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전자랜드가 1차전과는 상반된 경기력으로 6강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99-75로 제압했다. 전자랜드는 1차전과 다른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며 초반부터 강한 압박 수비를 펼쳤다. 정영삼 대신 차바위, 제임스 켈리 대신 커스버트 빅터를 내세운 것이 기선제압 성공 요인이었다.
평소 수비가 좋은 차바위와 정효근, 강상재를 동시에 기용한 전자랜드는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삼성의 공격 루트를 막아섰다. 리바운드에서도 9-10,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2쿼터에는 차바위에 이어 박찬희의 3점슛까지 터지며 전자랜드는 두 자릿수 점수 차(47-37)로 벌렸다. 전자랜드는 이 분위기를 4쿼터까지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1차전에서는 내외곽에서 쉽게 실점해 힘들었다. 그 부분을 차바위와 김지완 등 젊은 선수들이 시작을 잘 끊어준 것 같다. 상대를 외곽부터 수비해 (볼이) 제 타이밍에 못 들어가게 하는 부분이 잘됐다”라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유 감독은 이 부분이 앞으로도 나와야 다음 경기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빅터와 켈리로는 삼성의 골밑을 상대할 수가 없다”라고 말한 유 감독은 “결국 외곽에서 국내 선수들이 한 발짝 더 수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외곽 수비를 할 때 집중력 있게 해야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다. 그래야 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패배를 안은 삼성 이상민 감독 역시 전자랜드 수비를 먼저 언급했다. 이 감독은 “전자랜드의 압박 수비에 밀려 선수들이 서서 하는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4~5라운드에 보인 안 좋았던 부분이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도 짜증을 내고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 "좋은 리듬으로 6라운드를 시작해서 좋았는데, 오늘은 안됐다. 반성하고 추슬러서 3차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문태영은 이날 19분 30초 출전에 그쳤다. 대신 이관희를 투입하며 임동섭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했지만, 이 역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 감독은 “(문)태영이의 발목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태영이를 대신해 (이)관희에게 기대를 했는데, 플레이오프다 보니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강한 자신감이 독이 되지 않았나한다”라고 씁쓸해했다.
게다가 삼성은 이날 전자랜드에게 12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이 감독은 외곽 수비를 3차전 보완점으로 꼽았다. “외곽 수비 연습을 다시 한번 해야 할 것 같다. 상대에게 3점슛을 너무 쉽게 내줬다”며 말이다.
1승을 나눠 가진 두 팀은 이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은 오는 4일 오후 7시, 전자랜드 홈에서 열린다. 과연 1승을 추가해 4강 진출의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팀은 어느 팀이 될까.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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