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손대범 기자] 3차전 경기에 앞서 추일승 감독은 ‘챔피언의 자존심’을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만큼 3전 전패로 물러서선 안 된다는 의미였다. 선수들은 마지막에 그 자존심을 보였다. 고양 오리온이 시리즈를 연장시켰다. 15일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73-72로 이기면서 1승 2패로 추격했다. 4차전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승현도 자존심을 보였다. 1초 전 상대 포워드 임동섭의 슛을 블록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자칫 다 잡은 승리를 놓칠 뻔 했던 순간에 나서준 것이다. 이승현은 “(임) 동섭이 형이 던질 것이라는 걸 알았다. 파울을 하더라도 일단은 떠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이승현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9분 23초를 소화했다. 최종 기록은 7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 기록 자체는 눈에 띄지 않지만,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적극 수비하는데 에너지를 쏟았다. 4쿼터에는 공격적인 트랩 수비로 라틀리프의 실책도 뽑아냈다. 그는 “라틀리프 수비야 말로 아무 생각하지 않고 붙는 수밖에 없다”며 “득점을 잘 하는 선수라 점수를 안 줄 수는 없다. 주더라도 힘들게, 조금 주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고 게임 플랜을 전했다.
이날 이승현은 허리 통증을 참아가며 경기했다. 타임아웃 때는 트레이너로부터 마사지를 받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경기 후에도 허리에 팩을 두른 채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후반전에 통증이 올라왔다”고 상태를 전했다.
이 승리로 오리온은 시리즈 장기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그는 “정규경기 때의 경기력이 안 나오고 있었는데, 오늘은 조금씩 찾아가는 것 같다. (애런) 헤인즈도 많이 움직이면서 서로 파생되는 공격을 노리자고 말했다”며, “1차전에서는 그런 모습이 안 나왔는데, 오늘처럼 다같이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4차전 선전을 다짐했다.
#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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