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포워드 농구’VS‘센터 농구’의 격돌

곽현 / 기사승인 : 2017-04-11 0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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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 양 팀의 색깔은 극명하게 갈린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 김동욱, 문태종, 허일영 등 유능한 포워드들을 앞세운 ‘포워드 농구’를 펼친다. 반면 삼성은 정통센터인 리카라도 라틀리프가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라틀리프를 활용한 ‘센터 농구’를 펼치는 팀이다. 추구하는 스타일의 농구가 다르기에 장점과 단점도 확연하게 다를 것으로 보인다. 어느 팀이 자신들의 약점을 극복하고, 상대를 정복할까? 양 팀의 4강 플레이오프가 11일부터 펼쳐진다.


▲시리즈 전망
<정규리그 상대 전적>
1차전 오리온 104-107 삼성
2차전 오리온 100-85 삼성
3차전 오리온 79-84 삼성
4차전 오리온 89-79 삼성
5차전 오리온 96-90 삼성
6차전 오리온 86-79 삼성
※오리온 4승 2패 우세


3라운드까지만 해도 삼성이 2승 1패로 오리온에 앞섰다. 오리온은 라틀리프를 앞세운 삼성의 골밑을 감당하기가 버거웠다. 당시만 해도 마이클 크레익의 파괴력도 좋았고, 김태술의 컨디션도 좋았다.


하지만 4라운드부터 오리온이 삼성에 우세를 점했다. 라틀리프의 도움수비가 효과를 보였고, 삼성 외곽선수들이 오리온을 상대로 제 몫을 하지 못 했다. 크레익은 오리온 전에서 필드골성공률이 38.4%에 그쳤다. 그만큼 확률이 떨어지는 공격을 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던 크레익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키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김동욱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김동욱은 계속해서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 했다. 무릎부상으로 인한 통증이 예상보다 오래 가고 있다. 경기를 풀어줄 김동욱이 합류하지 못 한다면 오리온은 100% 전력을 보일 수 없다. 특히 김동욱은 삼성전에서 평균 17.3점을 넣었을 만큼 강했다.


라틀리프는 늘 그렇듯 제 몫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라틀리프 외에 다른 선수들이 터지지 않으면 오리온의 우세는 틀림없어 보인다. 문태영, 임동섭, 크레익 등의 활약이 절실한 삼성이다.


한편 문태종, 문태영의 형제 대결도 관심거리다. 두 선수는 2013-2014시즌 챔프전, 2014-2015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LG, 모비스 소속으로 만났다. 두 번 모두 동생 문태영이 승리했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번엔 챔프전 진출 문턱에서 만나게 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체력 면에선 오리온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삼성은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펼쳐 아직 피로가 회복되지 않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체력에서 오리온이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벤치가 두껍다는 점도 오리온의 강점이다.


▲HOT MATCHUP
라틀리프VS이승현, 최고의 외국선수와 최우수수비수 격돌
이번 시리즈에선 이승현의 부담이 클수 밖에 없다. KBL 최고의 골밑 파괴력을 자랑하는 라틀리프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틀리프는 이번 시즌 외국선수상을 수상했다. 실질적인 리그 MVP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승현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골밑수비수다. 강한 힘과 영리함을 바탕으로 외국선수들을 잘 막아냈고, 올 해 2시즌 연속 최우수수비수를 차지했다. 최고의 외국선수와 최우수수비수가 격돌하는 것이다.


아무리 이승현이라고 해도 라틀리프를 1:1로 막기는 어렵다. 오리온은 늘 그래왔듯 다른 선수들의 도움수비가 나올 것이다. 이승현이 쉬는 동안엔 장재석이 투입될 것이다. 라틀리프나 삼성 역시 오리온의 도움수비를 잘 알고 있다. 그에 대한 대응을 가장 많이 준비했을 것이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오리온은 선수들 간의 팀워크가 좋은 것이 장점이다. 도움수비를 가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든데다, 다른 위치에 허점이 생길 수 있지만, 견고한 팀워크로 커버하고 있다.


삼성과 라틀리프 역시 오리온의 도움수비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라틀리프의 빠른 판단, 동료들의 부지런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이상민 감독이 어떤 패턴을 준비했을지도 궁금하다.


라틀리프 못지않게 이승현의 공격적인 면모도 기대된다. 이승현도 삼성을 상대로 강했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평균 16.4점을 기록했다. 이승현의 경우 김준일이 막는 경우도 많은데, 김준일이 이승현을 적절히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승현의 정확한 외곽포도 견제해야 한다.



▲감독들의 전략
추일승 감독은 삼성의 변수로 크레이과 김태술을 꼽았다. 두 선수 모두 6강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크레익은 위험한 플레이가 많았다. 어려운 패스를 하려다 실책을 범하는 등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대신 집중할 때의 파괴력은 무섭다. 김태술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 불안한 모습이다. 스피드가 잘 나오지 않다보니 수비수를 뚫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수비 역시 마찬가지다.


추 감독은 이러한 삼성의 불안요소를 철저히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크레익의 경우 기를 살려두면 무섭기 때문에 철저히 제압하는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술의 경우 바셋에 약한 면모를 보여 왔다. 때문에 삼성 전에서 바셋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추 감독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바셋은 오리온의 키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이상민 감독은 오리온의 활발한 도움수비와 트랩수비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라틀리프의 상황 판단과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 등 패턴을 적극적으로 주문할 것이다. 또 이 감독의 숙제는 크레익의 활용이다. 크레익이 최대한 집중하며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한다.


또 하나, 지략도 중요하지만, 정신력 역시 중요한 문제다. 오리온과 삼성의 경기에선 오리온의 투지와 파이팅이 더 앞서는 모습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승부처 이승현의 공격리바운드다. 이러한 막판 집중력, 투지에서 뒤지지 않는 모습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투지를 의지를 끌어올려주는 것도 이 감독의 숙제가 될 것이다.



▲점프볼 편집부의 예상
손대범 기자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상대 트랩 수비에 유독 약한 면을 보였다. 다른 선수들이 다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그 숙제를 삼성은 끝내 해결하지 못 했다. 다만 삼성 역시 홈에서 강하기 때문에 오리온도 수월하게 시리즈를 마치진 못 할 것이다. 그렇지만 6강이 아닌 4강에서 시리즈를 시작한다는 점 덕분에 체력과 전략적으로 여유를 벌었다는 점은 오리온이 단기전을 돌파하는데 큰 어드벤티지가 될 것이다.
예상 승리팀 : 오리온 3-2 삼성


곽현 기자
정규리그에서 삼성은 오리온에 약한 면모를 보였다. 라틀리프에 대한 오리온의 더블팀이 효과를 보였고, 헤인즈, 이승현, 바셋 등이 제 몫을 해냈다. 오리온의 조직적인 수비를 깨지 못 하면 삼성은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이다.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경기운영은 김태술에게 맡기고 크레익이 골밑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 오리온은 경기를 풀어줄 김동욱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예상 승리팀 : 오리온 3-2 삼성


맹봉주 기자
삼성은 그 동안 상대의 더블팀, 지역방어 등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오리온은 KBL 10개 팀 중 가장 변화무쌍한 수비를 보이는 팀이다. 또 오리온은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통해 단기전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상 승리팀 : 오리온 3-1 삼성


강현지 기자
6강부터 치르고 올라온 삼성이 체력 열세인 건 분명하다. 높이와 경기운영에서 삼성이 다 앞서고 있으나, 원정에서 시리즈를 시작하는 것이 우려스럽다. 안방(19승 7패)에 비해 적지(14승 13패) 승률이 나쁜 편이다. 1차전 승부가 시리즈 분수령이 될 것이다.
예상 승리팀 : 삼성 3-2 오리온


#사진 - 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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