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3점슛 4개' 임동섭, 필요할 때 터졌다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7-04-01 0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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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손대범 기자] "삼성만 만나면 2~3명이 10점 이상씩 해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기본으로 20점씩 해주는 선수고..."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유도훈 감독은 경기에 앞서 수비 걱정이 한창이었다. 삼성 전에서는 라틀리프 외에도 터지는 선수가 많아 고민이라며 말이다.


임동섭도 그 중 하나였다.


임동섭은 34분간 3점슛 4개를 포함, 16득점으로 활약하며 삼성의 승리(89-75)를 도왔다.


16점은 임동섭의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 타이 기록. 또한 3점슛 4개는 데뷔 후 PO 한 경기 최다성공 기록이다. 16점은 1년 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기록한 적 있지만, 당시에는 팀이 패배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3점슛 한 개, 한 개가 승부에 영향을 줬다.


3쿼터에 임동섭은 두 개의 3점슛으로 전자랜드 추격세를 꺾었다. 3쿼터 중반에는 전자랜드 수비 로테이션이 엉킨 틈을 타 3점슛을 꽂았다. 7점차(46-53)까지 쫓기던 상황에서 나온 3점슛이었다.


이어 김지완의 연속 득점으로 전자랜드가 10점차(50-60)로 쫓아간 상황에서도 임동섭의 3점슛이 한 번 더 빛났다. 탑에서 깨끗한 3점슛을 터트리면서 한참 물올라 있던 전자랜드 기세를 꺾었다.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터트린 3점슛은 쐐기포와 같았다. 그 3점슛으로 삼성은 89-72로 달아났다.


이날 임동섭의 슛감은 대단히 좋았다. 유도훈 감독도 "준비한 지역방어가 있었는데, 임동섭과 문태영의 컨디션이 좋아서 더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임동섭은 "(6라운드 막판에) 출전시간이 줄어서 많이 뛰고 싶었다. 그래서 힘이 넘쳤던 것 같다"며 "컨디션은 최고였다"라고 말했다.


마음가짐도 달랐다. 플레이오프인 만큼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여기에 그는 열심히 뛸 수밖에 없었던 이유 하나를 덧붙였다.


"지난해 졌을 때의 기분이 너무 싫었다"는 것이다.


2016년 3월 2일이었다. 삼성은 홈에서 열린 4차전에서 KGC인삼공사 이정현에게 위닝 레이업을 허용, 83-85로 지며 시즌을 마친 바 있다. 임동섭은 이 경기에서 4점에 그쳤다.


임동섭은 "그래서 후회없이 다 쏟아붓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의지와 달리 초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3점슛 하나를 넣기 전까지 실책 2개를 기록하는 등 정돈되지 않은 모습도 보였던 것이다. 임동섭도 "힘 조절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때, 베테랑들이 그에게 안정을 되찾아주었다. "(주)희정이 형, (김)태술이 형이 한 마디, 한 마디 해준 것이 집중력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됐다. 같이 뛰면서 계속 이야기를 나눈다. '괜찮다'고 해주는 것이 힘이 됐다." 임동섭의 말이다.


시리즈는 이제 막 시작됐다. 첫 단추는 잘 꿰었지만, 상대도 대패를 당한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임동섭은 어떨까.


그는 "나 역시 수비에서 점수를 많이 줬다. 슛을 쉽게 줬다. 파울트러블에 걸리다보니 (정)효근이나 (강)상재 수비를 잘 하지 못했다"라며 스스로 반성해야 할 점도 밝혔다.


6강 시리즈 2차전은 4월 2일,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과연 임동섭이 공격과 함께 수비에서도 만족할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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