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KGC인삼공사, 서울 소년원 밴드부와 PO 응원 콜라보

강현지 / 기사승인 : 2017-04-11 0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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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작년 농구 클리닉 때 본 밴드 친구들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경기장에서 공연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때 인연으로 공연을 하게 됐죠.”(KGC인삼공사 김성기 사무국장)


안양 KGC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던 안양실내체육관. “국기에 대한 경례”라는 허지욱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온 뒤 10여 초간 정적이 흘렀다. 방송 사고가 아니라 고봉중·고등학교(서울소년원) 밴드부가 애국가 합주를 앞두고 긴장한 탓에 안내 방송을 잘 듣지 못한 것이다.


허 아나운서의 안내 재방송이 나오고 밴드부가 애국가 합주를 시작했다. 밴드부는 하프타임에 '그대에게'를 부르며 관객들의 흥을 북돋기도 했다.


고봉중·고 밴드부가 이날 안양실내체육관을 찾은 이유는 이러했다. KBL은 지난해 3월, 법무부와 배려, 법질서, 실천운동과 클린 스포츠 문화 확산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후 서울 소년원에 코트 기증식을 가졌고, 푸르미 농구단을 출범시켰다. 각 구단의 대표선수들이 참가해 푸르미 농구단과 팀을 이뤄 슈팅 대결을 펼쳤다.


선수들은 학생들이 준비한 마술쇼, 밴드 공연을 즐겼는데 이때 인연이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다. 그때 한 ‘공연’ 약속이 KGC인삼공사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실현된 것이다. 덕분에 서울 소년원의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고봉중·고등학교 밴드부는 이날 관중 3,000여 명 앞에서 실력발휘를 하게 됐다.


연습 시간도 길었다. 틈나는 대로 연습했던 것이 3개월. 물론 처음 국기에 대한 경례때 지나치게 긴장하기도 했지만 본 공연은 여느 밴드부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만큼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L과 협약을 맺은 덕분에 농구에 ‘농’자도 몰랐던 학생들은 이내 농구가 주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밴드부 보컬을 맡은 학생은 “원래 농구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오세근 선수와 농구 클리닉을 하며 선수를 알았고, 경기장을 찾아서 실제로 보니 재밌다. 특히 데이비드 사이먼이 너무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봉중·고등학교 관계자는 “악기를 다루지 못한 학생들이 소년원에 와서 동아리 활동으로 처음 악기를 접한 것이다. 이러한 활동으로 자신감을 갖게 하고, 보통 학생들이 2년 내 사회복귀를 하는데 이러한 활동이 안정적인 사회복귀와 함께 자립심을 갖게 한다”며 이번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학생들의 합주, 그리고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KGC인삼공사가 모비스를 90-82로 꺾고 승리를 챙겼다. 두 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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