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아쉬움 삼킨 ‘1순위’ 이종현 “많이 배운 시즌”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7-04-15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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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전화가 연결됐을 때, 이종현(23, 203cm)은 숙소로 향하는 구단 버스 안이이었다. 지난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됐던 그는 막 프로농구 신인으로서의 첫 시즌을 마친 참이었다. 소속팀 울산 모비스는 14일 울산에서 치른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1-70으로 패, 2년 연속 4강 무대에서 시즌을 끝냈다. 이종현은 26분여 동안 코트를 누비며 6점 7리바운드 1블록을 남겼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다사다난한 시즌이었다. 짧았지만 마음고생도 하고, 재미도 있었다. 많이 배웠다.” 첫 시즌을 마친 이종현의 소감이다. 부상 탓에 이종현의 데뷔는 많이 늦어졌다. 1월 26일 삼성 전에서 데뷔, 2점 5리바운드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남겼으나 이내 다음 경기였던 LG전에서는 24득점 18리바운드 5블록을 기록해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렇게 22경기(12승 10패)동안 남긴 성적은 10.6득점 8.0리바운드 2.0블록. 평균 블록슛은 데이비드 사이먼(KGC)에 이어 리그 2위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는 달랐다. 6강 PO는 무난히 통과했지만, 4강에서는 사이먼이라는 강적을 만나 고전했다. 4강 3경기서 그는 7.0득점 5.0리바운드에 그쳤다.


“단기전이다보니, 정규경기보다 집중력이 더 중요한 것 같았다 특히 사이먼이 정규경기 때보다 더 강했다. KGC 형들이 포지션별로 다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사이먼을 상대할 때도 많이 힘들었다. 더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종현의 말이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많았다. 유재학 감독은 “여유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여유는 경험과 기술이 있을 때 비로소 생기는 법. 유 감독 역시 “아직은 공을 갖고 공격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풋백이나 받아서 올리는 득점 정도다. 공격에서는 당장 큰 힘이 될 수 없다"라며 ”비시즌 동안 중거리슛, 몸싸움 등을 더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현도 이에 동의했다.


“내가 공격이 안 되다보니 사이먼이 수비에서는 힘을 덜 들였을 것이다. 그래서 더 공격에서 힘을 쏟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 공격을 많이 시도하지 않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던 것 같다. 또 준비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체력이나 힘에서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아쉬움은 삼키고 이제 2번째 시즌을 준비해야 할 때다. 농구계에서는 급하게 돌아왔던 만큼, 악명 높은(?) 모비스의 비시즌을 소화하면 어떻게 달라져있을 지 기대하는 시각도 많았다. 유재학 감독은 이종현과 맞는 외국선수 조합도 구상 중이라 말했다.


이종현은 “무리하면 부상이 올 수 있기에 잘 쉬고 다시 훈련에 임할 것이다. 아직 팀 계획은 안 나왔다. 가족 여행도 생각하고 있고, 고려대 후배들도 보러 갈 생각이다. 후배들이 잘 하더라. 그리고 국가대표팀 소집도 있을 것 같다. 대표팀 에서도 뛰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과연 프로에서의 첫 여름을 어떻게 보낼지, 그리고 그 뒤 업그레이드 될 ‘슈퍼루키’의 모습은 어떨 지 궁금하다.



#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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