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결산] ④ 1만점, 1000G, 5X5, 400경기...시즌 빛낸 주요 기록들

임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17-03-27 0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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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농구는 기록의 스포츠이다. 비시즌동안 흘린 굵은 땀방울의 결실은 기록지에 새겨진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다. 올 시즌에도 화수분처럼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 꾸준함의 결실 : 1000경기 출장 및 1500스틸
KBL ‘레전드 12’에도 선정된 주희정(40,181cm)은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1997-1998시즌 원주 동부의 전신인 나래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주희정은 올 시즌에 두 개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2016년 12월 23일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그는 프로 통산 10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낳았다. 주희정의 대기록은 많은 이들의 축하 인사 덕에 더욱 빛났다. 대기록을 세운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주희정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2017년 1월 17일 창원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500스틸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8.7초전 메이스가 던진 패스를 가로채면서 두 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 기록으로 주희정은 KBL 통산 스틸 부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승현(917개), 이상민 감독(881)개를 기록하고 있어 당분간은 깨지기 힘든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역사상 3명만이 해냈다 : 1만 득점 돌파
원주 동부의 김주성(38,205cm)도 1만 득점 고지를 돌파했다. 2016-2017시즌 시작 전, 김주성은 9,474점을 기록 중이었다. 1만 득점까지 남은 기록은 단 503점. 그리고 시즌 마지막 날인 3월 26일, SK와의 홈경기 1쿼터에 자유투로 이 기록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역대 KBL 정규리그 통산 득점 1위는 13,231득점을 기록한 서장훈(은퇴, 방송인)이며 KCC 추승균 감독이 1만 19득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김주성은 1만 득점과 1,000블록을 동시에 해낸 선수가 됐다. 김주성은 “1000블록과 통산 리바운드 2위라는 기록도 의미가 있지만 특히 득점은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해야 가능하다”라며 “선배들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을 세우게 되어 더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김주성은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에서는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더블-더블 머신들의 신기록 대행진
원주 동부의 로드 벤슨과 서울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 역시 올 시즌 대기록 행진에 동참했다. 두 선수는 30+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의 새 역사를 썼다. 연속 더블-더블 역대 1위는 2001-2002시즌의 재키 존스(22경기)였으나, 두 선수는 이를 훌쩍 넘어섰다.


먼저 벤슨이 더블-더블 기록에서 앞서갔다. 3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올 시즌 동부산성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3월 11일 KT전에서 1점이 모자라 이 기록이 중단되고 말았다. 반면 경쟁자 라틀리프는 시즌 막판까지 기록을 꾸준히 이어갔다. 35경기 연속 기록을 세운 것. 특히 마지막 2경기에서는 30-10을 기록하며 더블-더블 행진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54경기 중 50경기에서 이 기록을 세우면서 역대 단일시즌 최다 기록도 새로 썼다.


▲ 트리플더블, 총 4번
시즌 마지막 날을 포함, 트리플더블은 4번 나왔다. 2014-2015시즌(3회) 이후 최다. 특히 마이클 크레익(26, 188cm)이 2번이나 기록했다. 한 시즌에 2번 이상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2011-2012시즌 크리스 윌리엄스(작고) 이후 크레익이 처음이었다. 인천 전자랜드의 박찬희(30, 190cm)와 전주 KCC의 이현민(34,174cm)도 거들었다.


크레익과 박찬희의 기록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나왔다. 지난해 12월 30일 크레익은 부산 KT전에서 22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올 시즌 1호이자 KBL 역대 110호. 크레익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102-82로 승리하며 팀 통산 500승도 챙길 수 있었다. 크레익은 시즌 마지막 날에도 22득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대승(111-70)을 이끌었다.


35일 뒤인 2017년 2월 2일. 같은 장소에서 이번에는 박찬희가 생애 처음이자 2016-2017시즌 의 두 번째 트리플 더블 기록을 작성했다. 그의 기록은 20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 하지만 크레익과 달리 박찬희는 팀의 패배(81-89)로 웃지 못했다.


한편 올 시즌 KC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현민은 3월 22일 고양에서 올 시즌 3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그는 37분 39초를 소화하면서 11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올려 100-83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74cm의 키로 장대 숲에서 리바운드를 10개나 걷어냈다. 그는 트리플더블 작성 후 “리바운드를 많이 하는 선수가 아닌데, 내 앞으로 공이 잘 떨어지더라. 팀원들이 도와줘서 할 수 있었다”며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KBL 최초 5X5 달성 제임스 메이스
창원 LG의 제임스 메이스(31,200cm)는 국내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로 5X5기록을 세우며 KBL측으로부터 기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5X5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등 5개 부문에서 5개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뜻한다. 이 기록은 NBA(미국프로농구)에서도 16차례뿐인 흔치 않은 기록이다. 그 어려운 걸 메이스가 해냈다. 메이스는 지난 3월 5일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시종일관 삼성의 라틀리프를 압도하며 17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5블록슛이라는 값진 기록을 달성했다. 이러한 메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5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다음 경기였던 8일 모비스전에서도 메이스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메이스는 골밑을 완벽히 지배하며 38득점을 올리며 대기록을 자축하기도 했다.



▲ 헤인즈는 통했다!
그 외 애런 헤인즈는 외국선수로는 최초로 400경기를 출전했다. 외국선수가 이처럼 오랜 시간을 뛰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특급 선수의 경우라도 장단점이 파악되거나 사생활 문제로 중용되지 않기 일쑤이지만, 헤인즈는 오히려 갈수록 노련해졌다. 여러차례 위닝샷도 성공시켰다. 뿐 만 아니라 헤인즈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등 트리플더블, 혹은 더블더블 집계 대상인 다섯개 부문에서 모두 팀내 1위를 차지했다. KBL 역사상 2번째 있는 일이다. 2005-2006시즌 크리스 윌리엄스(작고)가 이 기록을 최초로 세운 바 있다.


또, 찰스 로드(전 모비스)는 김주성에 이어 역대 2번째로 500블록을 돌파했지만 끝까지 그 기록을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정규리그 1위팀 KGC인삼공사는 6라운드를 9연승으로 마쳤다. 라운드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의미. 이는 KBL 역사상 7번째 있는 일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KCC가 6라운드에서 전승을 챙긴 바 있다. 이 기록과 함께 KGC는 창단 후 최다승(39승)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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