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저희 경기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양동근(181cm)이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울산 모비스는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했다. 5전 3선승제에서 모비스가 3패를 안으며 시즌을 마치게 된 것이다.
2패를 안고 홈으로 돌아온 터라 마음이 더 무거웠다. 모비스는 1승을 따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4쿼터 중반 양동근의 3점슛으로 11점차가 2점차(57-59)로 좁혀지기도 했다. 동시에 오세근도 5반칙을 범해 코트를 물러났다. 하지만 작전타임 이후 모비스는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되려 위기에 직면한 KGC인삼공사가 한발 더 뛰는 움직임을 보였다.
4쿼터 후반 모비스는 추격의 동력을 잃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양동근은 마이크를 들고 홈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4강전 1승을 바라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끝까지 응원해준 것에 대한 시즌 마지막 감사 인사였다.
개인통산 500번째 경기이자 2016-2017시즌 개막전에서 손목 부상을 입은 양동근은 수술 이후 재활에 매진하며 3라운드 후반 복귀전을 가졌다. 재활 기간 동안에도 경기장에서 실시간 재활을 하며 동생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때로는 놓친 부분을 짚어주기도 했다. 양동근은 되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에 대해 팀원들에게 미안해했다.
이후 양동근은 28경기에 나서 30분을 웃도는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평균 9.7득점 2.6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실 양동근은 비시즌 허리 통증 때문에 팀 훈련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재활에 매진했고, 연습 경기에서도 모습을 비추는 일이 드물었다.
그런 상황에서 추가 부상 악재까지 덮쳤지만,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로 양동근은 양동근이었다. 띠동갑 후배 허웅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이며 득점이 필요할 땐 여지없이 슛을 시도하거나 정확한 패스로 동생들의 쉬운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4강 KGC인삼공사전에서는 탄력과 스피드를 갖추고 있는 키퍼 사익스를 매치해 득점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대신 동생들과 번갈아가며 그를 막아섰다. 그러면서 후반 추격포를 꽂기도 했다. 4강 3차전에서는 이정현에 대한 수비가 돋보였다. 9득점에 그친 이정현은 3차전을 마치고 “(양)동근이 형이 워낙 최고의 수비수다 보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라고 그의 수비를 언급하기도 했다.양동근은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동부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평균 10.8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1번째 시즌을 마쳤다.
이대성과 비시즌 호흡 맞추는 시간이 늘어난다면 양동근의 12번째 시즌은 더욱 기대된다. 두 선수는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에도 호흡을 맞춘 바 있기 때문. 이번 시즌에는 이대성이 상무에서 제대하며 호흡 맞출 시간이 없었기에 아쉬움이 있었다.
게다가 이종현도 프로 데뷔 첫 해에 많은 경험치를 쌓았다. 양동근은 2017-2018시즌, 고참·젊은 선수들의 시너지를 앞세워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한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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