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 POW] ‘그들이 있기에 우승이 가능했다’ 오세근·사익스

김찬홍 / 기사승인 : 2017-03-27 2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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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찬홍 기자] 길고도 길었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마무리 되었다. 20주년을 맞이한 이번 시즌은 어느 시즌보다 즐겁고 볼거리 많은 시즌이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전신이었던 안양 SBS 시절부터 KBL 출범 이후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던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정규 시즌이 마무리 되었다.

26일에는 KGC인삼공사가 부산 KT에게 승리하면서 6라운드 전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막바지에 탄력을 받은 그들은 숙원과도 같았던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의 중심에 있었던 오세근(30, 200cm)과 ‘신스틸러’ 키퍼 사익스(24, 178cm)가 한 주의 수훈 선수를 선정하는 ‘점프볼 POW(Player Of the Week)’의 정규리그 마지막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국내 선수│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
3경기 평균 25분 19초 12득점 8리바운드 2.33어시스트
“MVP에 대한 욕심을 부리면 팀이 망가질 것 같았다. 4라운드 후반부터 욕심을 내려놓으려고 했다. 내 할 것만 하자 해서 스크린 걸고, 리바운드를 했다. 욕심을 내려놓고 하다 보니 정현이와 경쟁할 수 있는 위치까지 간 것 같다.” (24일 서울 SK전 오세근 인터뷰 중)

오세근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26일 자신의 동료였던 이정현을 제치고 자신의 첫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하며 부활을 알렸다. 데뷔 시즌 이후 연달은 부상으로 서서히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었던 오세근은 이번 시즌 풀타임 출장을 하면서 완벽히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21일 창원 LG전에서 오세근은 피벗 플레이로 김종규를 속이고 첫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김민욱과의 하이-로우 플레이로 1쿼터를 4득점으로 마친 오세근은 2쿼터에도 꾸준했다. 속공 득점과 점프슛으로 전반전을 8득점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3쿼터에 득점한 4득점은 모두 사이먼의 어시스트를 받아 만들어냈다. 오세근은 15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7연승을 이어갔다. 이 경기에서는 오세근은 공격보다 수비가 더 눈에 띄었다. 매치업 상대였던 김종규를 무득점으로 막았다. 김종규의 레이업을 블록하는 등 공격보다 수비에서의 지표가 더 눈에 띈 경기였다.

22일에 오리온이 KCC에게 패배하면서 KGC인삼공사는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 중 오세근은 24일 서울 SK를 상대로 11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팀의 우승을 자축했다.

MVP에 대한 욕심이 없다던 오세근은 27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65표를 받으면서 35표를 받은 이정현을 제치고 MVP를 수상하는 데 성공했다. 모두에게 공을 돌리면서 겸손함을 나타낸 오세근. 또한 그는 이번 시즌 21번의 ‘점프볼 POW’에서 3번 선정되면서 최다 선정자가 되었다. 바야흐로 지금은 ‘오세근 전성시대’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오세근(6표), 이현민(3표), 이정현(1표)
곽현 기자 – 기복 없는 꾸준함
강현지 기자 – KGC인삼공사가 잘 나가는 이유
김수열 기자 – 꾸준함은 국내 최고!
양준민 기자 – ‘라이온 킹’의 화려한 부활!


외국 선수│키퍼 사익스(안양 KGC인삼공사)
3경기 평균 28분 17초 19득점 3.66리바운드 7어시스트
“가족이 그립거나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있는 리그에서 충분히 잘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리그에 가고 싶거나 그러진 않다. 다음 시즌에도 계속 KBL 무대에서 뛰고 싶다.” (21일 창원 LG전 키퍼 사익스 인터뷰 중)

“사익스에 대해선 미안한 마음이 있다. 사익스의 능력을 알고 뽑았지만 올라오지 않아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결국엔 욕을 먹고서라도 사익스로 계속 간 게 성공을 했다. 사익스가 잘해줬고 그로 인해 팀 전력도 더 좋아지며 우승할 수 있었다.” (안양 KGC인삼공사 우승 후 김승기 감독 인터뷰 중)

인생 역전 스토리 집필에 성공한 사익스야 말로 이번 시즌 KGC인삼공사 우승의 주역이 아닐까 싶다. 한 때 교체 위기가 있었던 사익스는 한 층 발전된 모습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끈 ‘신스틸러’였다.

이미 팀의 승리를 이끌며 한층 달아올른 사익스는 21일 LG를 상대로 맹공을 펼쳤다. 수비에서는 오세근이 있었다면 공격에서는 사익스가 있었다. 1쿼터에 이미 5점차(16-21)로 리드하고 있던 KGC인삼공사는 사익스가 뛰기 시작하면서 포를 하나 추가했다.

3쿼터부터 사익스가 본격적으로 득점에 나섰다. 사익스는 허술해진 LG의 코트를 헤집고 다녔다. 3쿼터까지 17득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가져온 사익스는 4쿼터에 박인태의 골밑슛을 엄청난 탄력으로 블록하는데 성공했다. 178cm라는 단신임에도 폭발적인 탄력으로 박인태의 첫 득점을 막은 순간이었다.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한 사익스가 23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KGC인삼공사는 우승에 단 한 걸음만 남겨놨다.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26일 부산 KT를 상대로 사익스는 절대 방심하지 않았다. 2쿼터 오세근의 골밑슛 실패를 풋백 덩크로 마무리하면서 장내를 뜨겁게 달아올렸다. 3쿼터에는 사이먼의 패스를 받은 엘리웁 덩크를 꽂아 내리면서 자신의 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또한 경기 조율을 맡은 사익스는 1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면서 개인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의 매서운 추격이 있었지만 사익스의 활약 속에 KGC인삼공사는 6라운드 전승에 성공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퇴출 직전까지 갔었던 사익스. 하지만 그는 팀에 무엇이 필요하는 지를 제일 아는 선수였다. 결정적인 흐름을 읽고 상대를 제압하는 엄청난 탄력, 그리고 시즌을 치르면서 급부상한 클러치 능력까지. KGC인삼공사에게 있어 사익스는 복덩이나 다름없다. 사익스가 있었기에 KGC인삼공사는 20년만의 한을 풀 수 있었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키퍼 사익스(6표), 리카르도 라틀리프(1표), 제임스 켈리(1표)
맹봉주 기자 – 교체위기에서 이제는 우승 주역으로!
김성진 기자 – 제 2의 조 잭슨이 아닌 제 1의 키퍼 사익스
서호민 기자 –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환골탈태!
임종호 기자 – 사익스의 진면모는 4강에서도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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