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중앙대의 존 어택, 그리고 공수의 중심 양홍석

박정훈 기자 / 기사승인 : 2017-04-06 0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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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중앙대는 5일 안성 중앙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79-52로 이겼다. 경기 초반 상대의 지역방어에 다소 고전했지만, 이후 강력한 수비에 이은 속공과 김국찬(1쿼터), 양홍석(2쿼터) 중심의 공격을 통해 존을 완벽히 공략하며 일찍 승부를 결정지었다. 중앙대는 시즌 첫 경기에서 연세대에 패한 이후 신바람 4연승을 달렸다. 반면 건국대는 시즌 4번째 패배(1승)를 당하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 3-2지역방어
두 팀은 고학년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건국대 최형욱(2학년, 184cm), 중앙대 이진석(2학년, 197cm)을 제외한 8명이 고학년 선수들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건국대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고행석(4학년, 186cm)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다음 수비에서 최형욱이 앞선 중앙을 지키는 3-2지역방어로 상대의 득점을 저지했다. 그리고 정겨운(4학년, 194cm)의 커트인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5-0으로 앞서갔다.

중앙대는 바로 반격했다. 건국대 서현석(3학년, 200cm)이 마무리하는 속공을 저지한 후, 김우재(4학년, 198cm)의 속공 마무리를 통해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다음 수비에서 역시 서현석이 마무리하는 건국대의 패턴 공격을 막아낸 후, 이우정(4학년, 185cm)이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로 점수를 추가했다. 중앙대는 1쿼터 1분 53초에 4-5로 추격했다.


▲ 김국찬의 존 어택
이후 두 팀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앙대는 3-2지역방어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우정과 장규호(183cm)로 구성된 가드 진이 주도하는 빠른 패스 전개를 통해 존을 격파하려 했지만 연속 턴오버가 발생했다. 간판 공격수 김국찬(4학년, 192cm)이 시도하는 외곽슛과 돌파 역시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반면 건국대는 외곽슛 성공률이 낮았다. 팀 최고의 스타 이진욱(4학년, 178cm)이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돌아가며 외곽슛을 던졌지만 계속 림을 돌아 나왔다.

1쿼터 후반 중앙대는 득점 정체에서 벗어났다. 김국찬은 3점슛과 코너에서 시작하는 돌파를 통해 득점을 주도하며 공격의 중심에 섰고, 이우정은 속공 마무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3점슛, 코너 선점, 속공을 통해 상대의 3-2지역방어를 잘 공략한 것이다. 반면 건국대의 득점 부진은 계속됐다. 서현석의 포스트업과 중거리슛 시도가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고, 최형욱의 돌파와 고행석이 던진 3점슛도 무위에 그쳤다. 중앙대가 16-9로 앞서며 1쿼터가 끝났다.

▲ 공, 수의 중심 양홍석
중앙대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어린 선수들을 투입했다. 강병현(3학년, 188cm)을 제외한 4명이 저학년 선수들이었다. 반면 건국대는 선수 구성에 큰 변화가 없었고, 1쿼터 내내 선보였던 3-2지역방어를 유지했다. 2쿼터의 기선을 제압한 팀은 중앙대였다. 양홍석(1학년, 198cm)과 김세창(2학년, 182cm)의 좋은 수비를 앞세워 건국대의 공격을 연속으로 봉쇄한 후, 존이 펼쳐지기 전 속공을 통해 연속 득점을 올렸다. 2쿼터 1분 40초, 중앙대가 22-10으로 달아났다.

건국대는 작전시간 이후 서현석과 전태현(1학년, 193cm)에게 공을 집중시키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두 선수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서현석은 골밑 공격을 시도했지만 중앙대 양홍석의 강력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태현은 과감하게 안쪽으로 파고 들었지만 중앙대 양홍석과 박진철(1학년, 200cm)의 연속 블록슛에 막힌 후, 외곽에서 겉도는 모습이 나타났다. 건국대는 2쿼터 시작 6분이 지나도록 야투를 넣지 못했다.

반면 중앙대는 공격이 잘 풀렸다. 좋은 수비를 선보인 양홍석은 공격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양홍석은 코너에서 시작한 돌파, 수비 성공 이후 속공 마무리를 통해 연속 득점을 올렸고, 커트인에 이은 룸서비스 패스로 박진철의 득점을 도왔다. 코너 선점, 속공 마무리, 하이포스트 공격 조립 등을 통해 계속되는 상대의 3-2지역방어를 잘 격파한 것이다. 중앙대는 2쿼터 종료 4분 8초를 남기고 30-11, 19점차로 달아났다.


▲ 의미 없는 수비 변화
건국대는 최형욱의 정면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2쿼터 첫 야투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한동안 점수 차가 유지되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중앙대는 양홍석의 기동력을 활용하는 공격이 무위에 그쳤지만 박진철(풋백)과 강병현(3점슛)이 내-외곽에서 점수를 추가하며 동료의 실수를 잘 덮었다. 건국대는 최형욱, 한상헌(2학년, 182cm), 고행석이 차례로 돌파를 시도하며 자유투를 잘 얻어냈다. 2쿼터 8분 28초, 중앙대의 19점차 리드(35-16)이 계속됐다.

2쿼터 후반 건국대는 수비에 변화를 줬다. 경기 시작과 함께 펼친 3-2지역방어를 내리고 대인방어를 꺼내든 것이다. 하지만 이 변화는 의미가 없었다. 공격에서 슛 한번 시도하지 못하고 3연속 턴오버를 범하면서 바뀐 수비를 선보일 기회를 스스로 차 버린 것이다. 중앙대는 상대의 실수를 양홍석과 강병현이 마무리하는 속공으로 연결하며 쉽게 점수를 추가했다. 중앙대는 전반에만 27점(43-16)을 앞서며 일찍 승부를 결정지었다.

▲ 일찍 승부를 결정지은 중앙대
중앙대는 경기 초반 상대의 지역방어 공략에 애를 먹었다. 가드 진이 주도하는 빠른 패스 전개를 통해 기회 창출을 노렸지만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1쿼터 후반 김국찬 중심의 공격을 통해 득점 정체에서 벗어나며 1쿼터에 6점을 리드했다. 2쿼터에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높이를 이용하는 수비는 매우 단단했고, 수비 성공을 빠른 공격으로 연결하며 존을 유지하는 상대의 작전을 잘 이용했다. 양홍석은 수비, 공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다.

경기 종료 후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은 건국대는 정상 멤버가 아니었다. 초반 시작은 방심할 수 없기 때문에 전반에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일찍 온 것 같다. 무난하게 경기를 마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다른 해보다 벤치 멤버들의 활용도가 높다. 선수들 나름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회를 계속 줄 생각이다”며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뜻을 밝혔다.

# 사진=점프볼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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