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자신감 붙은 임동섭, 4강서도 외곽 저격 나선다

강현지 / 기사승인 : 2017-04-08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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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강현지 기자] “크레익이 삭발로 의지를 보인 모습을 보고 나도 더 움직여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절체절명의 5차전. 슈터 임동섭(27, 198cm)을 더 뛰게 만든 건 다름아닌 외국선수 마이클 크레익의 짧아진 머리였다.

서울 삼성은 8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이겼다. 1쿼터부터 임동섭의 손끝은 뜨거웠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삼성이 7점차(27-20)로 앞서며 분위기를 잡는데 일조했다. 1쿼터 3개의 슛 중 2개는 스크린을 타고 돌아 나오는 상황에서 성공시킨 슛이었다.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가 내리 성공하자 팀 에너지도 올라갔다. 임동섭은 이날 13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라틀리프와 내외곽에서 활약했다.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임동섭은 “불리한 상황이었는데, 그 상황을 이겨내고 4강에 올라선 것이 의미가 큰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이상민 감독의 “4,5차전을 치르며 삼성만의 농구를 되찾은 것이 고무적이다”는 말과 같은 의미였다.

또 임동섭은 3점슛 성공률 60%(3/5)에 대해 “시리즈 내내 감이 좋아 자신 있게 쏘았던 것 같다. 그렇게 해야 골밑에 수비가 집중되는 것이 분산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무빙슛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에서 정적이고, 움직임이 적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많이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한 게 찬스가 많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초반 임동섭의 매치업 상대가 정병국(185cm)이기에 가능하기도 했다. 적장 유도훈 감독은 “(정)병국이가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을 터뜨리는 횟수가 줄었다. 초반에 나가 잘해보라는 의미로 정병국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히려 임동섭이 이 매치업으로 이득을 보았다. 정병국보다 신장 우위가 있었기에 포스트업까지 시도했다.

임동섭은 “감독님이 시즌 중에도 항상 포스트업을 하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웃은 뒤 “우리 골밑이 워낙 좁다 보니 시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 병국이 형이 들어와서 공간이 된다면 시도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임동섭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2.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삼성의 슈터는 임동섭이라는 것을 한 번 더 각인시켰다. 그 화력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로 임동섭은 평균 2.4개를 터뜨리며 평균 득점을 12.4점으로 끌어올렸다.

임동섭의 임무는 4강에서 더 막중해질 전망이다. 상대가 장신 선수들이 포진한 고양 오리온이기 때문. 임동섭은 “오리온의 고른 신장 때문에 정규리그 때 3점슛을 많이 허용했었다. 그 부분이 오리온의 강점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 같다”라고 우려하며 “그래도 우리가 골밑은 더 강한 것 같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꾸준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존재를 언급하면서 말이다. “라틀리프가 있고, (김)준일이와 크레익까지 있어 골밑은 우리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트랩이 많이 들어올텐데 그 부분만 잘 대처를 한다면 오리온과의 경기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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