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재/강현지 기자] 언젠가부터 울산 모비스 양동근(37, 181cm)의 체력문제는 정규경기, 플레이오프를 가리지 않고 관심사가 되어왔다. '노장'으로서 단기전에서 젊은 선수들과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가 이슈가 됐던 것이다. 28일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양동근은 “보다 어린 허웅을 어떻게 상대 할 것이냐”는 박찬희(전자랜드)의 질문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하던 대로 하되 허웅과 두경민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동료들과 함께 그 약점을 파고 들겠다”라고 답했다.
한국 나이로 서른일곱. 팀 내 최고참인 양동근은 프로 데뷔 이후 11시즌 동안 꾸준히 30분이 넘는 시간을 출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 팔목 부상으로 개막전 이후 3라운드 후반에 합류했지만, 출전 시간은 여전했다. 양동근은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평균 32분 30초를 뛰었다. 기록은 9.76득점 2.5리바운드 4.5어시스트.
우선 원주 동부가 먼저 양동근이 속한 모비스를 상대한다. 두 팀은 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몇 차전까지 갈 것 같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허웅은 ‘3’을 들어 올렸다. 반면 양동근은 ‘4’를 올렸다.
허웅의 이유는 “3차전은이홈인 만큼, 빨리 끝내고 싶다”라고 덧붙이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규경기 상대전적 1승 5패에 대해서는 “우리 팀의 연령대가 높아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던 것 같은데, 플레이오프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덧붙이면서 말이다. 반면 양동근은 몸을 사리는 듯 새심한 답변을 남겼다. “혹시 몰라서 4차전까지라고 들었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말이다.
이어 양동근은 "(허)웅이가 동부에 나이 많은 형들이 많다고 걱정을 하는데, 우리 또한 고참들이 많다. 하지만 그래도 체력적인 부분은 우리가 앞선다고 생각한다. 나는 시즌을 3개월밖에 뛰지 않았다"고 센스 있게 받아치기도 했다.
한편 삼성 김태술은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끝으로 갈수록 힘들어 보인 모습도 있었는데”라고 묻는 양동근의 질문에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면 양동근으로 태어나고 싶다. 강철체력이 부럽다”라고 답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양동근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집중력이 또 한 번 화제가 됐던 순간이었다.
이날 미디어데이 참석선수 중 최고참이었던 양동근은 선수들에게 “플레이오프를 즐기자”라고 조언했다.
“플레이오프가 되면 스스로 집중력이 생긴다. 거기에 게임을 즐긴다면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즐긴다’라는 것이 여러 의미가 있는데, 물론 긴장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나는 정규경기보다 플레이오프가 재밌는 것 같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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