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4쿼터 긴박한 순간이지만 데이비드 사이먼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다. 더블팀도 소용이 없었다. 마치 1쿼터를 막 시작한 선수 같았다. 반면 울산 모비스는 흔들렸다. 정규리그에서도 보기 어려운 아쉬운 실책이 쏟아졌다. 치명적인 5초 바이얼레이션, 이어지는 패스미스. 단 몇 분만에 4강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정리됐다.
정규리그 1위팀 안양 KGC인삼공사가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70-61로 승리. 모비스를 3경기만에 제압했다. 첫 타이틀을 획득한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챔프전에 선착한 KGC인삼공사는 2위 고양 오리온, 3위 서울 삼성 시리즈의 승자를 기다린다.
사이먼이 승리를 견인했다. 4쿼터 종료 5분 21초전, 양동근에게 3점슛을 허용해 2점차(59-57)까지 쫓긴 상황. 오세근까지 파울아웃 당하면서 승부는 미궁에 빠지는 듯 했다.
하지만 사이먼은 이후 연속 6득점을 기록하면서 점수차를 8점차(65-57)고 벌려놨다. 함지훈과 이종현이 같이 떠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1차전에서 33득점을 기록했던 사이먼은 이날 자신의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 타이 기록을 썼다. 리바운드도 16개(공격 리바운드 6개)나 잡았다.
모비스는 4쿼터 고비를 못 넘었다. 플레이오프 개막 이래 유재학 감독이 꾸준히 걱정해온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양동근의 3점슛 이후 공격권을 얻었지만, 이어진 인바운드 패스 상황에서 이대성이 범한 5초 바이얼레이션이 치명적이었다.
KGC는 사이먼의 득점 세례 이후 터진 이정현의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8-57. 이날 그가 터트린 첫 3점슛이 결정타가 됐다.
저득점 경기로 아쉬움을 남긴 전반과 달리 후반 들어 두 팀은 공격에서 활기를 찾았다. 그러나 KGC가 한 발 더 앞서갔다. 3쿼터 평균 13.0득점을 올리는 사이먼과, 2~3쿼터 평균 14점을 기록 중인 키퍼 사익스가 그들을 견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비스는 포기없이 KGC를 뒤쫓아갔으나, 젊은 선수들의 실책에 2년 연속 4강에서 전패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사이먼과 사익스가 47점을 합작하긴 했지만, 국내선수들의 분투 역시 승리의 큰 힘이 됐다. 특히 주장 양희종은 리바운드 8개와 스틸 4개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분투했다. 득점도 8점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네이트 밀러가 16점을 기록했지만, 자신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마지막 6분을 남기고 벤치로 불려들어가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은 상대와 관계없이 4월 22일(토요일) 안양에서 시작된다.
#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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