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결산] ① 마지막 주까지 몰랐다! 치열했던 6강 경쟁

곽현 기자 / 기사승인 : 2017-03-26 2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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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은 마지막 주까지도 진출팀을 알 수 없을 만큼 치열했다. 마지막 주에 가서야 KGC인삼공사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결정지었고, 같은 날 전자랜드도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 6라운드 돌풍 일으킨 KGC


5라운드가 끝났을 때 리그는 3강 체제였다. 오리온, 삼성, KGC인삼공사가 나란히 30승 15패로 공동 1위에 올라 있었다. 이 중 삼성이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오리온과 KGC가 그 자리를 넘보는 형국이었다.


특히 KGC는 5라운드까지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 4패로 확실하게 밀리고 있던 터라 1위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6라운드에 접어들면서 KGC가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5라운드 마지막 2경기를 패한 KGC는 6라운드 9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오리온, 삼성 등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탄력을 받았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 이정현, 오세근 등 주전들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할 선수는 키퍼 사익스다. 시즌 중반까지 다소 임팩트가 약했던 사익스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사익스는 날카로운 돌파와 적중률 높은 외곽슛, 그리고 속공 상황에서 터뜨리는 호쾌한 덩크로 안양 팬들을 열광시켰다. 4라운드에 12.5득점을 기록했던 사익스는 5라운드 16.2득점, 6라운드 21.3득점으로 선전했다. 올 시즌 KGC는 사익스가 20점 이상을 올린 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 중인데, 8승 모두가 4라운드 이후에 올린 성적이었다. KGC는 이렇듯 부족했던 2%를 사익스가 채워주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반면 가장 유력한 1위 후보였던 삼성은 후반 뒷심 부족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강력한 골밑과 외곽이 조화를 이루며 강한 전력을 보였지만, 후반기에는 이러한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매 경기 꾸준한 활약을 보였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하다. 특히 마이클 크레익은 잦은 실책과 불안정한 플레이로 슬럼프를 겪었고, 이것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삼성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모비스에 대승을 거두며 사기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오리온의 경우 잦은 부상으로 중후반기에 힘을 내지 못 했다. 헤인즈(13경기), 김동욱(9경기), 이승현(8경기) 등 베스트 라인업 가동이 어려웠다. 오데리언 바셋도 끝내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잘 할 때는 어느 외국선수 부럽지 않지만, 못 할 때는 국내선수 만도 못 한 존재감을 보일 때가 있었다. 오리온이 지난해처럼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우선 바셋의 기복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6강 경쟁의 승자 전자랜드






1위만큼이나 6위 경쟁도 관심이 대단했다. 전자랜드와 LG가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LG의 경우 하위권팀들에게 연달아 발목을 잡힌 것이 아쉬웠다. 3월 4일부터 KCC를 시작으로 삼성, 모비스 같은 강팀들을 잡으며 3연승에 성공, 무서운 기세를 보였으나, 그 다음 SK에게 덜미를 잡히며 상승세가 끊겼다. 이후 경쟁팀인 전자랜드 전을 승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지만, 뒤이어 KT를 시작으로 KGC인삼공사, 동부에게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추격의 힘을 잃고 말았다. 특히 주력선수들의 부상과 KT전 패배가 뼈아팠다.


LG의 5,6라운드 성적은 7승 12패. 시즌 마지막 4경기를 내리 졌으며, 마지막 4경기 중 3경기에서 60점대 묶이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마지막 날, 오리온에게 85-95로 패배하면서 SK에게마저 추월을 당해 8위가 됐다. 부진하긴 했어도 시즌 마지막 18경기를 10승 8패로 마치며 10위에서 8위까지 올라섰던 지난 시즌과는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22일, 삼성을 이기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은 전자랜드는 말 그대로 벼랑 끝에서 올라왔다. 제임스 켈리 합류 후에도 한동안 갈피를 잡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강상재마저 컨디션이 안 좋았만, 중요할 때 포워드들과 한 목소리를 내며 웃었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 영입 후 아직 경기력이 안정적이지 않다. 또 최근 강상재가 발목부상으로 빠졌던 영향도 있다. 치열했던 6강 싸움에서 살아남은 전자랜드는 삼성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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