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춘천/맹봉주 기자] 군산고가 20점차 열세를 뒤집고 결승에 진출했다.
군산고는 1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남고부 4강전에서 삼일상고를 84-75로 물리쳤다. 결승에 오른 군산고는 앞선 경기서 무룡고를 꺾은 안양고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2쿼터 한 때 14-34까지 뒤졌던 군산고였다. 하지만 군산고 주장 이정현(190cm, G)이 득점과 어시스트 등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며 조금씩 격차가 좁혀졌다. 신민석(201cm, F)과 서문세찬(182cm, F)의 도움까지 곁들여지며 군산고는 4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한 뒤 끝까지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이정현은 20득점 4리바운드 11어시스트 4스틸로 공수에서 만점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 스틸과 득점인정 반칙 등을 얻어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후 만난 이정현은 “직전 춘계대회 예선과 결승에서 삼일상고를 만나 모두 졌다. 앞으로 삼일상고를 상대로는 힘들 거라 예상했는데 이겨서 더욱 좋다”며 “우리는 분위기를 잘 탄다. 물론 다운될 땐 한 없이 내려가지만(웃음), 순간의 기회를 잘 잡아 역전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군산고는 지난 제54회 춘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남고부 결승전에서 삼일상고와 맞붙었다. 한 때 20점차까지 앞서가며 우승을 코앞에 뒀지만 80-87로 역전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설욕을 제대로 한 셈이다.
이정현은 이날 경기 초반 20점차로 지고 있었지만 경기를 패할 것 같은 기분은 들지 않았다고 했다. 과거 역전한 경험을 살려 끝까지 추격하면 결국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말이다. 이정현은 “20점차까지 벌어진 줄도 몰랐다(웃음). 점수차는 크게 벌어졌지만 질 거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 끝까지 10점차 내외로 따라간다면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말했다.
평소 공격성향이 강한 이정현이지만 이날만큼은 개인 득점보다는 어시스트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정현은 이에 대해 “(문)현기가 갑자기 빠지면서 내가 포인트가드 역할을 보게 됐다. 득점보다는 팀원들을 살리는 어시스트에 더 중점을 뒀다”고 답했다.
이정현은 대회가 없는 날이면 개인 사비를 들여 스킬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내가 공격하면 상대방이 앞선부터 강하게 압박을 한다. 하지만 스킬트레이닝 덕분에 공을 안 뺏기고 쉽게 수비를 제칠 수 있다”며 꾸준히 스킬트레이닝을 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라이벌 삼일상고를 제압한 군산고는 이제 안양고만 넘으면 올 시즌 첫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정현은 결승에 만날 안양고에 대해 “춘계대회 8강에서 안양고를 만나 이긴 기억이 있다. 결승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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