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맹봉주 기자] 4강 플레이오프 대진표가 완성됐다.
서울 삼성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0-7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4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삼성 이상민 감독은 “외곽에서 터지며 초반부터 경기를 장악했다. 선수들이 고르게 3점슛을 넣어줬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이날 총 13개의 3점슛을 넣으며 전자랜드 외곽수비를 무너트렸다. 특히 1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넣으며 초반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이상민 감독의 말대로 총 7명의 선수가 고르게 3점슛을 성공시킨 게 이날 승리의 주된 요인이었다.
하지만 이날 20분만 뛰고도 문태영과 함께 팀 내 최다 어시스트(6개)를 올린 크레익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크레익은 15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삼성이 리드를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쿼터 전자랜드가 추격해오는 상황에선 몸을 날리는 수비로 팀 사기를 높였다.
시즌 초반 삼성이 단독 1위까지 치고 올라간 데는 크레익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100kg이 넘는 육중한 덩치를 지녔지만 빠른 스피드와 패스 능력을 갖춰 상대팀에게 미스매치를 유발했다. 엄청난 운동능력과 화려한 덩크슛에 쇼맨십까지 갖춰 팬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볼 소유가 지나치게 늘어났다. 무리한 1대1 공격으로 인한 실책도 많아졌다. 이상민 감독은 줄곧 크레익과의 미팅을 통해 팀 플레이를 강조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마이클)크레익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2번이면 슛도 쏘지만 어시스트와 골밑 플레이도 두루 해야 하는데 너무 림만 보고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좀 더 팀 플레이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크레익도 인정하며 보완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만큼은 이상민 감독의 얘기가 크레익에게 통했다. 크레익은 매치업 상대인 제임스 켈리와의 신경전 대신 수비와 어시스트에 집중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켈리의 모습은 다소 아쉬웠다. 켈리는 이날 팀 내 최다인 22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 슈터 정영삼보다 2배 많은 3점슛 10개를 시도해 3개 성공에 그쳤다. 3쿼터 중반엔 완벽한 속공 상황에서 성급한 3점슛 시도로 허무하게 공격권을 날리기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뒤돌아서며 아쉬움을 삭혔다.
유도훈 감독은 “켈리가 영리하게 농구하려면 아직 2, 3년이 더 필요하다. 그동안 안 해본 농구를 하려니 본인도 힘들 것이다”라며 “켈리는 대학 때까지 안쪽보단 바깥에서 하는 농구를 해왔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라 지금 어떻게 바꿀 수는 없다. 국내선수들이 이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패인에 대해서 “선수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최대한 발휘했다. 하지만 5차전이라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이 흥분을 가라안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4강 진출로 6강 플레이오프는 모두 끝났다. 힘겹게 4강에 오른 삼성은 오는 11일부터 정규리그 2위 고양 오리온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툰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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