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PO] 2연승 외치는 KGC와 반격 노리는 모비스

맹봉주 / 기사승인 : 2017-04-12 0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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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기선을 제압한 건 KGC. 모비스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지만 KGC의 전력이 워낙 탄탄했다. 플레이오프 전부터 수비를 강조한 모비스를 상대로 데이비드 사이먼, 이정현 등이 제 몫을 다하며 공격에서 압도했다. KGC는 1차전에서 잡은 흐름은 계속 이어가야 한다. 반면 모비스는 시리즈 양상을 바꿀 반전카드가 필요할 때다.


숫자로 보는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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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의 신인, 박재한의 등번호. 박재한은 자신의 플레이오프 데뷔전에서 20분 뛰며 2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기록. 하지만 박재한이 팀에 가져온 효과는 기록 이상이었다. 박재한은 앞선에서부터 시작되는 모비스의 강한 압박수비에 당황하지 않고 손쉽게 중앙선을 넘었다. 빠른 스피드와 낮은 드리블 덕분에 양동근-이대성의 압박 수비는 통하지 않았다. 4쿼터 승부처에선 이대성으로부터 U반칙을 얻어내 자유투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2차전에서도 박재한의 침착한 플레이가 이어질지 지켜보자.


23-14
1쿼터 양 팀 점수. KGC가 초반 화력을 집중하며 앞서갔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1쿼터에만 12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이정현이 9득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1쿼터 KGC의 어시스트 개수는 모비스보다 무려 6개(9-3)나 많았다. 그만큼 선수들간의 팀플레이도 돋보였다. 모비스는 전준점이 100%의 야투성공률로 8득점을 올리며 따라갔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모비스는 1쿼터 점수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며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12
모비스가 성공시킨 3점슛 성공개수. 양동근과 전준범이 나란히 4개의 3점슛을 넣었다. 김수찬, 이대성, 김효범도 힘을 보탰다. 팀 3점슛 성공률도 48%(12/29)나 됐다. 성공개수와 성공률에서 모두 정규리그 평균 기록을 상회했다(6.9개, 32.15%). 사이먼, 오세근이 버티는 KGC의 골밑을 상대하기 보단 외곽에서 승부수를 던진 모비스의 전략이 통했다. 패했지만 폭발한 외곽포로 4쿼터에 추격하며 점수차를 좁힐 수 있었다.



<1차전 주요선수 기록>
KGC

데이비드 사이먼 33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5블록슛
이정현 22득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
키퍼 사익스 15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오세근 13득점 8리바운드


모비스
전준범 23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네이트 밀러 13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양동근 13득점 10어시스트
이종현 12득점 4리바운드


양 팀의 불안요소
KGC: 데이비드 사이먼의 3점슛

지난 1차전에서 KGC를 승리로 이끈 최대 수훈 선수는 단연 데이비드 사이먼이었다. 사이먼은 33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5블록슛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1, 2쿼터에만 20점을 집중시키며 KGC가 초반 리드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늘어난 3점슛 시도는 2차전에서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정규리그에서 사이먼의 3점슛 시도는 양날의 검이었다. KBL에서 최고의 포스트업 기술을 갖고 있는 사이먼이 3점슛까지 넣는다면 상대로선 막을 방법이 없다. 하지만 실패한다면 상대의 수비리바운드에 이은 손쉬운 속공득점을 허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정규리그서 평균 1.1개를 시도한 사이먼은 1차전에서 4개의 3점슛을 던졌고 이 중 2개를 성공시켰다. 1차전서 슛감을 잡은 사이먼이 2차전 외곽슛 비중을 얼마나 가져갈지도 관심사다.


모비스: 허버트 힐
무엇이 문제일까. 정규리그서 평균 23.8득점 11.2리바운드 1.9블록슛을 올리던 찰스 로드를 퇴출하고 데려왔지만 지금까지의 활약은 낙제점에 가깝다. 허버트 힐은 원주 동부와의 6강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평균 11분 39초 뛰며 4.3득점 5리바운드를 올리는데 그쳤다. 이 같은 부진은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차전서 10분 35초 출전에 5득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반면, 매치업 상대인 사이먼은 33득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결국 모비스는 외국선수가 2명 뛰는 2, 3쿼터에 힐을 빼고 네이트 밀러와 국내선수들로만 KGC를 상대하고 있다. 당연히 이종현과 함지훈에게 가해지는 부담감도 심해졌다. 힐의 부진이 길어질수록 모비스의 승리 가능성도 낮아진다.



전문가 예상
김동광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2차전 양상도 1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사실 모비스가 아니었다면 지난 1차전에서 20점차 이상 벌어졌을 거다. 모비스니까 이 정도까지 따라갔다. 힐이 자기 몫을 못해주고 있다. 1차전처럼 사이먼에게 30점 이상 내준다면 이길 방법이 없다. 모비스로선 먼저 힐이 잘해줘야 하고 함지훈, 이종현도 더불어 살아나야 한다. 밀러도 조금 더 득점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1차전에선 양동근, 전준범이 외곽에서 굉장한 화력을 보여줬는데 계속 슛감이 유지 될지는 모르겠다. KGC의 유일한 흠은 선수들의 개인플레이다. 자신감이 넘치다 보니 종종 개인플레이로 추격을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모비스가 시리즈 동률을 만들긴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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