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점수 쟁탈전을 승리로 이끈 ‘빅4’의 막강 화력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04-11 0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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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KGC인삼공사가 먼저 웃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90-82로 이겼다. 83점을 합작한 ‘빅4’ 데이비드 사이먼(33득점), 이정현(22득점), 키퍼 사익스(15득점), 오세근(13득점)의 막강 화력을 앞세워 불꽃놀이를 승리로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는 1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챔피언 결정전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존 디펜스 & 스위치 디펜스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의 밀고 당기기가 펼쳐졌다. 먼저 힘을 낸 팀은 KGC인삼공사였다. 3-2지역방어로 모비스의 턴오버와 외곽슛 실패를 유도한 후 오세근(200cm)과 이정현(191cm)의 중거리슛, 데이비드 사이먼(203cm)의 포스트업과 속공 마무리로 점수를 쌓으며 1쿼터 2분 45초에 8-3으로 앞서갔다. 모비스는 바로 반격했다. 작전시간 이후 양동근(181cm)과 전준범(195cm)의 연속 3점슛으로 존을 격파하며 1쿼터 3분 32초에 9-8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KGC인삼공사는 지역방어를 내리고 적극적으로 바꿔 막는 대인방어를 꺼내 들었다. 그러자 모비스는 픽을 이용하는 공격이 막히면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KGC인삼공사는 양희종(194cm)-사이먼의 픽&롤, 사이먼의 포스트업, 오세근-사이먼의 하이-로 게임 등을 통해 상대의 골밑을 집중 공략하며 리드를 되찾고 차이를 벌렸다. 1쿼터 7분 3초, KGC인삼공사가 17-13으로 앞서갔다.


모비스는 네이트 밀러(187cm)를 빼고 허버트 힐(203cm)을 넣으며 높이를 보강했다. 하지만 그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KGC인삼공사가 오세근-사이먼의 하이-로 게임, 사이먼의 포스트업, 이정현-사이먼의 픽&롤 등을 통해 페인트존에서 계속 점수를 쌓았기 때문이다. 23-14로 KGC인삼공사가 앞서며 1쿼터가 끝났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에 2점슛 성공률 90.9%(10/11) 페인트존 슛 성공률 100%(8/8)를 기록하며 모비스의 페인트존을 맹폭격했다.


사이먼과 사익스의 화력


2쿼터 초반 두 팀은 점수를 잘 주고받았다. KGC인삼공사의 공격은 키퍼 사익스(177cm)가 이끌었다. 사익스는 안쪽으로 파고든 후 상황에 따라 직접 마무리 또는 패스를 선택하며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이종현(203cm)을 앞세워 대항했다. 이종현은 동료들이 상대의 스위치 디펜스에 고전하는 상황에서 돌파, 포스트업, 자유투 등을 통해 연속 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2쿼터 3분 58초, KGC인삼공사가 30-22로 리드했다.


이후 두 팀은 간판 외국선수에게 공을 집중시켰다. KGC인삼공사의 사이먼은 좋은 활약을 펼쳤다. 풋백과 팁인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포스트업에 이은 피딩으로 강병현(193cm)의 3점슛 성공을 도왔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3점슛도 들어갔다. 반면 모비스의 밀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KGC인삼공사 이정현과 강병현을 상대로 계속 포스트업을 시도했지만 득점과 잘 연결되지 않았다. 2쿼터 7분 15초, KGC인삼공사가 44-29로 앞서갔다.


2쿼터 후반의 경기력은 모비스가 더 뛰어났다. KGC인삼공사 사익스를 막기 위해 투입된 김수찬(188cm)은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연속 3점슛을 넣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이는 안쪽 공격이 살아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밀러가 상대의 수비가 팽창된 틈을 놓치지 않고 포스트업을 통해 연속으로 점수를 만들어 낸 것이다. 모비스가 41-51로 점수차를 좁히며 전반전이 끝났다.



질주와 추격
3쿼터 시작과 함께 KGC인삼공사가 힘을 냈다. 강력한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며 모비스의 득점을 저지했다. 공격에서는 이정현, 사이먼, 사익스의 활약이 빛났다. 이정현의 룸서비스 패스를 받은 사이먼의 골밑슛,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터진 사익스의 3점슛, 사익스-사이먼의 픽&팝, 이정현과 사이먼의 1대1 공격, 이정현과 사익스가 합작한 커트인 등을 통해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았다. 3쿼터 3분 48초에 KGC인삼공사는 65-47, 18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한동안 두 팀은 점수를 잘 주고받았다. KGC인삼공사는 ‘빅4’가 공격을 주도했다. 사익스의 룸서비스 패스를 받은 오세근의 골밑슛, 이정현-사이먼의 픽&롤, 사이먼의 포스트업 등을 통해 득점을 올린 것이다. 모비스는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쌓으며 맞섰다. 밀러와 이대성이 속공 상황에서 자유투를 얻어냈고, 전준범(195cm)의 3점슛과 밀러의 포스트업에 이은 피딩도 득점과 연결됐다. 3쿼터 7분 32초, KGC인삼공사가 71-56으로 앞서갔다.


3쿼터 후반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팀은 모비스였다. 앞선에서 압박 수비를 펼치며 상대의 턴오버와 외곽슛 실패를 유도했다. 공격에서는 내-외곽 득점의 조화가 이뤄졌다. 전준범과 이대성(190cm)의 3점슛이 터졌고, 밀러는 KGC인삼공사 문성곤(196cm)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골밑 공격을 이끌었다. 모비스가 66-74, 8점차로 추격하며 3쿼터가 끝났다.



승부처에서 빛난 에이스 이정현
4쿼터 초반에는 두 팀의 외곽포 대결이 펼쳐졌다. KGC인삼공사의 대표 선수는 이정현이었다. 2대2 공격을 통해 3점슛을 던지는 과정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했고, 사이먼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된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점슛을 터뜨리며 상대의 골밑 함정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모비스는 양동근을 앞세워 맞섰다. 양동근은 KGC인삼공사 오세근과 대치한 상황에서 3점슛을 넣으며 상대의 스위치 디펜스를 격파했다. 4쿼터 1분 36초, KGC인삼공사가 79-69로 리드했다.


이후 두 팀의 밀고 당기기가 펼쳐졌다. 먼저 힘을 낸 팀은 모비스였다. 골밑 도움 수비로 상대의 득점을 저지한 후 양동근의 3점슛, 이대성의 속공 마무리를 통해 연속 득점을 올리며 74-79, 5점차로 추격했다. KGC인삼공사는 바로 반격했다. 양희종은 모비스 밀러를 완벽하게 막아내며 수비를 이끌었고, 오세근과 박재한(173cm)은 수비 성공 이후 속공 상황에서 차례로 득점을 올렸다. 4쿼터 5분 14초, KGC인삼공사는 83-74로 다시 차이를 벌렸다.


이후 2번의 공격에서 KGC인삼공사는 사이먼에게 공을 집중시켰다. 모비스는 이종현이 막고 동료들이 베이스라인에서 도와주는 수비로 맞섰다. 이 국지전의 승자는 사이먼의 포스트업을 연속으로 막아낸 모비스였다. KGC인삼공사의 득점은 정체됐고, 모비스는 밀러가 마무리하는 패턴 공격, 양동근의 킥아웃 패스를 받은 전준범의 3점슛으로 점수를 쌓으며 4쿼터 6분 34초에 79-83으로 추격했다.


KGC인삼공사는 작전시간을 요청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먼저 사이먼의 포스트업에 이은 룸서비스 패스를 통해 점수를 쌓으며 모비스의 골밑 함정 수비를 격파했다. 그리고 이정현이 볼핸들러로 나서는 2대2 공격을 통해 연속으로 점수를 쌓았다. 반면 모비스는 밀러, 양동근, 김수찬이 던진 3점슛이 차례로 림을 외면하면서 득점이 정체됐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1분 22초 전 90-79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점수 쟁탈전을 승리로 이끈 막강 화력
KGC인삼공사는 막강 화력을 뽐내며 4강 PO 1차전을 잡았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페인트존 득점(48>30)과 페인트존 슛 성공률(75%>51%)에서 모비스를 압도했다. 2점슛(30/46, 65%)과 자유투(12/14, 85%)도 성공률이 높았다. ‘빅4’(사이먼, 사익스, 이정현, 오세근)는 83득점을 합작했고, 오세근과 양희종은 모비스 밀러(13득점, 야투 6/20)를 번갈아 막으며 결정력을 떨어뜨렸다.


경기가 끝난 후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전반전 선수들의 수비와 공격 전개가 좋았다.”며 수비와 공격 전개를 승인으로 꼽았다. 그리고 “사이먼의 몸이 너무 좋았다. 상대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하며 33득점을 올린 사이먼의 활약을 칭찬했다. 다만 18점차로 앞서다가 추격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점수차가 벌어지면 수비를 강화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해이해진다. 플레이오프에서 그러면 이길 수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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