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경비단이 시즌 2연승에 성공하며 리그 4연패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그러나 2연승의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4월16일 열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1 예선에서 주축 선수들의 대거 결장 속에 김남태(33점,18리바운드)가 3+1점슛 5개를 터트리며 두산중공업을 67-59로 힘겹게 따돌린 101경비단이 시즌 2연승에 성공하며 키움증권과 함께 디비전1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016년 리그 3연패에 성공하며 명실상부 직장인농구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듭난 101경비단은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라이벌 현대 모비스를 상대로 3점 차 신승을 거두며 리그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현대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이 결장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101경비단은 두산중공업을 상대로도 이동현, 심혁보 등 1차전 승리의 주역들이 대거 결장하며 전력의 공백을 피하지 못했다. 여건은 지난 현대 모비스 전보다 더 심했다. 교체 선수 없이 5명의 선수만이 경기에 나선 것. 하지만 이제는 전력 공백의 걱정보단 벤치 멤버들의 성장으로 평균 이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 101경비단은 에이스 김남태를 중심으로 두산중공업을 상대했다. 다만, 경기에 많이 참여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경기 초반 연속 실책을 범한 장면이 아쉬운 101경비단이었다.
경기 초반 아이를 돌보느라 여동준이 코트에 나서지 못한 두산중공업을 상대로 6-0까지 끌려갔던 101경비단은 김남태의 3+1점슛으로 순식간에 6-4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두산중공업의 실책 속에 연달아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101경비단은 저조한 야투 성공률에도 불구하고 김남태가 2+1점슛과 3+1점슛을 연달아 터트리며 두산중공업과의 균형을 이어갔다. 1쿼터 중반 두산중공업 한종호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원석이 속공 찬스에서 2+1점슛을 성공시키며 14-12로 첫 역전에 성공하는 101경비단이었다.
두산중공업으로선 경기장에 나왔지만 아이를 돌보느라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여동준의 공백이 아쉬웠다. 한종호가 1쿼터 중반 골밑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지만 여동준의 공백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1쿼터 후반 연달아 스틸에 성공한 두산중공업은 한종호가 골밑에서 득점을 만들고, 최경석의 돌파가 자유투로 연결되며 어렵사리 균형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1쿼터 후반 추상원이 3점슛을 터트리며 1쿼터를 17-16으로 리드했던 101경비단. 하지만 101경비단의 1쿼터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실책이 너무 많았다. 두산중공업 여동준이 코트에 나서지 못했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2쿼터 들어 두산중공업 여동준이 코트에 들어섰다.
2쿼터 초반 여동준의 리바운드 이후 이진우에게 속공을 허용한 101경비단. 하지만 곧바로 김남태가 3+1점슛을 터트리며 22-18로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여동준의 투입으로 기세가 오른 두산중공업은 101경비단의 골밑 돌파를 연이어 막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두터워진 골밑 수비 이후 이진우의 야투와 최형우의 속공이 연속 득점으로 연결된 것.
그러나 이 날 101경비단 김남태의 컨디션은 절정이었다. 팀이 역전을 허용한 이후 곧바로 3+1점슛을 터트리며 두산중공업 선수들을 기운 빠지게 한 김남태였다. 김남태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야투가 부진한 가운데 101경비단의 믿을 구석은 김남태 뿐 이었다.
여동준의 투입으로 경기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됐다. 여동준은 1쿼터 나서지 못한 울분을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폭발시켰다.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공격의 포문을 연 여동준은 뒤이어 연달아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여동준의 활약에 30-26으로 경기를 뒤집은 두산중공업은 2쿼터 후반 이진우까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101경비단을 강하게 압박했다.
101경비단은 두산중공업의 골밑 돌파를 제대로 수비하지 못했다. 두산중공업 어떤 선수가 골밑 돌파에서 나서든 전부 파울로 끊기 바빴다. 여기에 오원석의 리딩도 흔들리며 팀 전체가 흔들렸다. 101경비단답지 않은 실책이 줄을 이었고, 2쿼터 후반 김남태마저 야투가 흔들리며 34-32로 전반을 내줬다.
101경비단은 3쿼터 초반 4분여 간 득점이 없었다. 야투가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101경비단은 무조건적인 속공 플레이로 일관하다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평소 속공을 마무리하던 이동현, 심혁보의 공백이 컸다. 답답하던 101경비단은 3쿼터 5분이 지나서야 첫 득점에 성공했다. 3쿼터 초반 답답하던 흐름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101경비단은 뒤이어 추상원의 3점슛이 터지며 38-37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여동준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내주며 다시 한 번 흔들린 101경비단은 3쿼터 후반 김남태, 오원석의 야투마저 흔들리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흔들린 101경비단은 3쿼터 막판 두산중공업 최형우에게 2개의 속공을 연이어 허용하며 47-40으로 리드를 뺏기고 말았다.
3쿼터 후반 크게 흔들리던 101경비단은 3쿼터 종료 직전 김남태의 3+1점슛이 터지며 47-46으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불안감은 없애지 못했다. 1점을 뒤지며 4쿼터에 들어선 101경비단은 4쿼터 초반 두산중공업 최형우에게 또 다시 속공을 허용하며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분위기를 바꿀 한 방이 필요했다. 답답하던 101경비단의 해결사는 역시 팀의 맏형들의 몫이었다.
3쿼터 후반 침묵했던 김남태와 오원석은 4쿼터 초반 다시 한 번 +1점 야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두산중공업에게 끌려가던 4쿼터 초반 오원석과 김남태는 골밑 좁은 공간에서 앨리훕 플레이를 성공시켰고, 뒤이어 오원석이 스틸에 성공하며 2+1점 속공 득점에 성공한 101경비단은 단숨에 55-49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3쿼터 중반 여동준의 돌파를 막지못해 번번이 자유투를 내준 101경비단은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57-57로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집중력이 필요했던 순간 김남태가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동점 허용 이후 지공을 선택한 101경비단은 김남태가 안정적인 돌파로 2+1점슛을 성공시켰고, 뒤이어 두산중공업의 실책이 나오며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60-59로 1점 차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경기 종료 1분13초 전 조한진이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리며 두산중공업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린 101경비단은 경기 종료 40초 전 오원석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1점슛을 터트리며 힘들었던 경기에 방점을 찍었다.
4쿼터까지 고전했지만 어렵사리 2연승을 이어간 101경비단은 이번 시즌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키움증권과 함께 2연승으로 디비전1 공동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01경비단 김남태가 선정됐다. 3+1점슛 5개를 터트리며 고비마다 해결사 노릇을 한 김남태는 "멤버 결원이 많아 고전한 경기였다. 승운이 따랐던 것 같다. 평소 출전 기회가 적었지만 꾸준히 노력한 선수들이 경기 내내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공격력은 좋았지만 수비력이 아쉽다. 연습을 하지 못해 생기는 일이긴 하지만 앞으로는 조금 더 수비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 초반 연이은 실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힌 김남태는 "아무래도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과 합을 맞추다 보니 경기 초반 손, 발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다들 직장인이고 연습량이 적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됐다. 그래도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경기장에 나올 정도로 열정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하며 팀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나타냈다.
시즌 초반 연승에 성공하며 리그 4연패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김남태는 "이번 시즌 키움증권이 새롭게 디비전1으로 승격하며 디비전1의 판도가 더 재밌어졌다. 새로운 팀의 등장은 언제가 흥분된다. 이제는 나이가 들다보니 성적보단 즐기는 농구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런데 승부에 대한 본능 때문인지 코트에만 들어가면 마음처럼 즐기는 것만 되지는 않는다. 이기고 싶은 욕구가 확 불타오른다(웃음). 그래도 이제 팀이 점점 단단해지고 다들 나이고 먹어가고 있는 만큼 조금 더 즐기는 농구에 초점을 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조금은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설명했다.
*경기결과*
두산중공업 59(16-17, 18-15, 13-14, 12-21)67 101경비단
*주요선수기록*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여동준 1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
최형우 12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한종호 11점, 10리바운드, 1스틸
101경비단
김남태 33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오원석 14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조한기 13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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