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춘천/한필상 기자] 179cm의 가드가 코트를 뒤집어놨다. 9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 농구대회 남고부 예선전에서 양정고의 3학년 조종민(179cm, G)은 23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 77-50으로 오랜 라이벌 배재고와의 경기를 대승으로 이끌었다.
조종민은 현재 수원대를 지도하고 있는 ‘캥거루 슈터’ 조성원 감독의 아들이다. 삼광초교와 용산중을 거칠 때부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며 유망주로 꼽혀왔다.
그런데 2015년 고교 진학 이후 갑작스럽게 양정고로 이적을 선언, 농구팬들의 시선에서 잠시 멀어져야 했다. 학교를 옮긴 이유는 간단했다. 보다 많이 경기에 나서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1년의 공백 뒤, 2016년 중반기에 코트로 돌아온 그는 안정적인 드리블 능력과 정확한 중, 장거리슛으로 당당히 양정고의 주전 가드 자리를 차지했고, 팀 내에서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득점원으로 성장했다.
덕분에 만년 약체였던 양정고 역시 출전하는 대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승을 따내기 버거웠던 양정고였지만 이제는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는 팀으로 변화했다는 평이다. 2016년 후반기에는 오랜만에 예선을 통과하며 명가 부활에 전조를 보였다. 올해 춘계대회에서도 8강에 진출했다.
어느덧 고교 3학년이 된 조종민은 또 한 번 업그레이드 된 기량을 보이고 있다. 다소 무모해보였던 일대일 공격을 자제하고 동료와 함께 하는 플레이로 팀의 리더로서 거듭 난 것.
양정고를 이끌고 있는 황진원 코치는 “동계훈련 동안 자신이 어떻게 해야 코트 위에 살아남을 수 있는 지 깨달은 것 같다. 공격능력은 뛰어나지만 신장이 작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이제는 나름의 방법으로 이를 극복했다. 대견하다”라며 제자의 변신을 높이 평가했다.
그렇다고 감춰진 공격 능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팀이 득점이 필요할 때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조종민은 “신장이 작기 때문에 부담감은 있지만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슈팅이나 드리블 연습을 남들보다 더 많이 하려고 노력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한 뼘 성장한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설명했다.
조종민의 성장의 비결 중에는 아버지의 원포인트레슨도 있었다. “주말마다 아버지가 있는 수원대학교에서 슈팅 연습을 했다. 아버지께서 신장이 작기 때문에 빠르고 슛이 정확해야 된다고 이야기 해주셨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하신 말을 가슴에 담아 훈련을 해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라이벌전이어서 꼭 이기고 싶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어떤 플레이가 잘 되었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 반성해서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결선 무대를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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