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수연 농구용품 전문 칼럼니스트] 크레이지 익스플로시브는 아디다스가 전개하는 새로운 농구화 시리즈다. 2016-2017시즌, 앤드류 위긴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리키 루비오, 카일 라우리 등 시그니쳐 농구화가 없는 스타 플레이어들을 비롯해 다수의 NBA 선수들이 착용하고 있다. 크레이지 익스플로시브는 부스트 쿠셔닝과 함께 한 번 보면 기억에 강하게 각인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크레이지 익스플로시브를 디자인하며 세웠던 목표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농구화를 만들고 싶었죠. 그리고 처음 제품을 공개한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보여준 팬들의 반응을 보고 목표를 달성했음을 직감했죠.” 아디다스 농구화 부문 디자인 팀의 리더인 제시 라데마처(Jesse Rademacher)의 말이다. “선수들의 몸집은 계속 커집니다. 동시에 더 빠르고 강해지죠. 그래서 선수들은 힘과 폭발력에 어울리는 용품을 원합니다. 선수들의 요구에 따라 최고의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다재다능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했습니다. 테크놀로지만큼 강렬한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죠.”
*‘Jumpball Tried It’은 점프볼 농구화 전문 필자가 가장 주목 받는 농구화를 착용해보고 솔직하게 평가하는 코너입니다.

The Test
아디다스 크레이지 익스플로시브처럼 직선보다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디자인의 신발은 무척 편안해 보인다. 이 제품은 우리가 흔히 ‘스판’이라고 부르는 가볍고 신축성이 좋은 ‘네오프렌'(neoprene)’을 사용해 눈으로 보고 짐작하는 것 이상으로 발등을 부드럽게 감싸준다. 또한 힘이 가해지는 부위에 얇지만 질긴 테이프를 둘러 편안함은 물론 농구화에 필요한 안정성과 내구성도 잊지 않았다. 하이탑 모델이 이미 발매되어 크레이지 익스플로시브의 편안함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로우컷 버전이 발매되며 부드러운 편안함이 다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로우컷 농구화는 경기용 농구화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평상시에 신고 다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모양만 농구화인 신발이 아닌 NBA 선수들이 신는 농구화에서 러닝화 같은 가뿐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통풍까지도 좋다.
사이즈는 평소 신는 대로 선택하면 틀림없을 것이다. 처음 신으면 발목을 감싸는 네 번째 신발 끈 부분이 조금 어색해서 신발 끈을 조금 느슨하게 풀어두었다. 몇 시간 정도 신고 길을 들이면 어색함이 사라지고 평소처럼 신발 끈을 강하게 조일 수 있다.
신발 끈 고리가 단 네 개뿐이다. 발목이 낮은 농구화라고 하더라도 발을 강하게 감싸기 위해 다섯, 여섯 개의 신발 끈 구멍 또는 고리를 배치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조금 느슨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꼭 필요한 위치에 신발 끈이 지나가며 충분한 안정성을 제공한다. 미래형 디자인의 간결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신발 끈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이며 경기용 농구화로 사용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신발 끈 고리가 촘촘하지 않아 신발 끈을 조일 때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점은 어쩔 수 없다.
크레이지 익스플로시브의 쿠셔닝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농구화의 울트라 부스트’라고 할 수 있다. 편안하고 충격흡수가 우수하며 유연성과 반응성까지 좋다. 2016-2017시즌 제품 중에서 쿠셔닝이 가장 우수한 제품을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단연 크레이지 익스플로시브일 것이다.
뒤꿈치 부분의 쿠셔닝은 푹신하면서 풍부하고, 앞부분의 쿠셔닝은 얇고 유연해 반응성이 좋다. 부스트의 기능이 (좋은 의미로) 얼마나 말이 되지 않는지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부스트의 기능은 ‘모순’이다. 보통 충격 흡수가 강한 쿠셔닝 테크놀로지는 폭신한 체감이 없으며 두껍고 면적이 넓거나 무겁다. 그러나 부스트는 최상급의 충격 흡수를 자랑하면서도 폭신하고 가볍고 얇다. 또한 반응성이 좋고 부드러운 쿠셔닝은 충격 흡수 측면에서 부족한 것이 당연하다. 반응성이 좋고 부드러우려면 두께가 얇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스트는 얇고 부드러우면서 편안하고 푹신하고 충격 흡수가 좋다. 말 그대로 모순인 것이다.

해외에서는 인스타그램으로 부스트 쿠셔닝이 적용된 제품의 사진을 올리면서 #BoostIsLife (부스트는 인생쿠셔닝) 라는 해시태그를 붙인다고 하니 오늘 날 최고의 쿠셔닝이라는 말이 전혀 과장되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이탑 버전이 발목을 강하게 잡아주면서 안정성을 발휘하기 보다는 ‘스마트’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여러 요소를 통해 안정성을 제공했기 때문에 로우컷 버전도 충분히 안정적이다. 부드러운 부스트 미드솔을 보좌하는 뒤틀림 방지 지지대, 넓은 아웃트리거, 최소한의 압박감으로 제공하는 착용감 등은 하이탑과 로우컷 모두 가지고 있는 기능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부스트 미드솔을 감싸는 지지대의 역할은 무척 중요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스트이지만 부스트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좌하는 ‘그림자 MVP’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 지지대이다. 또한 발바닥에 내장한 얇은 지지대는 뒤틀림을 방지하는 역할로 미드솔을 감싸는 지지대와 함께 부스트 쿠셔닝에 안정성을 불어넣는다.
앞서 예로 든 ‘울트라 부스트’는 부스트 쿠셔닝을 가장 먼저 적용한 러닝화이다. 농구화의 쿠셔닝이 러닝화 같다고 하면 안정성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디다스 디자인 팀은 미드솔을 감싸는 부드러운 지지대를 장착해 힘을 더했다. 보통 커다란 지지대를 신발에 붙이면 그 만큼 무거워지고 답답해진다. 그러나 지지대가 있는지 눈으로 봐야 존재를 알 수 있을 만큼 전혀 답답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달리고 점프할 수 있다.
또한 새끼발가락 부분의 지지대는 실제로 발을 감싸고 지탱하는 역할을 해 무척 든든한 느낌이다.
독특한 곡선 디자인의 아웃솔도 아주 안정적이다. 촘촘하고 끈적한 아웃솔 홈은 어떤 방향으로도 자연스럽게 멈추고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준다. 아웃솔 홈이 두껍지 않아 자주 먼지를 닦아줘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또한 같은 이유로 야외 코트에서 사용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The conclusion
하이탑과 미드컷 버전의 농구화가 로우컷으로 바뀌면서 포기해야하는 것들이 있다. 어떤 모델은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기도 하고 또 다른 농구화는 쿠셔닝 테크놀로지를 빼기도 한다. 또는 가격을 많이 낮추면서 성의 없는 소재를 쓰기도 한다. 하지만 크레이지 익스플로시브 로우는 발목 부분만 자연스럽게 덜어냈다고 표현할 만큼 하이탑과 차이가 없는 제품이다. 또한 쿠셔닝, 접지력, 착용감, 통기성, 안정성 등 농구화가 지녀야 할 모든 덕목을 가지고 있어 진지한 경기용 농구화로 부족함이 없다.
크레이지 익스플로시브는 특히 우리나라 팬들이 좋아하는 요소도 가지고 있다. 바로 넓은 아웃솔이 주는 새끼발가락 부분의 안정성과 민감한 앞부분의 쿠셔닝. 이는 KBL 선수들도 무척 좋아하는 기능으로 가드용 농구화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사진_아디다스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