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후배들 만난 강상재·정희원 “우리가 없어도 잘한다”

김찬홍 / 기사승인 : 2017-04-15 0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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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김찬홍 기자] 경기 시작에 앞서 눈에 띈 두 명이 관중석에서 팬들과 사진을 찍으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그 주인공들은 강상재(전자랜드)와 정희원(KT). 지난 시즌, 프로로 향한 그들이 시즌을 마치고 스케줄이 맞은 그들은 집 근처에 있는 성균관대를 찾아 14일 고려대 후배들의 경기를 보러 왔다.

두 선수들은 각각 근황을 전했다. 강상재는 플레이오프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정희원은 정규리그가 끝난 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틈틈이 운동을 하며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고려대는 황금 세대가 팀을 이끌었다. 두 선수가 뛴 동안 3번의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손에 넣었다. 각종 대회까지 포함한다면 두 손으로 세기 힘들 정도. 그런 주축 선수들이 졸업을 하며 고려대의 전력 약화를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바뀐 컬러로 다시 한 번 대학리그를 점령하고 있었다.

강상재와 정희원 모두 놀라했다. 강상재는 “훈련량이 상당히 많아졌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졸업해도 잘하는 걸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고, 정희원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리그에 들어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대견하다. 꼭 고려대가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의 선전을 기대했다.

선배들이 졸업을 하면 후배들이 대체해야 하는 법. 강상재의 빈자리를 고스란히 박준영과 박정현이, 정희원의 빈자리는 전현우가 대체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현재 고려대의 중심이다. 두 선수 모두, 빈자리를 메꿔준 후배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상재는 “(박)준영이와 (박)정현이가 모두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에 내가 있을 때도 잘한다고 생각했었다. 잘할꺼라 믿었고, 이번 시즌에 보니 지난 시즌보다 더 성장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희원도 전현우를 두고 “(전)현우가 원래 중,고등학교 시절 때 뛰어난 선수였다. 지난 시즌까지 크고 작은 부상이 많아서 보여주지 못한 게 너무 많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니 내 생각대로 잘 하고 있다. 내 포지션에서 현우가 너무 잘 하고 있다”며 칭찬을 했다.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강상재와 정희원. 두 선수의 휴식기가 지나면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가 다음 시즌을 대비해야 한다. 두 선수가 그리고 있는 다음 시즌 구상은 어떨까.

강상재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적응하는 시간이 걸리다보니 팬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음 시즌에 앞서서, 인사이드에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 신인왕을 받았으니 팀이 챔프전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MVP를 타보고 싶다”며 다음 시즌을 그렸다.

또한 정희원은 “고려대에서 편하게 농구를 하다가 프로에서 많이 힘든 것을 느꼈다. KT가 팀 디펜스 위주인 팀인데 내 수비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다음 시즌에는 2번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다음 시즌 각오를 밝혔다.

두 선수가 후배들을 찾은 보람은 확실히 있었다. 고려대는 성균관대를 상대로 71-60으로 승리했다.

#사진_노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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