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성균관대가 2017 대학농구리그 초반에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시즌만 해도 패배에 익숙했던 성균관대가 환골탈태(換骨奪胎)하자 농구계가 놀란 모습이다. 성균관대는 지난 시즌 3승13패로 마무리했다. 그랬던 성균관대는 올시즌 4경기 만에 명지대, 한양대, 동국대를 제압하며 벌써 3승을 신고했다. 순위도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개막전에서 명지대를 잡은 성균관대는 지난 23일 한양대를 81-72로 제압했다. 2쿼터 단 7득점에 그쳤던 성균관대는 후반에 52득점을 몰아넣고 승부를 뒤집었다. 29일 동국대전에서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78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성균관대에게 위기는 넘기는 ‘힘’이 생긴 것이다.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이 확 달라진 비결에 대해 두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째, 시즌 초반 선수들의 건강한 몸 상태를 들었다. 지난 시즌 성균관대는 주축을 이루던 저학년 선수들이 이탈하며 일찍이 팀 밸런스가 깨진 것이 패배의 화근이 됐다. 이재우도 9경기 출전에 그쳤고, 센터 이윤수도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이번 시즌도 수비의 핵인 박준은(F, 194cm)이 오른쪽 손목 부상, 1학년 양준우(G, 186cm)가 발가락이 탈골되긴 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양준우는 출전 시간을 조절해가며 뛰고 있고, 박준은은 4월 말이나 5월경 팀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감독은 “(박)준은이가 재활에 매진하고 있으며 B조 팀(연세대, 중앙대, 건국대, 경희대, 조선대, 상명대)과 맞붙는 시기에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팀 전력이 완전히 갖춰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1패를 안았던 고려대전을 되짚었다. “경기종료 2분까지는 잘했다. 선수들의 수비 위치 선정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골밑에 (이)윤수를 믿고 3가드로 운영한 것이 잘됐다. 이 부분은 수비의 핵인 준은이가 들어오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
두 번째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폭넓은 선수기용이다. 이번 시즌 김 감독은 주장 김남건(G, 186cm)을 주축으로 3학년 박준형(G, 180cm)·최희철(G, 184cm) 2학년 이재우(G, 186cm)·이윤수(C, 204cm), 1학년 양준우·이윤기(F, 188cm) 등 학년별로 고르게 출전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204cm 이윤수가 버티는 골밑은 위력을 더했고, 김남건이 지난시즌에 비해 한층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재우는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격력을 뽐냈고, 동국대전에서는 1학년 우병훈(F, 190cm)과 4학년 최우연(C, 197cm)이 깜짝 활약을 보였다. 이처럼 득점 루트가 다양해진 것이 고무적이다.
선수마다 기량이 발전하니 기록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시즌 68.4득점에 그친 평균 득점이 83점(4경기 기준)까지 올랐다. 리바운드도 3.3개(평균 41개)가 늘었고, 평균 1.45개 이상 상대 공격을 끊어낸다(평균 11.25스틸). 어시스트 차이는 무려 8.65개(평균 16.75개)나 된다.
성균관대는 이처럼 달라진 모습을 앞세워 이번 시즌에는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전력이 갖춰져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왠지 선수들이 사고를 칠 것 같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과연 2010년 이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성균관대가 이번 시즌에는 목표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안방에서 3승을 챙긴 성균관대는 31일 오후 5시 단국대 천안캠퍼스를 찾아 원정 경기에 나선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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