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루 군단 밀워키 벅스, 플레이오프 무대 복귀할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7-03-27 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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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지난 시즌 밀워키 벅스는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동부 컨퍼런스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았다. 평균 2m가 넘는 높이를 바탕으로 한 질식수비와 야니스 아데토쿤보, 크리스 미들턴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여기에 오프시즌 그렉 먼로를 영입했고 부상으로 데뷔 시즌을 통째로 날리다시피 했던 자바리 파커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었다.(*스크롤 압박이 심하니 사전에 양해를 구합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밀워키는 수비조직력에서 수많은 허점들을 드러내며 2015-2016시즌 33승 49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12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나마 미들턴-아테토쿤보-파커로 이어지는 영건 3인방이 확실한 성장세를 보여줬다는 점은 만족할만한 성과였다.

2015-2016시즌의 밀워키는 팀에 경험 많은 선수들의 부족으로 매번 승부처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먼로 역시 수비에서 많은 허점을 드러냈다. 먼로-파커의 인사이드 조합은 시즌 내내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밀워키 부진에 크게 한몫했다. 또, 공격 대부분이 인사이드에서 이뤄지며 빡빡함을 보여준 것도 부진의 또 다른 원인이었다. 반면,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막기가 힘든 무서운 팀으로 돌변하기도 했다. 그 예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연승행진을 막은 것도 다름 아닌 밀워키였다.

비록 밀워키의 2015-2016시즌은 실패로 끝이 났다. 하지만 반면교사라고 이는 올 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우선, 밀워키는 약점으로 지적됐던 경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프시즌 제이슨 테리, 메튜 델라베도바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을 팀에 데려왔다. 두 선수는 현재 백코트와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밀워키의 소금으로 활약 중이다. 테리의 경우는 팀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 등 라커룸 리더로써도 제몫을 다하며 제이슨 키드 감독과 선수단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또, 아웃사이드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미르자 텔레토비치, 마이클 비즐리 등 외곽공격에 강점이 있는 포워드들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텔레토비치는 3점슛 성공 +150개 & 성공률 +39%를 동시에 달성하는 등 스트레치형 포워드로써 주가를 높였다. 텔레토비치는 지난 시즌 피닉스 선즈에서 뛰며 평균 12.2득점(FG 42.7%) 3.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비록 기록이 이전 시즌보다는 떨어졌지만 평균 34.4%(평균 1.5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벤치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신인드래프트에선 고졸 출신의 빅맨 쏜 메이커를 전체 10순위로 지명, 미래를 준비했다. 216cm의 키에 221cm의 윙스팬을 자랑하는 메이커는 고교시절부터 제2의 케빈 가넷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메이커 역시 가넷처럼 기동력과 긴 슛거리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 메이커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시대의 가넷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메이커는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48경기 평균 8.3분 출장 3.4득점(FG 42.2%) 1.6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당초 밀워키는 현재보단 미래를 보고 메이커를 지명했다. 그렇기에 그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밀워키 팬들에겐 또 하나의 소소한 재밋거리가 될 것이다.(*메이커는 드래프트 당시 출생기록이 정확하지 않아 나이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는 이전에도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 사이에선 흔히 있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밀워키의 신인드래프트는 현지 언론들로부터 성공적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로 2라운드 출신의 말콤 브록던이 예상치 못한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 브록던은 올 시즌 개막 후 71경기에서 평균 26.4분 출장 10.2득점(FG 45.1%) 2.8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 조엘 엠비드가 빠진 신인왕 레이스에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후반기에도 평균 29.4분 출장 12.8득점(FG 48.4%) 3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브록던의 경기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밀워키의 2016-2017시즌이 마냥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바로 부상악령들이 계속해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의 전력의 한축이던 미들턴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 최근에서야 팀으로 복귀했다. 미들턴은 복귀 후 평균 14.9득점(FG 46%) 3.7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들턴은 당분간 부상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출전시간을 조절 받을 계획이다.

이에 밀워키는 시즌 중반부터 미들턴-아데토쿤보-파커로 이어지는 빅3를 앞세워 동부 컨퍼런스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엔 파커가 시즌아웃이 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파커는 지난 2월 2014-2015시즌에 이어 또 다시 무릎부상으로 쓰러지며 시즌 아웃됐다. 또 비즐리와 텔레토비치 역시 부상으로 쓰러지는 등 계속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 한 때 동부 컨퍼런스 하위권으로 떨어지기도 했던 밀워키였다.

하지만 하늘은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밀워키는 아데토쿤보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동부 컨퍼런스의 순위 판도가 진흙탕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밀워키는 시즌 막판 힘을 내며 2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 복귀를 노리고 있다.(*27일 기준으로 동부 컨퍼런스에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보스턴 셀틱스, 워싱턴 위저즈, 토론토 랩터스만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진화하는 아데토쿤보, MIP 찍고 사슴군단을 플레이오프로 이끌까?

올 시즌 아데토쿤보의 활약이 눈부시다. 아데토쿤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평균 23.1득점(FG 52.5%) 8.6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 올 시즌 강력한 '기량발전상(MIP)'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아데토쿤보는 211cm 101kg이란 신체조건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연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런 탓에 그는 센터부터 가드까지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고 있다. 아데토쿤보는 팀 내에서 무려 6개 부문이나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실제로 아데토쿤보는 전문가들로부터 '제2의 매직 존슨'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데토쿤보는 지난해 여름 밀워키와 4년 1억 달러에 재계약을 맺는 등 데뷔 후 4시즌 만에 밀워키는 물론 리그가 주목하는 슈퍼스타로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 예로 아데토쿤보는 지난 2017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도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동부 컨퍼런스 프런트 코트 부문 2위를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이번 올스타전에서 아데토쿤보는 30득점(FG 82.4%)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렇게 아데토쿤보가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데는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인드래프트 때부터 밀워키는 아데토쿤보의 지명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그리고 아데토쿤보가 NBA에 입성한 후에는 구단의 기획 하에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팀 내의 선배들도 아데토쿤보의 성장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데토쿤보가 큰 불평불만 없이 밀워키의 계획을 잘 따라주고 있는 것도 그의 고속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올 여름에도 마찬가지로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슈팅력을 교정하기 위해 더크 노비츠키(댈러스)의 스승, 홀거 게쉬바인더와 개인훈련을 가질 예정인 아데토쿤보다. 이를 성사시킨 것도 다름 아닌 밀워키 구단이었다. 아데토쿤보는 올 여름 이같은 계획에 대해 “게쉬바인더의 초대는 내 인생에서 있어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라는 말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아데토쿤보는 커리어 평균 27.9%(평균 0.4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은 27.7%(평균 0.6개 성공)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지금의 아데토쿤보를 키운 것은 다름 아닌 계속해 스파르타 훈련을 이어간 키드 감독의 공이 크다. 2014-2015시즌 키드는 아데토쿤보에게 포인트가드라는 파격적인 임무를 부여했다. 당시 자신의 결정에 대해 키드는 “포인트가드에는 키 제한이 없다. 그저 볼을 편하게 운반하고 동료들의 찬스를 제대로 봐줄 수 있다면 키가 얼마이든 그건 중요치 않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아무리 다재다능한 아데토쿤보라고는 하나 그 역시도 처음에는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 볼 핸들링과 경기조율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것. 하지만 그럼에도 키드는 계속해 자신의 뜻을 밀어 붙였다. 심지어 가드들을 모두 빼고 아데토쿤보에게 홀로 경기조율을 맡기까지 했다.

결국, 이런 키드 감독의 의도는 통했고 아데토쿤보는 포인트가드로 완벽하게 변신, 결국에는 밀워키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아데토쿤보는 2015년 2월, 데뷔 후 생애 처음으로 동부 컨퍼런스 이주의 선수에 뽑히는 영광을 안는 등 연일 언론과 팬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아데토쿤보에게 '그리스 괴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바로 이 때부터다.

포인트가드를 맡으면서 데뷔 초 불안했던 아데토쿤보의 볼 핸들링은 안정적으로 변했고 풋워크까지 좋아지며 돌파까지도 위력적으로 변했다. 특히, 속공상황에서 포인트가드로 변신한 아데토쿤보의 위력은 엄청 났다. 공격에선 포인트가드를 맡았지만 수비에선 종종 빅맨을 맡기도 했던 아데토쿤보는 수비리바운드를 잡음과 동시에 빠르게 치고 나가 스스로 속공을 마무리하는 장면을 종종 보여주기도 한다.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신 선수들만으론 211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아데토쿤보의 위력적인 돌파를 막기란 쉽지가 않다.

물론, 지금의 아데토쿤보는 포인트가드의 역할보단 스몰포워드를 주로 맡고 있다. 하지만 득점에만 집중하는 득점형 포워드들과 달리 아데토쿤보는 다른 선수들의 득점찬스를 먼저 봐주는 등 이타적인 마인드를 갖춘 포인트포워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 팀을 위해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희생정신은 팀 동료들의 무한한 신뢰를 이끌어 내고 있다.

그 예로 브록던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니스의 최대 장점은 바로 이기적인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것이 팀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이다. 또, 아데토쿤보의 리더십은 매일 밤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팀이 깊은 수렁에 빠져있을 때도 아데토쿤보의 리더십이 있어 극복할 수 있었다. 이처럼 선수단 모두가 아데토쿤보의 리더십을 잘 따르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키드 감독 역시 “리그를 통틀어 아데토쿤보처럼 다재다능한 선수는 드물 것이다. 그는 자신의 신체적 조건을 잘 활용해 스스로 득점을 올릴 수 있고 동료 선수들에게 좋은 찬스들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무엇보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진화하고 있다. 아데토쿤보는 여태껏 내가 봐왔던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우리 팀에 정말 없어선 안 될 선수다”라는 말로 아데토쿤보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부활의 축포 미들턴, 내가 바로 '밀워키의 2옵션'!

최근 아데토쿤보의 활약과 함께 미들턴의 경기력이 올라온 것도 밀워키 상승세의 또 다른 원동력이다. 밀워키는 3월 한 달 11승 4패를 기록함과 동시에 평균 99.9실점(득·실점 마진 +1.4)의 짠물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미들턴도 3월 한 달 15경기에서 평균 16.9득점(FG 47.3%) 4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 밀워키의 2옵션으로 활약하며 아데토쿤보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미들턴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파커를 대신해 스몰포워드로 출전하고 있다.

미들턴은 지난 시즌 슈팅가드로 활약, 개막 후 79경기에서 평균 18.2득점(FG 44.4%) 3.8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아데토쿤보-파커와 함께 팀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데뷔 후 계속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미들턴이었다. 그 예로 2012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9순위로 밀위키에 입단한 이후 미들턴의 평균 득점은 계속해 상승하고 있었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올 시즌은 미들턴이 평균 20득점을 돌파해 밀워키의 득점원으로 발돋움할 것이다"라는 평가를 내렸었다.

미들턴 역시 올 시즌을 앞두고 개인훈련에 열중하는 등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미들턴은 올 시즌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9월, 미들턴은 왼쪽 햄스트링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로스터에서 이탈하는 아픔을 겪었다. 당초 밀워키는 미들턴의 복귀시기를 3월말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미들턴은 지난 2월 9일 마이애미 히트전에서 복귀해 15분 동안 5득점(FG 40%)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이후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등 이전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한 듯 보였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바로 미들턴이 제 컨디션을 찾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기 때문. 미들턴은 3월 첫 경기인 덴버 너게츠전에서 21득점을(FG 58.3%) 올린 것을 시작으로 25일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6득점(FG 7.7%)에 그치기 전까지 계속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미들턴의 경기력이 돌아오면서 동시에 밀워키의 외곽공격도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 예로 밀워키는 올 시즌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평균 +9개의 3점슛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밀워키는 올 시즌 평균 37%(평균 8.6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3월 한 달 밀워키는 평균 9.1개(3P 36.7%)의 3점슛 성공을 기록, 그토록 바랬던 공격전술의 다양성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 일의 일등공신인 미들턴은 3월 한 달 평균 44.3%(평균 1.8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평균 44.3%(평균 1.5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 기록하며 밀워키의 외곽공격을 이끌고 있다.

#크리스 미들턴 2015-2017시즌 3점슛 성공률 분포도(*27일 기준)



이뿐만이 아니다. 미들턴은 캐치-앤 슛은 물론 2대2플레이도 강점이 있어 밀워키 공격전술에 많은 공격옵션들을 만들어주고 있다. 또, 3월 한 달 평균 3.9개(FT 87.9%)의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적극적인 돌파를 통해 상대의 수비망을 뒤흔들고 있기도 하다. 또, 아데토쿤보가 다재다능한 반면, 외곽슛에 약점이 있기에 클러치타임에선 미들턴의 공격능력을 활용하고 있는 밀워키다. 그 예로 미들턴은 올 시즌 4쿼터에만 평균 7.7분을 뛰며 4.4득점(FG 40.4%)을 기록 중이다.

이런 미들턴의 활약에 대해 美 현지 언론들은 “미들턴의 합류가 밀워키에 새로움을 더해주었다. 미들턴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오히려 파커-아데토쿤보가 중심이 된 밀워키 공격보다 지금 시스템의 밀워키 공격이 더 나아 보인다. 그는 뛸 수도 있고 픽앤-롤 플레이 등 2대2플레이에도 능하다. 무엇보다 미들턴의 합류로 밀워키는 클러치타임에 다양한 옵션을 더하게 됐다”라는 말로 미들턴 합류의 긍정적인 효과를 전하기도 했다.

팀 동료인 메이커도 “미들턴의 농구는 아기자기하다. 그는 스스로 득점을 만들 수도 있고 팀 동료들에게 좋은 찬스들을 만들어주고 있다. 다른 팀의 선수들 역시 미들턴의 능력을 존중한다. 그가 팀에 들어옴으로써 우리는 다양성이 생겼다”라는 말을 전했고 키드 감독 역시 “미들턴이 돌아오면서 우리는 코트 전 구역에서 효율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됐다”라는 말로 미들턴의 합류를 반기기도 했다.

이처럼 남들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미들턴의 합류는 밀워키에 긍정적인 변화들을 몰고 왔다. 파커의 부재가 아쉽기는 하지만 올 시즌 미들턴의 건재와 성장은 향후 밀워키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들턴-아데토쿤보-파커의 빅3는 2015-2016시즌 자신들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다음 시즌 파커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전제 하에서의 얘기다.



▲탄탄해진 인사이드, 밀워키 상승세의 숨은 원동력!

이렇게 밀워키는 아데토쿤보-미들턴의 원투펀치가 공격에서 제몫을 다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렉 먼로-존 헨슨 등이 중심이 된 인사이드도 밀워키 상승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밀워키의 인사이드는 그렉 먼로-존 헨슨-스펜서 호스-미르자 텔레토비치의 4인 로테이션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신인 메이커와 후반기를 앞두고 밀워키에 합류했지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테런스 존스 역시 최근 팀에 합류했다. 존스는 부상 복귀 후 3경기에서 평균 2.1분 출장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부상후유증에서 벗어나 기량이 정상궤도로 올라온다면 키드 감독의 중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후반기 밀워키의 인사이드는 어느 팀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키드 감독은 이들이 각자 갖고 있는 장점들을 활용, 로테이션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우선 먼로의 경우 올 시즌 평균 22.6분 출장 11.9득점(FG 53%) 6.6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 밀워키의 벤치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에 합류,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았지만 먼로는 예상과 다르게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며 키드 감독의 신뢰를 잃기도 했다. 이로 인해 먼로는 계속해 트레이드 블록에 이름을 올리며 수많은 루머들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먼로는 밀워키에 남았다. 키드 감독도 지난 시즌과 달리 먼로를 벤치멤버로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후반기에도 먼로는 평균 24.9분 출장 13득점(FG 50.5%) 6.3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먼로의 활약에 대해 美 현지 언론들은 “지난 시즌 밀워키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먼로는 올 시즌 벤치멤버로써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오히려 효율적인 면에선 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먼로는 올 시즌 타일러 존슨, 잭 랜돌프와 함께 강력한 올해의 후보상 후보 중 한 명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먼로와 밀워키의 동행이 해피엔딩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벤치멤버로만 활용하기엔 먼로의 몸값이 너무 높다"는 의견들도 만만치 않기에 먼로와 밀워키의 동행이 어떻게 될지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먼로가 공격에서의 기여도가 높다면 헨슨은 수비에서 밀워키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올 시즌 헨슨은 평균 19.6분 출장 6.8득점(FG 51.2%) 5.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더해 평균 1.4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밀워키의 림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는 헨슨이다. 실제로 헨슨은 3월 한 달 평균 2개의 블록을 기록하는 등 짧은 시간이지만 수비에서만큼은 강력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헨슨은 시즌 초반 주전센터로 키드 감독의 중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벤치와 주전을 오가고 있다. 그저 위치만 바뀌었을 뿐 헨슨은 여전히 팀 수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그렇기에 최근 헨슨이 손가락부상을 당하며 일주일 정도의 결장이 확정됐다는 소식은 밀워키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외에도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밀워키에 합류한 호스 역시 짧은 시간 동안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호스는 밀워키 합류 후 11경기에서 평균 8.3분 출장 2.9득점(FG 46.2%) 1.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선 평균 14.2분 출장 4득점(FG 50%) 1.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출장시간이 점점 더 늘어나는 등 키드 감독의 중용을 받고 있다. 이는 메이커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들을 잘 살리지 못해 호스에게로 기회가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호스는 하이포스트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라 상대 센터를 인사이드 밖으로 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앞서 언급했듯 텔레토비치 역시 올 시즌 개막 후 경기에서 평균 15.9분 출장 6.5득점(FG 37.8%) 2.3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기록, 밀워키의 핵심벤치멤버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출전시간이 대폭 줄어들면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텔레토비치는 외곽옵션이 필요할 때마다 키드 감독의 선택을 받고 있다. 후반기에도 텔레토비치는 전반기와 비슷한 출전시간(평균 14.4분 출장)을 가져가며 평균 5.3득점(FG 36.7%) 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늦깎이 신인' 말콤 브록던, 엠비드 제치고 신인왕 거머쥘까?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올 시즌 신인왕 수상은 조엘 엠비드가 예약하고 있었다. 엠비드는 올 시즌 개막 후 31경기에서 평균 20.2득점(FG 46.6%) 7.8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 모두가 엠비드의 신인왕 수상을 예상하고 있었다. 때문에 많은 이들의 관심은 누가 신인왕을 타는지가 아닌 엠비드가 만장일치 신인왕이 되느냐 마냐였다. 하지만 엠비드가 지난 3월 무릎부상을 당하며 시즌아웃이 됐고 2016-2017시즌 신인왕 수상은 예상과 다르게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

엠비드의 팀 동료인 다리오 사리치가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밀워키의 늦깎이 신인, 브록던 역시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브록던은 앞서 언급했듯 밀워키 가드진에서 벤치와 주전을 오가며 밀워키의 또 다른 미래로 떠올랐다. 당초, 브록던은 델라베도바와 테리에게 밀려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 받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 델라베도바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브록던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며 팀 내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갔다.

실제로 새해 첫날 브록던은 시카고 불스를 상대로 15득점(FG 53.8%)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올 시즌에 데뷔한 신인 선수들 중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2015년 3월 21일, 올랜도 매직의 엘프리드 페이튼이 신인 선수로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또, 지난해 12월 22일에 있었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에선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을 상대로 인-유어 페이스 덩크를 성공시키는 등 브록던의 성장세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대학시절 주로 슈팅가드로 주로 뛰었던 브록던은 리그 입성 후 포인트가드로 보직을 변경, 당장 다음 시즌이라도 밀워키의 풀타임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학시절부터 뛰어난 리더십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었기에 차세대 밀워키의 주장으로써도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브록던이다. 벌써부터 브록던을 따르는 팀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학 4학년까지 모두 마치고 NBA에 입성한 브록던은 미들턴-아데토쿤보-파커, 밀워키의 빅3보다 나이가 더 많다. 버지니아 대학출신의 브록던은 대학무대에서 4학년을 모두 보내고 NBA에 진출했다. 2학년 때 발 부상을 당하며 학년 전체를 휴학한 것까지 합하면 브록던은 무려 5년이란 시간을 대학무대에서 보냈다.

드래프트 당시 브록던의 운동능력과 스피드는 전문가들로부터 NBA 평균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브록던은 3점슛, 중·장거리슛 등 슈팅능력이 좋아 대학시절부터 득점원으로 활약했을 정도로 득점력에 있어선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이런 능력을 가진 브록던이었기에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도 브록던의 지명을 고려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 시즌 평균 40%(평균 1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브록던은 후반기에도 평균 36.2%(평균 1.3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 기록하는 등 쾌조의 슛감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2016-2017시즌 말콤 브록던 3점슛 성공률 분포도(*27일 기준)



무엇보다 대학시절 이미 로우-템포의 세트오펜스를 경험한 것도 브록던에게는 행운이었다. 브록던의 모교인 버지니아 대학도 로우-템포의 하프코트 바스켓을 선호하는 팀이다. 마찬가지로 밀워키 역시 빠른 업-템포의 공격농구보단 높이를 바탕으로 한 세트오펜스를 선호하는 팀이다. 이런 점도 올 시즌 브록던이 밀워키 시스템에 빨리 녹아들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였다.
여기에 브록던은 208cm에 이르는 윙스팬 덕분에 끈끈한 수비 역시 돋보이는 선수다. 스피드는 빠르지 않지만 긴 팔을 이용해 상대에게 쉬운 돌파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브록던은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에서 106.5를 나타내고 있다. 스틸도 평균 1.1개를 기록하는 등 전문가들로부터 "수비센스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브록던이다.

또, 대학무대를 거치면서 경기운영능력 역시 좋아지면서 1번과 2번을 모두 소화할 수 듀얼가드로 성장한 브록던이다. 이렇게 많은 장점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브록던에게 극찬을 보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뛰어난 학습능력이다. 실제로 브록던은 대학 입학 후 4년 동안 계속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는 아래에 있는 브록던의 대학시절 기록들만 봐도 한 눈에 알 수가 있다.

#버지니아 대학시절, 말콤 브록던 학년별 경기기록
·2011-2012시즌 평균 6.7득점(FG 39.6%) 2.8리바운드 1.4어시스트 3P 32.4% FT 80%
·2013-2014시즌 평균 12.7득점(FG 41.3%) 5.4리바운드 2.7어시스트 3P 37% FT 87.5%
·2014-2015시즌 평균 14득점(FG 42.2%) 3.9리바운드 2.4어시스트 3P 34.4% FT 87.9%
·2015-2016시즌 평균 18.2득점(FG 45.7%) 4.1리바운드 3.1어시스트 3P 39.1% FT 89.7%

뿐만 아니라 키드 감독의 말을 통해서도 브록던의 뛰어난 학습능력은 증명되고 있다. 키드는 “브록던은 리그 정상급 가드로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 무엇보다 브록던은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다. 배움의 속도 역시 무척이나 빠른 선수다. 나는 이런 브록던을 무척이나 신뢰한다. 신인임에도 브록던은 자신이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또,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한 마디로 그는 압박감을 즐길 줄 아는 선수다”라는 말로 브록던의 재능을 칭찬했다.

美 현지 언론들 역시 키드 감독과 마찬가지로 브록던의 끈질긴 수비력과 농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돌파력과 운동능력이 뛰어나지 않아 슬래셔형 가드로의 성장은 힘들겠지만 역대급 3&D 유형의 선수로 성장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이들의 평가다. 브록던은 비교적 터프한 수비를 펼치고 있음에도 올 시즌 평균 1.9개의 파울을 범하는데 그치고 있다.

또, 美 현지 언론들도 브록던이 아데토쿤보 시대의 알맞은 조각이라는 평가와 함께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스틸픽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2016 NBA 신인드래프트는 스카우팅이 잘못됐다. 당시에는 흉작으로 평가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그중 브록던의 경우, 버디 힐드와 그 순위를 맞바꿨어야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브록던 역시 밀워키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3월 한 달 평균 30.2분 출장 12.4득점(FG 47.3%) 3.4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또, 이제는 델라베도바를 밀어내고 완벽히 주전으로 올라선 브록던이다. 3&D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와 다르게 브록던은 평균 1.4개의 턴오버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는 포인트가드로 변신, 전문가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美 현지 언론들은 “당초 브록던은 주목받던 신인왕 후보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브록던의 수상여부는 현재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으로 떠올랐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키드 감독도 “엠비드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겠다. 그는 충분히 MVP까지 수상할 수 있는 제목이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라도 코트 위에서 보여주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나는 브록던이 신인왕을 수상해야한다고 본다. 나는 브록던에게 기회를 줬고, 브록던은 그 기회를 잘 살려 성장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라는 말로 제자의 신인왕 수상을 지지했다.

만약 올 시즌 브록던이 신인왕 수상자가 된다면 이는 밀워키 역사상 두 번째 신인왕으로 기록된다. 밀워키는 1969-1970시즌 카림-압둘 자바가 신인왕을 수상한 이후 단 한 명의 신인왕도 배출하지 못했다. 밀워키가 브록던의 신인왕 수상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 과연 브록던은 끝까지 자신의 경기력을 유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밀워키 역사상 두 번째 신인왕의 영예를 안을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밀워키는 올 시즌 아데토쿤보를 중심으로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남은 10경기 중 대부분이 원정경기지만 대부분 동부 컨퍼런스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라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상황. 과연 밀워키는 남은 시간 이 위기를 극복하고 2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지 앞으로도 계속해 이들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사진= 점프볼 DB(이호민 통신원), 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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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민 양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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