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의존도↑’ 삼성, 3차전 패배가 유난히 아쉬운 이유

김수열 / 기사승인 : 2017-04-15 2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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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수열 기자] 주전 의존도가 높은 삼성의 체력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서울 삼성은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2-73으로 패했다.

2차전까지 승승장구하던 삼성이 이날 승리했을 시 챔피언결정전까지 긴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고 당장 오리온에 쫓기며 챔피언결정전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치르는 혈전 끝에 올라왔다. 현재 이틀 당 하루 꼴로 2주 넘게 경기를 하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이어 시리즈 3연승으로 다시 한 번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 받은 인삼공사와는 너무 대조적인 상황이다.

이상민 감독 역시 3차전 패배를 유난히 아쉬워했다. 다 이긴 경기를 놓친 아쉬움도 있지만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던 기회를 놓친 것이 더욱 커보였다.

삼성은 2차전에서 폭발하던 3점슛이 이날 침묵했다. 문태영의 3점슛(3/5)만 돋보였다. 슈터인 임동섭은 이날 저조한 3점슛 성공률(1/9)를 보였다. 슛 감각이 좋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체력적인 부분 역시 생각해 볼 수 있다. 임동섭은 이날도 팀 내 가장 많은 39분 8초를 뛰었다.

임동섭은 2012-2013시즌 데뷔 이후 올 시즌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중이다. 정규리그에서 경기 당 30분 이상을 소화했다. 50경기를 소화한 임동섭은 플레이오프에서도 8경기 모두 나와 평균 33분 이상을 출전하고 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플레잉타임을 가져가고 있는 임동섭의 체력이 어디까지 버텨줄지 알 수 없다. 삼성 외곽의 핵심 자원인 임동섭의 체력 관리는 이상민 감독의 숙제이기도 하다.

임동섭 이외에도 문태영, 김준일,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쉴 새 없이 스타팅에 오르고 있다. 외국 선수 2명 출전이 가능한 2,3쿼터 마이클 크레익이 들어올 때 번갈아가며 한 명씩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정도다.



물론 라틀리프는 초인적은 모습으로 여전히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고 있다. 골밑을 지배하며 삼성 공수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데뷔 이래 가장 몸상태가 좋아 보인다. 하지만 오리온은 센터 포지션이 약한 팀이다. 만약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다고 가정했을 때 상대해야 할 선수는 데이비드 사이먼(35, 203cm)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할 기회를 얻은 사이먼과 달리 라틀리프는 ‘젊음’으로 승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포인트가드는 주희정과 김태술 뿐이다. 이관희와 천기범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믿음을 전혀 주지 못했다. 그나마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동엽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출전 시간을 얻고 있지만 상대에게 큰 위협은 아니다. 김태술의 컨디션마저 좋지 않은 가운데 주희정의 ‘회춘 모드’로 버티고 모양새다. 77년생, 만 40세의 '노장'에게도 휴식 시간은 너무나도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주전의존도 때문에 삼성은 반드시 휴식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삼성은 다 잡은 기회를 놓쳤다. 4차전까지 내줄 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체력적인 부분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4차전에서 끝내야 하는 삼성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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