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기자] 관중수는 프로스포츠의 흥행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그렇다면 지난 26일 정규리그를 마친 2016-2017 KCC 프로농구의 흥행 성적표는 어땠을까?
먼저 누적 관중수와 평균 관중수 모두 지난 시즌에 비해 줄어들었다. 올 시즌 프로농구 누적 관중수는 83만 2,293명으로 경기당 평균 3,083명이 체육관을 찾았다. 지난 시즌 관중수(93만 7,057명, 경기당 평균 3,471명)보다 11.2% 감소한 수치다. 74만 7,460명의 누적 관중수를 기록한 2000-2001시즌 이후 가장 적은 기록이기도 하다.
주된 원인은 무료관중의 감소다. 그동안 프로농구에는 일명 ‘공짜표’라 불리는 초대권이 사용됐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KBL 10개 구단들은 초대권 사용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올 시즌 무료관중은 지난 시즌에 비해 50.4%나 줄어들었다(29만 2304명→14만 5053명). 그렇기에 이러한 큰 폭의 무료관중 감소를 고려하면 올 시즌 누적 관중수의 감소(104,764명) 폭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KBL의 설명이다.
이러한 변화는 스포츠토토 수익금을 배분하는 프로스포츠협의회가 관중수가 아닌 객단가(관중 1인당 실제 지불한 평균 금액)를 구단 평가 기준으로 삼으며 일어났다. 이제 프로농구 10개 구단들과 KBL은 누적 관중수가 아닌 유료관중 증가와 객단가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곧 마케팅을 위해 애를 썼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마지막 날 펼쳐진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밤 10시 경기, 경기 후 클럽 분위기를 조성한 서울 삼성의 ‘2016 썬더스 LAST NIGHT PARTY’와 선수들이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는 원주 동부의 ‘밀리터리 데이’ 행사 등 올 시즌 유독 팬들을 위한 특색 있는 볼거리가 많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구단과 KBL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유료관중은 지난 시즌에 비해 17.8%가 올랐다(48만 338명→56만 5961명). 이에 따라 객단가 역시 크게 증가했다. 지난 시즌 4,500원이던 객단가는 올 시즌 6,306원으로 껑충 뛰었다. 자연스레 구단들이 얻는 관중수익 역시 늘었다.
KBL 최현식 홍보팀장은 “오래 전부터 KBL 집행부와 구단들은 유료관중을 늘리고 무료관중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 돼 있었다”며 “지금까지 조금씩 노력을 해온 게 이번에 표현됐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프로스포츠의 자생을 위해 공짜표를 줄이고 수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이 잡히며 무료관중이 크게 줄었다. 누적 관중수는 줄었지만 돈을 내고 경기장에 오는 실관중수는 오히려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고 올 시즌 달라진 관중수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올 시즌 최다관중은 10월 30일 전자랜드-동부전의 7,598명이었다.
# 사진_점프볼 DB(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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