼부었다. 이 날 경기에 나선 6명의 선수가 3쿼터에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20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3쿼터 초반 한충원의 2+1점슛이 터지며 10점 차 리드에 성공한 경기도 교육청. 한충원의 활약에 이어 이영종까지 2+1점슛을 터트리며 42-29로 점수 차를 벌린 경기도 교육청은 3쿼터 초반 2개의 2+1점슛을 터트리며 엄진섭의 바스켓 카운트로 추격에 나선 KB손해보험을 저지했다.
한충원과 이영종 두 노장이 알토란같은 +1점 야투를 터트린 가운데 3쿼터 중반 KB손해보험 엄진섭을 막지 못해 한 때 4점 차까지 쫓겼던 경기도 교육청은 장세호의 바스켓 카운트로 다시 한 번 흐름을 이어갔다. 3쿼터 중반의 위기에서 벗어난 경기도 교육청은 더 거세게 KB손해보험을 몰아붙였다.
3쿼터 후반 장세호의 바스켓 카운트로 도망갈 채비를 마친 경기도 교육청은 한충원의 3+1점슛이 터지며 다시 한 번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1점선수인 김진환이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한충원과 김진환이 연이어 4점 플레이를 만든 경기도 교육청은 단숨에 57-42로 점수 차를 벌리며 KB손해보험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실력 있는 +1점선수들이 즐비한 경기도 교육청의 진가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3쿼터 후반 순식간에 15점 차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은 경기도 교육청은 3쿼터 종료 직전 김진환이 2+1점 속공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62-42, 첫 20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3쿼터에만 28점을 퍼부으며 맹공에 성공한 경기도 교육청은 62-46으로 3쿼터를 마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그런데 4쿼터 들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졌다.
4쿼터 들어 KB손해보험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경기도 교육청의 느슨한 플레이가 화근이 됐다. 4쿼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친 KB손해보험은 경기도 교육청의 득점이 멈춘 사이 4쿼터 중반 박재환의 3점포로 점수 차를 10점 차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박재환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좁힌 KB손해보험은 경기 종료 3분 전 기어코 점수 차를 8점 차로 좁히며 코트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위기의 경기도 교육청은 김진환의 2+1점 속공이 성공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뒤이어 연속 실책을 범하며 경기 종료 1분 전 70-6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다 잡았다고 생각했던 경기가 마지막 순간 크게 흔들린 경기도 교육청은 쉴 새 없이 서로를 독려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연속 실책을 범했던 경기도 교육청은 KB손해보험에게 70-6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KB손해보험 최락균에게 스틸을 허용하며 아찔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 최락균의 속공은 성공되지 못했고, 6점 차 리드를 이어간 경기도 교육청은 마지막 순간 파울 작전으로 나선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어렵사리 자유투 득점을 이어간 끝에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3쿼터 후반 20점 차까지 앞섰지만 4쿼터 들어 상대에게 빈틈을 보이며 위기를 자초했던 경기도 교육청은 어렵사리 시즌 2연승에 성공하며 조 1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경기도 교육청 김진환이 선정됐다. 고비마다 2+1점슛을 터트리며 팀을 이끌었던 김진환은 "어렵게 승리했다. 팀에 인원이 많아지면서 여러 팀으로 나눠 다양한 대회에 출전 중인데 그러다 보니 선수 수급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오늘이 그런 경우였다. 때마침 학교도 개학하다 보니 인원 모으기가 무척 어려웠다. 그래서 오늘 6명의 선수 밖에 나오지 못했는데 다행히 경기에 나선 선수들 전원이 제 몫을 해준 덕분에 승리하게 된 것 같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리그 참여 이후 처음으로 KB손해보험을 상대했다고 밝힌 김진환은 "생각보다 더 좋은 팀이었다. 우리도 오늘 경기장에 일찍 나왔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모든 선수들이 모여 우리 팀에 대한 작전을 논의하고 있었다. 무척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체계적이고 탄탄한 팀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 경기에선 우리가 승리했지만 우리 경기력이 월등히 뛰어났기 보단 KB손해보험에는 +1점선수가 없고, 우리에게는 +1점선수가 많았던 차이였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만나게 되면 더 착실히 준비해야 할 팀이라고 느꼈다."라며 KB손해보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늘 경기에서 4쿼터 위험한 상황을 맞았던 것에 대해선 "방심하는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이런 일들이 생긴다. 우리 자체가 방심하지 말자고 더 의식하고 경기에 나서는데도 안 풀릴 때는 이렇게 안 풀릴 때도 있다. 앞으로는 이런 경험을 하지 않도록 더 침착하게 플레이하고 싶다. 이번 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너무 성적에 얽매이고 싶지는 않다. 직업이 교사인 만큼 학생들에게 이런 다양한 농구 문화를 전달해줄 수 있게 우리 스스로 직장인농구리그의 문화를 마음껏 즐기고, 다양하게 공유하고 싶다."라고 설명하며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KB손해보험 67(10-12, 17-22, 19-28, 21-10)72 경기도 교육청
*주요선수기록*
KB손해보험
민경일 24점, 13리바운드, 3스틸, 1블록슛
엄진섭 13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 4스틸
박재환 13점, 2어시스트, 1스틸
경기도 교육청
김진환 24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장세호 17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김경태 9점, 13리바운드, 4스틸, 1블록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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