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곽현 기자] 불혹의 베테랑 주희정(40, 181cm)의 활약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주희정 없이는 삼성의 상승세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 삼성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이 84-77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둔 삼성은 이날도 내외곽에서 오리온을 압도하며 2연승에 성공, 챔프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날 삼성은 베테랑 주희정의 활약이 돋보였다. 주희정은 27분 17초를 뛰며 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포인트가드로서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준 주희정이다.
이날뿐만 아니라 주희정은 6강 플레이오프부터 팀 경기조율을 책임지고 있다. 스타팅은 김태술이 나서지만 더 많은 시간을 뛰는 것은 주희정이다.
주희정은 경기 후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더 디테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오리온보다 더 강한 점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공략해서 외곽으로 파생되는 공격을 하려 했다. 마이클, 라틀리프를 활용하려 했고 잘 먹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앞선 압박에 고전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보다 편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다.
주희정은 “오리온은 전자랜드와는 다른 팀이다. 오리온이 외곽에서 압박하는 부분에 있어 골밑에 공을 넣어주기가 더 수월하다. 라틀리프한테 도움수비를 올 때가 많다. (문)태영이도 있고, 외국선수들도 리딩가드의 말을 너무나 잘 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주희정은 팀 실책도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라틀리프가 워낙 좋은 선수다보니 인사이드에 공을 넣어주려다 실책이 많이 나온다. 그런 부분에서 (임)동섭이, (김)준일이한테도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무조건 라틀리프에 넣어주려하기 보다 인사이드를 공략하자고 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실책을 한 자리 수로 줄이려고 한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1977년생인 주희정은 리그 최고참급이다. 국내선수 중에선 문태종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은퇴를 바라보는 그에게 이번 시즌은 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이 챔프전에 가고 싶은 간절함이 많을 것이다. 준일이나 동섭이 같은 젊은 선수들이 챔프전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큰 무대를 뛰어봐야 농구가 재밌다고 생각할 수 있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실력이 늘 것이다. 이번 시즌이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반대쪽 경기를 보니 인삼공사가 약점이 없는 것 같더라. 1승이 남았지만, 다음을 생각하지 않고 오리온에만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때까지만 해도 주희정은 출전시간이 적었다. 하지만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올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벤치에 앉아 있으면서 농구를 놓지 않고 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기회가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 내 나름대로 준비를 했고, 그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우리 팀의 선수들 장단점에 대해서도 계속 연구를 했다.”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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