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부활한 현대 모비스..우리가 알던 현대 모비스가 돌아왔다!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17-04-16 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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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현대 모비스가 돌아왔다. 결혼과 부상으로 팀을 떠났던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며 예전의 강함을 재현한 현대 모비스가 키움증권의 리그 11연승을 저지했다.


4월16일 열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1 예선에서 정주원(19점,18리바운드,8어시스트)과 이형종(18점,3어시스트)가 내, 외곽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현대 모비스가 돌풍을 일으키던 키움증권을 65-55로 물리치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현대 모비스의 전력은 정상이 아니었다. 빅맨 곽남혁이 부상으로 팀을 떠난 이후 정주원, 김성환, 안종호 등 다른 빅맨들까지 줄줄이 부상을 당하거나 가정을 이루며 잠시 팀을 떠났어야 했다. 이 사이 정훈희가 +1점선수가 되며 높이의 팀에서 가드들의 팀으로 잠시 팀 컬러가 바뀌었던 현대 모비스는 시즌 첫 경기에서 라이벌 101경비단을 상대로 정상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3점 차 접전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당시, 곽남혁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정주원, 안종호, 김성환 등의 결장으로 높이 싸움에서 우세를 점하지 못했던 현대 모비스였다.


하지만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키움증권과의 경기를 앞두고 그동안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정주원, 김성환이 복귀했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곽남혁까지 경기에 출전하며 이전의 높이를 회복한 현대 모비스였다. 팀의 기둥 안종호가 부상으로 이번 시즌 출전이 어려운 현대 모비스였지만 정주원, 김성환, 곽남혁의 복귀는 큰 힘이 됐다.



빅맨들의 복귀로 예전의 움직임을 되찾은 현대 모비스는 디비전1 정상에 섰던 수비력을 재현했다. 현대 모비스의 수비는 달랐다. 키움증권 선수들은 돌파에 성공해도 안심할 수 없었다. 순간적인 헬프 수비로 상대를 압박하거나 돌파를 당해도 뒤에서 너무나 쉽게 공을 스틸하는 현대 모비스의 수비력은 2년 전 디비전1 정상에 섰던 그 수비력 그대로였다.



키움증권과 첫 맞대결을 펼친 현대 모비스는 1쿼터 키움증권의 탄탄함을 느껴야 했다. 키움증권은 센터 이상훈이 결장했지만 김성식이 남아있었다. 키움증권 김성식은 현대 모비스의 장신숲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200% 소화했고, 키움증권과 처음 만난 현대 모비스는 김성식 수비에 실패하며 1쿼터에만 10점을 헌납했다. 현대 모비스의 빅맨들은 생각보다 정교한 김성식의 야투에 혼쭐이 났다.



13-13으로 팽팽하던 1쿼터 후반 이형종의 3점포로 한 발 앞선 현대 모비스는 1쿼터 종료 직전 정훈희가 3+1점슛을 성공시키며 20-15로 리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1쿼터 종료 2초 전 키움증권 이재준에게 3점슛을 허용한 현대 모비스는 20-18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키움증권의 공세에 혼쭐이 났던 현대 모비스는 2쿼터 들어 경기의 스피드를 높였다. 2쿼터 들어 패스 조직력과 수비의 강도에서 두 팀의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현대 모비스는 볼을 잡으면 지체하지 않았다. 슛이던 패스이던 다음 플레이로 정확하고 빠르게 넘어갔다. 그러나 경기 경험이 적었던 키움증권의 몇몇 선수들은 평상시와 비슷한 느린 템포와 불필요한 점프 패스로 플레이를 이어가다 현대 모비스의 수비에 막히거나 실책을 저질렀다.



정교함과 빠름에서 한 발 앞선 현대 모비스는 2쿼터 초반 키움증권 김우섭에게 3점슛을 내줬지만 정주원이 바스켓 카운트로 응수하며 28-21로 7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이후 수비의 압박을 더 높인 현대 모비스는 정주원이 속공까지 가담하며 30-2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정주원이 감각을 되찾은 현대 모비스는 2쿼터 후반 정주원이 김성식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디비전1 MVP 출신다운 활약을 이어갔다. 2쿼터 후반 3점슛까지 터트리며 2쿼터에만 11점을 퍼부은 정주원의 활약에 36-25로 전반을 리드하는 현대 모비스였다.



전반 11점을 앞선 현대 모비스는 경기 후반 키움증권의 끈질긴 추격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예전이었으면 그대로 무너질 수도 있었던 키움증권이었지만 지난 시즌 디비전2 우승과 이번 시즌 디비전1 2연승에 성공하며 몇 단계 성장한 키움증권은 점수 차가 20점 차까지 벌어진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던 현대 모비스는 4쿼터 후반까지 집중력을 이어가야 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키움증권 이재준에게 3점슛을 내준 현대 모비스는 뒤이어 키움증권 김우섭의 속공을 저지하다 U파울을 선언 받고 말았다. 기세를 올린 김우섭은 U파울 이후 두 번의 골밑 돌파까지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38-32까지 좁혔다. 잠시 한숨 돌렸던 현대 모비스로선 키움증권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이재준, 김우섭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3쿼터 중반 들어 키움증권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기 시작했다. 현대 모비스의 압박이 다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키움증권을 상대로 정훈희, 박일현, 정규득이 강한 압박에 나선 현대 모비스는 2개의 스틸을 연이어 성공시켰고, 빅맨 곽남혁까지 스틸에 성공한 현대 모비스는 이형종의 3점슛과 박일현이 속공으로 49-36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3쿼터 들어 6개의 스틸에 성공하며 키움증권의 공격력을 저지한 현대 모비스는 4쿼터 초반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며 승부의 균형을 무너트렸다. 4쿼터 초반 박일현의 속공 득점 이후 정훈희가 속공으로 2+1점슛에 성공한 현대 모비스는 단숨에 57-38까지 도망가며 승부의 균형을 무너트렸다. 뒤이어 이형종이 3점슛까지 터트린 현대 모비스는 체력이 떨어진 키움증권을 상대로 20점 차 리드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수준 높은 팀들의 맞대결이었지만 4쿼터 초반 20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끝난 듯 보였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키움증권은 4쿼터 중반 믿기 힘든 추격전을 펼쳤다. 4쿼터 들어 무너지는 듯 했던 키움증권은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이재준과 김성식이 연달아 야투를 성공시키며 57-45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이 때까지만 해도 흐름은 현대 모비스의 것이었다. 하지만 뒤이어 이정길까지 돌파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10점으로 좁힌 키움증권은 김우섭이 현대 모비스의 엔드라인 패스를 스틸하며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냈다.



끝난 듯 했던 경기에서 키움증권은 단숨에 57-49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키움증권의 추격은 끝이 아니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현대 모비스의 실책을 틈타 김우섭이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만든 키움증권은 김지민의 골밑 득점으로 57-51까지 점수를 좁혔다. 4쿼터 초반 20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는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관록의 현대 모비스도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체력이 떨어져 흔들리던 키움증권의 투지를 느낀 현대 모비스는 전열을 정비했다. 실책이 겹치며 6점 차까지 쫓기던 현대 모비스는 해결사 이형종이 천금같은 3점슛을 터트리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 키움증권 김우섭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도망갈 기회를 잡은 현대 모비스는 경기 종료 직전 이형종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다시 한 번 성공시키며 키움증권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안종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정주원, 김성환 등 모처럼 주축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 현대 모비스는 디비전1의 신인 키움증권을 만나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왕년의 챔피언다운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앞선의 박일현까지 부상에서 회복하며 조금씩 진용을 갖춰가고 있는 현대 모비스는 시즌 1승1패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현대 모비스 정주원이 선정됐다. 결혼 이후 모처럼 코트에 나선 정주원은 "정말 오랜만에 코트에 나왔는데 승리를 거둬 무척 기쁘다. 오늘 승리를 시발점 삼아 좋은 시즌이 되길 바래본다. 안종호 선수가 부상으로 이번 시즌 함께하지 못할 것 같은데 다른 선수들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나온 멤버들로 이번 시즌을 치를 것 같은데 다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즐겁게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모처럼 경기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리그 참여 이후 처음으로 키움증권과 대결한 정주원은 "키움증권의 소식은 기사로 많이 접했다. 잘하는 팀이라는 이야기가 많아 걱정했는데 직접 붙어보니 생각보다 던 탄탄한 팀이었다. 경기 초반 상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우리가 흔들렸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승부를 보지 못했다. 전반 끝나고 수비부터 착실히 하자고 의견을 모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우리 쪽에 승운이 따르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키움증권과의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어느 팀도 만만한 팀이 없다고 말한 정주원은 "디비전1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다. 마음 놓을 수 있는 경기가 없다.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연습량을 늘려야 할 것 같다. 우리 팀의 장점인 높이를 살릴 수 있는 선수들이 복귀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 결승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키움증권 55(18-20, 7-16, 13-14, 17-15)65 현대 모비스



*주요선수기록*
키움증권
김성식 23점, 14리바운드, 1스틸
김우섭 13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이재준 11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현대 모비스
정주원 19점, 18리바운드, 8어시스트
이형종 1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정훈희 10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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