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최고의 선수’ 라틀리프의 유일한 단점은?

곽현 / 기사승인 : 2017-04-15 23:5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곽현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외국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8, 199cm)는 KBL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외국인선수상을 수상한 그는 실질적인 정규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정규리그 MVP는 대부분 국내선수들에게 표가 몰리기 때문.


라틀리프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라틀리프는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부터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까지 경기당 평균 37분 20초를 뛰며 25.63점 16리바운드 1.5어시스트 0.8블록을 기록 중이다.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오리온과의 4강에선 체력적인 열세가 걱정됐으나, 라틀리프는 우려를 지우며 연일 골밑에 맹폭을 가하고 있다.


센터로서 신장은 크지 않지만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업, 리바운드, 그리고 중거리슛도 상당히 정확하다. 팀 동료 임동섭은 “라틀리프를 보면 대단하다. 뛸수록 오히려 더 힘을 내는 것 같다”며 감탄할 정도다.


모비스 시절 팀의 3연패를 이끈 라틀리프는 이번 시즌엔 삼성을 4강 플레이오프로 이끌며 명가 재건에 앞장서고 있다. 출중한 기량은 비이기적인 플레이에 성실성까지 갖춰 도통 약점이 없는 선수로 꼽힌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15일 오리온과의 3차전을 앞두고 라틀리프에 대해 “정말 성실한데다 기술을 하나 마스터 하려고 하면 끝까지 한다. 중거리슛 능력까지 팀에서 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덧붙이기를 “삐치는 거만 제외하면…”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부연설명을 하며 “동료들이 실책하는 거에 대해선 별로 짜증을 안 낸다. 근데 자신이 볼을 달라고 할 때 안 주면 삐친다”고 말했다.


라틀리프는 KBL에서 가장 빠른 빅맨으로 꼽힌다. 모비스 시절부터 가장 빠르게 속공에 가담하고 백코트를 했다. 모비스 시절에도 열심히 속공을 뛸 때 패스가 안 오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실망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관계자들은 이걸 라틀리프가 삐쳤다고 표현했다.


삼성 다른 선수들에게도 라틀리프에게 패스를 주는 게 약간의 스트레스로 작용한다고 한다. 라틀리프에게 패스를 넣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실책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 감독은 “그래도 라틀리프 아내한테 물어보면 모비스 시절보다는 나아졌다고 하더라. 그 땐 일주일간 말을 안 하기도 했다고 하던데”라며 웃었다.


이날 3차전에서 라틀리프는 경기 중 동료 문태영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둘이 싸운 이유에 대해 “라틀리프에게 볼이 안 들어오는 문제 때문이다. 경기 중이기 때문에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니라고 했다. 우리가 싸워야 할 건 오리온이다고 두 선수에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삐친다고 할 만큼 동료들에게 어필을 하는 것 역시 라틀리프의 강한 승부욕 때문이다. 열심히 뛰는데 동료가 봐주지 않으면 뛸 맛이 안 나기 마련이다. 누구보다 이기고 싶어 하는 라틀리프의 강한 승부욕을 뭐라 할 순 없다.


대신 이 감독은 라틀리프가 좀 더 리더로서 동료들을 품고 이끌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틀리프에게 모비스와 비교하지 말라고 했다. 거긴 최고의 팀이고 우린 커나가는 팀이라고 했다. 라틀리프가 속공을 뛸 때 패스해줄 수 있는 선수는 (김)태술이, (주)희정이, 마이클(크레익)밖에 없다고 했다. 또 라틀리프에게 아버지 같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래도 최근에 나아진 게 본인이 동료들을 모아서 직접 얘기도 많이 하고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려는 것 같아 긍정적이다.”


라틀리프가 동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성숙함까지 가미된다면 본인은 물론 삼성은 더욱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3차전에서 오리온이 이기면서 시리즈는 4차전으로 향하게 됐다. 매 경기 맹위를 떨치고 있는 라틀리프의 활약이 4차전에서도 이어질지 궁금하다.


#사진 -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곽현 곽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