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관록'이란 이런 것이었다. 정규시즌 1029경기, 플레이오프 69경기의 오랜 경험은 삼성이 가장 위험할 때 빛났다. 1977년생 베테랑 포인트가드 주희정이었다.
주희정은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2분여 동안 활약하며 팀 승리(80-77)를 도왔다. 최종기록은 7득점 3어시스트. 기록상으로는 크게 돋보이지 않았지만 이상민 감독이 가장 필요로 했던 '안정감'과 '침착함'을 보여주었다.
주전가드 김태술이 무릎 부상으로 휘청거리는 가운데, 이날 삼성은 백업 천기범도 발목 부상 여파로 코트에 서지 못했다. 믿을 만한 포인트가드라고는 주희정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 기대에 화답했다.
경기 내내 두 팀은 거친 몸싸움과 실수를 반복했다. 수비 강도도 거셌다. 당연히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평소 잘 안 나오던 8초 바이얼레이션에, 트래블링도 몇 차례나 나왔다. 게다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쿼터 시작 후 슛 3개를 내리 미스하자 팀 전체가 흔들렸다. 삼성은 3쿼터 첫 3분 여동안 실책 3개를 범했고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상민 감독은 3쿼터 중반 주희정을 투입해 안정을 꾀했다. 그는 3쿼터 종료 4분 20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으며 1점차 추격(50-51)을 도왔다. 수비에서도 자신보다 빠르고 힘 좋은 김지완을 쫓아다니느라 체력적으로 버거울 법 했지만 실수는 많지 않았다.
4쿼터에서도 주희정은 9분 53초를 소화하며 경기 마무리까지 맡았다. 상대 파울작전에 6번 연속 자유투라인에 섰다. 6개 중 4개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굳히는데 일조했으며, 마지막 상황에서도 공을 지키며 경기를 잠실로 향하게 했다.
1차전 승리 후 주희정은 "플레이오프라고 해서 특별히 다를 것 없다. 수많은 경기 중 한 경기다. 다만 더 즐기려고 한다"라고 덤덤히 말한 바 있다. 그 말처럼, 주희정은 삼성이 가장 침착해야 할 때 코트에 나서서 관록을 보였다. 이날 40점을 넣은 라틀리프 역시 "패스가 잘 들어와서 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5차전에서 주희정이 나설 경우 주희정은 플레이오프 통산 70번째 경기에 나서게 된다. 통산 7번째다.
# PO 통산 출전경기수
1위- 추승균(KCC 감독)_ 109경기
2위- 김주성(동부)_ 94경기
3위_ 이상민(삼성 감독)_ 91경기
4위_ 강혁(삼일상고 코치)_ 73경기
5위_ 임재현(오리온 코치)_ 70경기
5위_ 조성원(수원대 감독)_ 70경기
# 사진=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