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PO만 오르면 감성자극' 전자랜드, 5차전만 4번째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7-04-07 0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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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흔히들 스포츠를 '각본없는 드라마'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인천 전자랜드 팬들에게 '5차전'이라는 드라마는 어떤 장르로 남게 될까. 중요한 건 결말은 둘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여운을 남길 '열릴 결말'은 없다. 웃거나, 울거냐 둘 중 하나다.


전자랜드는 6강 5차전 지분율이 유독 높은 팀이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6강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간 사례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7번 있었다. 그 중 전자랜드가 속한 시리즈가 4 번째다.


2009년에는 3위팀 KCC를 만나 2승 1패로 앞서다 4,5차전을 져서 탈락했다. 서장훈, 리카르도 포웰, 김성철 등이 활약했던 전자랜드는 3차전까지만 해도 우위를 점하는 듯 했지만 전주에서 88-95로 패하며 시리즈를 끝내야 했다.


2012년에는 3위팀 KT를 상대로 1차전을 잡았지만 끝내 원정에서 열린 5차전을 내주며 눈물을 삼켰다. 이 시리즈는 한 번도 수월하게 끝난 적이 없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은 전자랜드가 연장까지 가져가서 승리(81-79)했다. KT는 이후 2,3차전을 가져갔지만 인천서 열린 4차전에서 84-57로 완패하면서 5차전까지 치르는 신세가 됐다.


5차전은 대접전이었다. 전반만 해도 KT가 18점차까지 앞서며 수월하게 끝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반전 대추격전을 펼친 전자랜드가 71-71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끝내 웃은 팀은 KT였다. 박상오가 연장전에서만 10득점을, 양우섭이 연장 5분간 7득점을 쏟아부으며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전자랜드에서는 허버트 힐이 '50분 풀타임'을 뛰며 22득점 1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전자랜드는 2년 뒤에도 같은 상대와 6강 최종전까지 간다. 이때는 전자랜드가 4위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었으나 예상 외로 최종전에서 57-79로 완패했다.


2012년에 KT 소속으로 승리를 맛봤던 찰스 로드는 2014년에는 유니폼을 바꿔입어 전자랜드 소속으로 출전했으나, 이 시리즈에서는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5차전과 관련해 그리 좋은 기억이 없다. 5차전 경기 3연패 중이다. 게다가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을 이겼음에도 불구, 시리즈를 뺏긴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8일 상황도 썩 긍정적이진 않다. 정효근이 발목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차바위와 김상규 등 주력 선수들도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체력 부담도 무시하기 어렵다. 그러나 유도훈 감독은 "마지막까지 잘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반면, 삼성이 6강에서 최종전까지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최종전을 치른 것은 2009년 챔피언결정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KCC를 맞아 1승 3패로 밀렸으나 5~6차전을 이기며 시리즈를 7차전까지 가져간 적이 있다. 이상민 감독, 박훈근, 이규섭 코치 등이 그 당시 멤버였다.


한편 역대 6강 5차전에서 원정팀이 이긴 사례는 단 한 번뿐이었다. 2014년 KT가 유일하다. 1998년에는 하위시드 오리온이 나래에게 5차전을 이기긴 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5차전은 중립경기로 치러졌다.


#사진=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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