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행당/맹봉주 기자] 이겼지만 단국대 석승호 감독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단국대는 4일 한양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에서 한양대를 86-78로 이겼다. 대학리그 개막 후 5전 전승. 팀 창단 후 최다 연승을 기록한 단국대는 단독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석승호 감독은 아쉬워했다. “매번 경기를 잘 할 수는 없다”며 “원정 경기라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초반에 안 풀리며 상대의 공격이 살아났다. 여러모로 우리가 원하는 섬세한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감만 들으면 승리한 팀의 감독같지 않다.
석승호 감독이 이 같이 말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전반까지 단국대의 경기력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높이가 낮은 한양대를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밀렸다(16-29). 공격리바운드는 두 배 나 차이가 났다(5-10). 석승호 감독은 “공격리바운드는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오늘은 박스아웃이 되지 않았다. 특히 큰애들을 너무 믿었다. 우리는 하도현, 홍순규가 리바운드를 많이 잡다보니 작은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안 하는 경향이 있다”며 선수들에게 쓴 소리를 뱉었다.
전반을 7점차로 뒤진 채 마친 단국대는 후반 들어 전태영(29득점 8리바운드 3스틸)과 하도현(24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터트리며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두 선수는 중요한 순간마다 한양대 수비를 뚫고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석승호 감독은 후반 역전에 대해 “따로 지시한 건 없다. 그저 선수들에게 믿고 맡겨봤다”고 답했다.
단국대는 이제 오는 6일 홈에서 2위 고려대(5승 1패)와 상대한다. 지난달 23일 고려대와의 1차전에서 이미 81-79로 승리한 경험이 있기에 자신감은 충만하다. 석승호 감독은 “6일에 붙을 고려대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이 경기를 잘 한다면 연승이 길어지지 않을까 한다”며 “선수들이 요즘 수업과 시험을 치르면서 운동을 하느라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열심히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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