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성진 기자] 개막에 앞서 점프볼은 주목해야 할 이적생들을 소개한 바 있다. 여름동안 김태술(KCC-> 삼성), 박찬희(KGC-> 전자랜드), 한희원(전자랜드-> KGC), 김민섭(오리온-> SK) 등이 팀을 옮겼고, 프로아마최강전까지만 해도 기대감을 심어준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외국선수가 함께 뛰는 정규리그는 다른 이야기였다. 기대만큼 해준 스타도 있는 반면, 기대에 못 미친 선수들도 있었다.
▲ 김태술(삼성) | 화려한 부활을 알리다
지난 시즌 기록_ 44경기 평균 4.5득점 3.7어시스트
이번 시즌 기록_ 51경기 평균 7.4득점 5.2어시스트
김태술은 지난 시즌 전주 KCC에서 전태풍, 안드레 에밋과 역할이 겹치면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서울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결 더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삼성을 선두권으로 끌고 올라갔다. 삼성은 110점 이상 2회를 기록하는 등 5번이나 100+득점을 기록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중심에 김태술의 어시스트와 경기운영이 있었다. 김태술도 1라운드 MVP까지 선정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삼성은 3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화끈했던 시작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마무리임이 틀림없다. 플레이오프 선전을 위해서는 김태술도 함께 살아나야 한다. 다소 지친 듯했던 김태술이 초반의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삼성은 분명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 박찬희(전자랜드) | 리더가 되다
지난 시즌 기록_ 41경기 평균 5.0득점 3.0어시스트 1.4스틸
이번 시즌 기록_ 54경기 평균 7.5득점 4.0리바운드 7.4어시스트 1.8스틸
박찬희와 주황색 유니폼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팀 플레이, 패스, 속공전개. 모든 것이 완벽했다.. 전자랜드도 항상 경기를 조립해줄 포인트가드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갈증을 씻어냈다. 덕분에 지난 시즌 꼴찌 굴욕에서 벗어나 이번 시즌 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찬희는 시즌초반 제임스 켈리와의 호흡으로 농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안정적인 속공 마무리로 후배들을 살렸다. 동료들의 습관을 정확히 파악해 정영삼, 정효근, 강상재 등의 득점을 끌어냈다. 덕분에 생애 첫 어시스트 타이틀을 차지하는가 하면, 트리플더블도 기록했다. 득점/어시스트 더블더블은 올 시즌에만 9번 달성했다. 이제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유도훈 감독은 ‘단점은 잊고 장점만 생각하라’ 했다. 과연 박찬희의 장점이 ‘봄 농구’ 무대에 돌아온 전자랜드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 김종범(KT) | 캐치 앤 슛 장인으로 자리하다
지난 시즌 기록_ 46경기, 평균 4.56득점 0.7어시스트 1.0리바운드 0.3스틸
이번 시즌 기록_ 43경기, 평균 7.48득점 1.0어시스트 1.3리바운드 0.7스틸
기록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존재감은 더 커졌다. 지난 시즌까지 원주 동부에서 뛰던 김종범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으로 5년 계약(2억4천만원)에 부산 KT로 이적했다. 김종범은 이번 시즌 KT에서 이재도, 김우람과 함께 앞 선을 책임지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장기인 3점슛 정확도가 더 높아졌다. 단순히 받아 던지는 슛뿐 아니라 스크린을 타고 나와 던지는 슛도 위협적이 됐다. 특히 4라운드에서는 10.1득점(3점슛 41.3%)으로 힘을 냈고, 6라운드에서도 부상으로 주춤하기 전까지는 쾌조의 슛 감각을 뽐냈다. 3월 7일 KCC전에서는 19득점(3점슛 4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 이현민(KCC) | 아직 죽지 않았다
지난 시즌_ 42경기, 평균 1.83득점 2.2어시스트 1.0리바운드 0.4스틸
이번 시즌_ 54경기, 평균 6.69득점 6.2어시스트 2.7리바운드 1.2스틸
이현민은 1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을 경험했다. 생애 첫 우승을 경험한 뒤 트레이드(삼성) 됐다가 다시 또 팀(KCC)을 옮겼다. 그래서 1년 사이에 우승팀에서 최하위팀의 가드가 되는 흔치 않은 경험도 하게 됐다. 그러나 이현민은 이현민이었다. 안정적인 볼 배급으로 경험이 부족한 어린 동료들을 잘 이끌었다. 2라운드(3승 6패)에서는 9.3득점 7.1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10+어시스트만 두 차례 기록했다. 안드레 에밋 복귀 후 볼 소유시간이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박찬희(전자랜드)에 이어 2위였다. 시즌 마지막 원정이자 친정팀, 오리온과의 대결에서는 트리플더블도 작성했다. 새 시즌 이현민의 비중은 아직 확답을 내릴 수 없다. 부상서 돌아올 전태풍의 컨디션이 어떨지, 에밋과의 재계약은 어떨지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 그러나 언제 얼마나 뛰게 되든 이현민은 이현민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화려하거나 고득점을 올리진 않더라도, 동료들을 잘 살리는 포인트가드 본연의 역할을 잘 해내는 이현민으로 말이다.
▲ 아쉬운 이적생들
KCC에서 동부로 이적한 김태홍은 시즌 내내 잔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무릎이 문제였다. 김영만 감독도 김태홍의 무릎 이야기만 나오면 안타까워했다. 올 시즌 12경기서 평균 4분여를 뛰는데 그쳤다. SK 김민섭은 루키시즌(2011-2012시즌) 이후 가장 많은 21경기를 뛰었으나, D리그나 프로아마최강전과 같은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1군 무대에서는 2.5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모비스에서 KT로 옮긴 천대현 역시 허리 부상으로 고생하긴 했지만, 연패를 타는 동안에도 무게중심을 잡아주며 마지막까지 함께 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한희원(KGC)은 5.3점을 기록했던 신인시즌보다도 조용한 한 시즌을 보냈다. 투입될 때마다 기대했던 자신있는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았다. 전자랜드로 옮긴 이대헌은 종종 선발로 출전하는 등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마찬가지로 신인 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였다.
#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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