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국내 선수들의 분투를 칭찬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울산 모비스는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61-70으로 패했다. 4쿼터 중반 2점차(57-59)로 점수 차를 좁히긴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유 감독은 실책이 아쉽다고 했다. “(전)준범이가 3점슛을 넣고 곧바로 사이먼에게 덩크를 허용한 것, 추격 속공 상황에서 이대성의 실책, 두 장면이 아쉽다. 4강 플레이오프는 실책아 아쉽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선수들이 잘해줬고, 네이트 밀러와 허버트 힐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줬다.” 유 감독의 말이다.
"KGC인삼공사를 상대하려면 수비가 답"이라고 말했던 유 감독은 1,2차전에 비해 주축 선수들의 화력을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사이먼도 전반까지 8점으로 묶는데 성공했고, 정규리그 국내 선수 득점 1위(15.28점)였던 이정현을 단 9점으로 묶었다. 수비에서는 이상이 없었다.
유 감독은 “의도대로 수비는 잘됐다. 1,2차전 잘 됐고, 3차전에서 더 잘된 것 같다. 그래서 (3차전을 따낼) 기회가 오겠다 싶었는데, 실책이 문제였다. 하지만 아직 젊은 선수들이라 (이)대성이와 (이)종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다음 시즌을 기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이번 시즌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하며 시즌 막바지에 팀에 합류했다. 개인적으로 준비가 잘 되어 있어 주목을 받았던 것도 사실. “상무에서 잘되던 플레이가 팀에 녹아들면 득, 개인 기량에 머문다면 실이 될 것”이라고 말한 유 감독의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친 모습이었다.
이대성에게는 “생각을 비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해서 복잡한 플레이가 나온다. 단순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이다.
또 이종현에 대해서는 “수비 쪽은 좋다”며 “좀 더 근성 있는 수비가 나와야 한다. 몸싸움을 더 해야 하고, 공격에서 위치 선정을 보완해야한다. 가능하면 포스트에서 볼을 다뤄야 하고, 중거리 슛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비스는 개막전에서 양동근이 손목 부상을 입어 전력 이탈, 개막 4연패를 안으며 10위로 내려안기도 했지만, 평균 5할 승률을 웃돌며 정규리그 4위(28승 26패)로 시즌을 마쳤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원주 동부를 3-0으로 꺾기도 했다. 네이트 밀러가 부상으로 이탈,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던 찰스 로드를 퇴출하는 위기에도 모비스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잘 극복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사실 개막전에서 (양)동근이가 다쳤을 때 대구 동양 오리온스가 최다 연패(32패)를 한 것처럼 그렇게 될까 봐 걱정했다. 우승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아쉽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잘했다”며 속내를 털어놓으며 시즌을 마친 선수들을 격려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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